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커스크의 ‘윤곽 3부작’이 막을 내렸다. 올해 『두 번째 장소』(Second Place)로 부커상 후보에 오른 커스크는 2012년 출산과 이혼의 아픔을 낱낱이 고백한 작품 『후유증: 결혼과 이혼에 관하여』(Aftermath)를 펴내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페미니즘의 원칙에 부합하기 위해 일을 하고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했던 그녀는 경제력을 갖춰도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덜어낼 수 없었다....
경성에 기쁜 소식이 왔소이다~ 부녀자 고민상담소가 문을 열었으니 고민 있는 자는 속히 방문하시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E-IP 마켓 공식 선정작.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재희 작가가 여성 탐정들을 앞장세워 돌아왔다. 추리작가 홍정기(닉네임 엽기부족)의 평에 의하면,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착한 추리’를 쓰는 김재희 작가는 경성을 배경으로 다시 탐정단을 조직했다....
케이시 작가의 데뷔작 《네 번의 노크》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주는 놀라운 소설이다. 공모전이나 평단의 평가 없이, 스스로 제작한 전자책을 온라인 서점에 올려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미스터리 스릴러 관련 인터넷 카페 등에서 회자되던 이 소설은 새로운 스토리에 목말라 있던 영화제작자의 눈에 띄어 전격적으로 영화화 계약을 했고, 뒤이어 단행본 출간 계약까지 따내면서 오직 이야기의 재미와 ...
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르소설 작가 아시자와 요의 학원 미스터리 어떤 문제든 다 해결해 친구들 사이에서 ‘신’이라 불리는 아이, 미즈타니.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말하면 무시당하거나 혼날 게 빤한 일들도 미즈타니는 언제나 진지하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친구이면서도 그런 미즈타니가 존경스러운 사토하라는 미즈타니와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도 때때로 작은 질투를 느낀다. 그...
2010년 『경남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후 경남문인협회, 경남소설가협회, 진해문인협회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최미래 소설가가 데뷔 11년 만에 첫 소설집 『삶이란, 우주의 룰렛』을 출간했다. 최미래의 『삶이란, 우주의 룰렛』에 수록된 작품들을 일별하다보면 무엇보다 병원이라는 공간과 병을 앓고 있는 수많은 인물들에 주목하게 된다. 특히 생의 가운데를 건너가는 중년 여성들이 육신의 ...
욕망을 실현하는 가상현실 게임 ‘가족이데아’가 탄생한다. 현실을 지옥으로 여기는 이들은 가상현실의 달콤함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비루한 현실을 뒤로한 채 이상적인 가족을 만들려는 원형, 선망하던 친구의 삶을 대신 살아가려는 원미, 사이비종교와 주폭 남편에게서 벗어나 안온한 삶을 꿈꾸는 순영, 모든 걸 바쳐 죽은 딸의 복수를 실행하는 상원…….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드러난 진실이 이들을 조여온다...
『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을 쓴 일본 여성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2005년 단편집이 2021년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그리던 에쿠니 가오리는 이 소설에서 열일곱 살 여고생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독특한 시선으로 그려 냈다. 여섯 가지 단편에는 학생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겼다. 의미를 규정할 수 없는 순간들과 소소한 경험들 속에서 자라나는 열일곱 살...
[줄거리] 미국, 영국, 호주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 세계 22개국 출간 예정 [조심해.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1년 전, 나는 내가 목격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 1년 후, 나는 누군가의 타깃이 되었다. 런던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엘라는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위험한 남자들이 시골 소녀 애나와 세라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녀는 걱정되는 마음에 도움을 주기로 결심하지만 어떤 계기로 인...
마가렛 애트우드, 조이스 캐럴 오츠, 어슐러 K. 르 귄과 더불어 결코 묻혀서는 안 될 여성 SF작가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문의 소설. 쓸모없음, 가치 없음의 시선을 기꺼이 부수고 스스로 ‘잔류 인구’가 된, 70대 여성 노인의 행성 생존기를 다룬다. 세계 주요 SF문학상인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최종 후보작으로 올랐던 화제작이다.
영화 〈해리 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비주얼 그래픽을 담당했던 스튜디오 ‘미나리마(MinaLima)’가 직접 디자인한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미나리마 에디션》을 들고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J.K. 롤링이 만들어 낸 마법 세계를 더욱 돋보여 줄 컬러 삽화와 기발한 종이 공예로 가득한 이 책은 해리 포터 팬들에게 특별한 기념품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J.K. 롤링의 이야기가...
“내가 사는 ‘집’은 무수히 많은 방과 끝없는 복도가 이어지는 광활한 곳이다. 방의 벽에는 수천 개의 각기 다른 동상들이 줄지어 있다. 집 안에는 바닷물이 흘러들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파도가 노래한다. 하늘에는 언제나 태양과 달과 별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아름다운 나의 ‘집’,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사람이자, 탐험가이자, 과학자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
인생을 두 번 살아도 출산은 한 번으로 충분했다. 열다섯 살의 아이리스는 생각했다. 아기의 머리는 그녀를 반으로 찢어버릴 듯했고 곧이어 어깨가 나왔다. 이런 거지같은 체험이라니, 누군가 등짝을 무자비하게 밟고 지나가는 사이 다른 모든 신체부위가 불타고 또 불타는 듯한 이런 통증이라니. 그렇게 멜로디가 여기 이 세상에 나왔다. 빨갛고 주름이 쪼글쪼글한 채 울면서. 마침내 간호사들이 아이리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