모리건 크로우는 어느덧 네버무어와 원드러스협회에 적응하며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섬뜩한 시장을 무너뜨리면서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구했고, 원더스미스라는 존재에 한 걸음 다가섰다. 919기 동기들은 모리건이 원더스미스라는 비밀을 누설하지 않으며 서로에 대한 신의를 지켜 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리건은 919기 동기들과 함께 원드러스협회의 자랑스러운 신입 회원으로서 무사...
모리건은 흥미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프라우드풋 하우스 지하 9층은 모리건에게 놀라운 세상을 보여 주었다. 그곳에서 모리건은 신비로운 원드러스예술을 익히고, 자랑스러운 과거의 원더스미스들과 조우한다. 나날이 새로운 배움에 빠져들면서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힘을 통제하고 이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편, 점점 확산되는 할로우폭스가 네버무어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감염된 워니멀들은 아무것도 ...
이 책에 대하여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서른일곱 번째 소설선, 우다영의 『북해에서』가 출간되었다. 2014년 등단한 이후 다양한 시공간의 이야기를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몽환적으로 풀어내며 자신의 문학을 확고하게 이어가고 있는 그의 이번 신작은 2021년 『현대문학』 ...
이렇게 골고루 재미있는 소설을 본 이상 품위 있는 표현을 내려놓고 약을 팔아야만 하겠다. 일단 한번 잡숴봐, 이 빨간 열매를. 구병모(소설가) 이상하고 웃긴 동시에 잘 다듬어진 소설, 다 본 뒤에도 그게 뭐였는지는 확신할 수 없는 묘한 이야기 박솔뫼(소설가)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유리의 첫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능청스러우면...
노르딕 누아르의 새로운 바람, 전 세계의 스릴러 독자들을 사로잡은 막스 세크의 소설 드디어 국내 출간된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한 적 있는 막스 세크는 이번 소설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작가는 사건을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묘사하고, 치밀하고 탄탄한 플롯은 독자들을 상상할 수 없었던 세계로 이끈다. 끊임없는 반전이 눈부시게 펼쳐지는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 개개인을 매력적이고...
16세에 만화가로 데뷔, 일본의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유명인 키시베 로한. 그와 한 동네에 살면서 알고 지내는 고등학생 히로세 코이치. 그들은 어느 날 길에서 온몸이 피로 물든 고양이를 발견하고, 고양이의 목걸이에 적힌 주소로 찾아가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피투성이의 변사체를 맞닥뜨린다. 불가사의한 사건을 만나면 물러서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는 키시베 로한. ‘모리오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
소설가 최광의 장편우화소설 『DMZ 도그 하울링』이 〈푸른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세종시의 개농장에서 탈출하여 운주산, 동림산, 차령산맥을 거쳐 백두대간의 DMZ에 이르기까지 생존을 건 유기견들의 긴박한 여정이 펼쳐진다. 분단된 현실과 생태계의 교란, 기후변화, 사회적 양극화 등 문명의 그늘에서 하울링이 울려 퍼진다.
간밤에 달게 마신 물이 알고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음을 알고 깨달았다는, 이른바 ‘해골 물’ 일화로 잘 알려진 원효 대사. 그런데 이 일화가 뜻하는 바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헌법학자인 이지현 작가는 원효의 《판비량론》을 탐독한 뒤 충격을 받았다. 《판비량론》은 원효가 당대의 유명한 고승 현장 법사의 논리를 비판하며, 인간의 심신을 치밀한 논증 방식으로 파헤친 책이다. 책을 읽은...
출간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리며 미스터리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독자들은 왜 그의 작품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범인 없는 살인의 밤》에 이은 걸작, 《수상한 사람들》을 읽고 나면 그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그의 초기 명작 단편집이 현대적 감각의 표지로 새롭게 돌아왔다. 우연한 계기로 직장 동료들에게 하룻밤씩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 나는 여느 때...
늘 새로운 어법을 찾아 서사의 극점을 갱신하는 작가 김태용 소리와 리듬으로 만들어 낸 사랑의 사운드스케이프 김태용 장편소설 『러브 노이즈』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러브 노이즈』는 그 이름이 곧 한국문학의 전위로 읽히는 작가 김태용이 ‘음악’이라는 상태를 통해 도달한 무형의 서사다. 소설이라기보다는 차라리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악보라 부르는 편이 더 적절하게 느껴질 만큼 청각과 연동된 ...
‘언어의 관찰자’라 불리는 노르웨이의 인기작가 니나 리케가 얼근한 웃음과 눈물이 녹아든 신작을 들고 지구 반대편을 찾아왔다. 작고 신비로운 북유럽 국가를 매료시킨 전대미문의 소설은 “인간 본성의 불균형을 해독시키는 묘약”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독보적인 내러티브와 캐릭터 유형을 선보인다. 주인공은 동네 가정주치의이자 중산층 가정의 아내인 엘렌. 그녀는 병원 업무와 결혼 생활에 지쳐 있던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