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각양각색의 나무가 어우러졌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 소나무와 갈참나무와 아카시아와 층층나무와 자귀나무와 산사나무가 이웃하여 공간을 주고받으며 자란다. 산나리와 엉겅퀴와 둥굴레와 가시를 품은 덩굴딸기도 같이 산다. 키 작아 갑갑한 마음으로도 손톱만 한 꽃잎을 꼿꼿하게 피우는 제비꽃도 낮은 자세로 함께 산다. 저마다 인정머리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다. 어느덧 24집이 된 충북소설 동인지...
추리 소설 역사 중 전무후무하게 너무나 매력적인 천재 도둑! 첫 번째 이야기 〈금발의 여인〉에 나오는 정체 모를 여인과 고물상에서 나온 헌 책상, 그리고 전설적인 푸른 다이아몬드, 두 번째 이야기 〈유대식 램프〉에 감춰진 아무도 몰랐던 비밀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갖가지 사건 속에서 맞닥뜨리는 두 주인공 열정의 행동파 뤼팽과 냉철한 판단의 홈즈, 이들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알퐁스 도데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이지만 특히 한국인에게 변함없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한국인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여백의 미를 두어 표현하고 싶어 하는 인간 내면의 ‘사랑’이라는 감정, ‘정’이라는 감정을 풍부한 서정성과 잔잔한 묘사로 은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그의 작품은 특별히 소리 내어 ‘사랑’ ‘슬픔’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그 문장과...
실수 같은 사건으로 인해 앤은 무뚝뚝한 남매와 만나고 그들과 가족이 된다. 주근깨 가득한 붉은 머리의 고아 소녀 앤은 영원히 늙지 않는 피터 팬처럼 우리의 가슴속에 어떤 고유명사로 청춘의 숨을 쉬고 있다. 영화로, 애니메이션으로, 연극으로, 동화로, 그림책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이름 빨간 머리 앤은 어쩌면 우리가 간직해온 가장 친근한 문학적 캐릭터이자 우리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콤플렉...
삿갓 하나 쓰고 세상을 유랑한 전설적인 시인 김삿갓. 19세기 실재 인물인 김병연(김삿갓)의 특이한 생애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소설화한 『시인』은 이문열에게 ‘위장된 자서전 혹은 고백록’이기도 하다. 이문열은 『영웅시대』가 본질적으로 아버지를 부인하는 감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믿어지는 바로는 김삿갓을 방랑으로 내몬 최초의 동기와 유사한 데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문열은 한번 관심을 가...
정회성 역자의 번역 인생을 건 결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월든』 출간! ▶ 당신이 월든 숲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은 자연과 문명뿐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호기심 많은 산책자로서 광대한 세상을 바라보는 동시에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있었지요. ─ 나희덕(시인) ▶ 욕심부리지 말고 소박하게 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우리에게 『월든』은 묻는다. 어떻게 ...
발 둔 곳이 무너져내려 향할 곳은 아래뿐일 때, 그럼에도 잿빛 너머의 희미한 빛을 본다면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군더더기 없는 활달한 힘, 소통의 문제를 다루는 시선과 방식에 있어서의 개성과 건강성”(소설가 오정희, 전상국)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과 통찰”(문학평론가 김미현)을 지녔다는 평과 함께 제13회 김유정소설문학상, 제2회 『세계의문학』 신인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
어반 판타지 문학 공모전 수상작 및 브릿G의 인기 판타지 단편소설을 한데 모은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근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강시'라는 독특한 소재를 연쇄 살인과 연결하여 풀어낸 표제작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을 비롯하여, 어반 판타지 문학 공모전 당선작인 「유령 열차」, 100년 전 입학한 '용'이 대학으로 돌아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용의 만화...
알베르 카뮈에게 부조리는 전쟁, 독재, 감금, 억압, 차별, 빈곤, 질병 같이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문제를 다루고 이에 맞서는 철학이다. 최연소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카뮈의 《이방인》은 그를 순식간에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 준 작품으로, 출간 당시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무엇 하나 익숙한 것이 없는 파격성과 부조리에 맞서는 대담함,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이 작품이 현대적 스타일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하다.”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헤밍웨이야말로 진짜 작가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 나이 많은 어부의 고독한 싸움을 통해 인간의 불굴의 정신과 존엄성을 그려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오랫동안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하지만, 바다와 싸우며 바다의 냉혹함에 결코 굴하지 않는다.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의 인물들의 삶과 행적을 다룬 전기 가운데 최고의 작품이다. 이 책은 ‘최후의 그리스인’이라고 불릴 만큼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의 정통했던 플루타르코스 작품인 만큼, 고대 세계의 역사ㆍ문화ㆍ지리ㆍ인물 정보 등을 총 집합해 놓았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1세기 무렵 헬라스에 살았던 역사가 플루타르코스가 위대한 헬라스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