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현대사의 큰 결절점인 87년 6월항쟁을 전후로 민족문학의 현황을 진단하고 성찰한 백낙청의 네번째 평론집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을 새롭게 단장하여 출간했다. 세번째 평론집의 개정판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와 함께 선보이는 이 책은 2권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족문학의 현단계 진단 작업의 연속이다. 80년 광주항쟁 이래 격화된 각종 운동 논의 ...
탁월한 통찰력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새로운 화두, ‘눈물 한 방울’.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작은 눈물방울에서 그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가장 작아서 가장 큰 가치 ‘눈물 한 방울’까지, 세상을 놀라게 한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부터 병마와 싸우며 가슴과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까지...
민족문학의 이론과 실제를 결합한 평문들로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운동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백낙청의 세번째 평론집 『민족문학의 현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를 새롭게 선보인다. 원제였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를 부제로 돌리고 제목을 ‘민족문학의 현단계’로 바꾸어 달았으며, 초판의 오자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가 일부 문장을 다시 손보았다. 이 책은 한국현대사의 가장 폭압적인 시기 중 ...
『저주받은 몫』(1949)은 『에로티슴』(1957)과 더불어 조르주 바타유의 대표 저술이다. 애초에 바타유는 ‘저주받은 몫’ 삼부작을 구상했고, 『저주받은 몫』은 그 1부를 이룬다. 정확한 전체 제목은 ‘저주받은 몫 1: 일반경제 시론-소진/소모’이다. 이어서 2권 『에로티슴의 역사』, 3권 『주권』을 출간하려 했으나 초고만 쓰고 완성하지 못했다. 다만 『에로티슴의 역사』의 주요 내용을 발전...
미국비교문학회(ACLA)의 「번하이머 보고서」의 한국어판 『다문화주의 시대의 비교문학』(이형진 외 옮김)이 푸른사상사의 〈학술총서 57〉로 출간되었다. 문학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석학들의 치열한 논쟁을 담은 이 책은 1990년대 미국 비교문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들의 학문적 고민과 비교문학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포르투갈에 발을 들이는 순간, 블루의 그물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마티스와 샤갈 등 프로방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그곳에서 삶을 마감한 예술가 이야기를 담은 프로방스 시리즈『프로방스에서 죽다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가 잠시 포르투갈을 발길을 돌렸다. 포르투갈 아줄레주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염원은 그의 오래된 숙원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우즈베키스...
서구 철학사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아온 고대 회의주의를 새롭게 평가하고 일련의 계보로 재구성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회의주의의 덕목을 제시한다. 그동안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구성돼온 ‘이성 중심의 철학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회의주의자들이 일상에서 지니는 삶의 기술로서 변증술, 판단유보, 마음의 평안(평정심) 등을 제시한다. 어떤 의견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의심’을 새로운...
“나는 당신에게 보이는 나를 상상함으로써 수치스러워진다.” 자기를 잃은 여성이 타인의 마음속에서 살아가는 방식 -수치심의 문화정치에 맞서는 문학의 대담한 저항 사회적 통제와 기대, 조작의 대상이 되어온 여성의 삶은 젠더화된 수치심의 구도를 이해하는 핵심 현장이다. 이 책은 20세기 세계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검토함으로써 몸에 부여된 수치, 가족과 사회에 의해 강요된 수치가 어떻게 여성의 자아...
이 책은 그 노력의 시작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수천 명의 내담자를 만나며, 〈EBS부모: 여러 육아 고민 상담소〉,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 프로그램과 기업 강연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해 온 상담학의 권위자 권수영 교수가 현장에서 축적해 온 ‘공감의 기술’을 상세하게 담아냈다. 나와 사회의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내적 자산이 ‘공감 능력’임을 역설하며 공감력의 중요성, 지금까지 우리가...
『장자』 사상의 근간은 ‘도(道)’의 본질을 체득하고 실천함으로써 참다운 인간성을 회복하여 완전한 인생을 사는 일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장자 사상의 학설을 이루는 것은 만물제동(萬物齊同)의 제물론 철학과 거기에 기초를 둔 은둔주의의 처세철학이다. 이 두 가지 철학을 체득하고 실천함으로써 인간 존재에 필연적으로 있게 되는 고뇌로부터의 개인적 해탈을 얻어 정신적 자유와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 ...
사람들은 익숙해진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거나, 이미 적응된 상태를 애써 바꾸려 들지 않는다. 설사 바뀌어야 한다는 걸 느낀다 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대로 짚어 내기 어렵다. 이 도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운전할 때 늘 보는 신호등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우리나라에는 왜 노래방, PC방, 찜질방 같은 ‘방’이 많은지 궁금해한 적도 없다. 너무 익숙해서 잘 안다고 착각하고 있...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 _ 레프 톨스토이 동물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도, 꼭 신에 가까워지고 싶어서가 아니라도, 사람은 살면서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왜일까? 바로 잘 살기 위해서다. 어떤 게 잘사는 삶인지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