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대상 라가치상 2회(1998, 2012) 수상작가인 프랑수아 플라스의 〈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 2, 3〉 권이 새로운 판형과 번역으로 전면 개정돼 출간되었다. 작가 프랑수아 플라스는 이 책 〈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 2, 3〉으로 라가치상을 받은 데 이어, 이 지도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다양한 나라를 배경으로 모험을 하는 소설 〈오르베섬의 비밀 1, 2〉로 두번째...
“Purple Haze Feedback”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5부의 또다른 이야기 부차라티 일행을 따라나서지 않았던 판나코타 푸고- 배반자로 낙인찍힌 그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과거, 부차라티 일행의 독단적인 행동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푸고는 팀과의 동행을 거부했다. 그리고 푸고를 제외한 부차라티 팀의 멤버들은 디아볼로와의 결투 끝에 부차라티와 나란차, 아바키오가 ...
너와의 일들을 떠올렸다. 너와 다닌 곳들을. 잊기 위해 한 일들 같았다. 여기가 블랙홀 같았다. 여기 이 방이. 모두 블랙홀이 되겠지. 어떻게 잊어버렸는지 모르는. 우리가 아니었다. 잊고 있는 건. 우리를 벗어난 일이었다. 너와 나 사이를. 부를 손을 놓치고. 목소리조차 가질 수 없이. 블랙홀도 별의 잔해니까. 시간의 잔해니까. 돌이킬 수 없는 침묵이 되어 있는. _본문 중에서
피식민자, 여성, 흑인, 이주민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반영해 소설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수의 작품에서 식민주의, 탈식민주의, 흑인 페미니즘, 계급과 인종, 젠더와 섹슈얼리티,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다루어온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대표작 『루시』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3번으로 출간된다. 서인도제도의 앤티가섬에서 태어나 자란 뒤 열일곱 살에 외국인 입주 보모로 미국 뉴욕에 가 생활한 자전적...
시체 없는 연쇄살인, 40년 전의 난제를 좇다 오래전 ‘도적’이라는 이름으로 악명을 떨친 연쇄 살인범. 그는 피해자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지만, 사건의 유일한 증인을 재판정에 서지 못하도록 살해해 결국 구속된다. 40년 후, 범죄 재구성 전문가 로리 무어는 변호사인 아버지가 ‘도적’의 편에 섰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 설상가상 로리 무어는 코앞에 닥친 ‘...
강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비요(秘窯)』가 푸른사상에서 〈소설로 읽는 역사 4〉로 출간되었다. 정유재란 직후, 일본의 깊은 산속으로 납치되어 도자기를 굽는 비밀의 가마, 비요에 갇혀 세상과 단절된 채 명품 도자기만 굽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조선 사기장들의 발자취를 이 소설에서 찾아낸다.
눈이여, 끝으로 보아라! 팔이여, 끝으로 포옹하라! 입술이여, 오, 호흡의 관문이여, 올바른 키스로 다 삼키는 죽음과 무한 계약 맺어라. 오라, 쓰디쓴 길잡이여, 불쾌한 안내자여! 그대, 절망한 선장이여, 바다에 지친 배를 파산의 바위 위로 지금 즉시 몰아가라. 내 연인을 위하여! - 본문 중에서
눈이여, 끝으로 보아라! 팔이여, 끝으로 포옹하라! 입술이여, 오, 호흡의 관문이여, 올바른 키스로 다 삼키는 죽음과 무한 계약 맺어라. 오라, 쓰디쓴 길잡이여, 불쾌한 안내자여! 그대, 절망한 선장이여, 바다에 지친 배를 파산의 바위 위로 지금 즉시 몰아가라. 내 연인을 위하여! - 본문 중에서
재미와 감동을 전 세대에 전하는 소설Y 시리즈가 새로운 K-영어덜트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지평을 넓히는 이번 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천선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나인』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평범한 고등학생 ‘나인’이 어느 날 식물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숲의 속삭임을 따라 우연히 2년 전 실종 사건의...
『아가』는 이문열에게 새로운 문학적 울림이었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서 상위모방의 긴장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과도한 개입에 요구되는 부담도 지지 않을 작정이었다. 교양 욕구에 지나친 배려를 보내는 일, 미문(美文)의 만연(蔓衍)함에 도취하는 일도 피해 보려 했다고 밝혔다. 『아가』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여인 당편이가 그 주인공이다. 소설 속에 묘사된 당편이의 모습은 이렇다. 〈...
[줄거리] 이몽룡과 겟 아웃 변학도는 자신의 생일잔치 때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암행어사 이몽룡에게 모질게 구타당하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 깨어나 보니 자신은 옥에 갇히지 않았다. 관리들이 그에게 와서 관아를 습격한 일당은 암행어사가 아니라 민가에 퍼지고 있던 사이비 종교 패거리였고, 이몽룡은 그 사이비 종교의 교주라고 보고했다. 뒤이어 진짜 암행어사가 도착해 모든 정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