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에드워드 포스카를 숭배하는 집단 메이든스, 일명 ‘처녀들’이라는 집단에 초점을 두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엘레우시스에서 딸을 잃은 데메테르의 이야기에 빗대어 밝음과 어둠,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한다.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는 유일한 여신, 페르세포네는 생명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데메테르와 달리 죽음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는 적을 물리치고 위기에 빠진...
팬데믹과 기후변화의 시대를 상징한다고 할 만한 소재들을 이렇게까지 잘 잡아챈 솜씨는 거의 날카로운 발톱의 맹수와 같다. 그래서 끝까지 막힘없이 편히 읽을 수 있는 소설인데도 읽다 보면 자꾸만 섬뜩해진다. 곽재식(소설가)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새로운 유형의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가 발생한다. 그리고 2020년 2월, 대한민국의 종교 단체 ‘신천지’ 내에서 ...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은 한국에서 18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04년에 발표한 《그 후에》 이후 기욤 뮈소가 쓴 모든 소설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주요서점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매년 《르 피가로》지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무척 어렵고 괴롭고 부끄러웠습니다.” _작가의 말 《82년생 김지영》으로 한국 여성 서사의 현대적 반향을 일으킨 조남주 작가의 신간 《서영동 이야기》가 출간된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독자에게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선사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오늘날 주요한 화두인 부동산 문제를 통해, 하루하루 계층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현대인의 투명한 분투와 보통...
‘문피아’ 누적 판매 1위, ‘네이버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억, 웹툰화 즉시 ‘네이버 웹툰’ 1위 등극, ‘리얼라이즈픽처스’와 영화화 계약… 2018년 연재 시작 이후 지금까지, 행보 하나하나가 곧 한국 웹소설의 역사가 되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 역사부터 신화까지 인류가 지금껏 쌓아온 ‘이야기’를 자유롭게 아우르는 스토리텔링, 저마다 다채로운 색채로 매력을 뽐내는 등장인물, 시공간...
모든 여자의 마음속에서 태초의 여자 이브가 든 깃발이 펄럭거린다. 선한 푸른 깃발, 악한 붉은 깃발, 이브 할머니는 이분법으로 해석되는 깃발을 오른손 왼손에 나누어 쥐고 펄럭여 보였던가? 이 알 수 없는 물음의 답을 구하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그렇게 외치는 이건숙 문학은 누구도 답할 수 없는 사람 실존의 물음을 소설로 묘사하여 신의 답을 읽게 한다. 사람 마음과 육신, 그리고 영혼에게 꽂히...
“은희경이 오늘 다다른 우주는 깊고 아름다워 감탄하지 않고 책을 덮을 도리가 내겐 없었다.” _백수린(소설가) 은희경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지도, 뉴욕-여행자 소설 4부작 끊임없는 자기 혁신의 아이콘 은희경의 일곱번째 소설집 『장미의 이름은 장미』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읽히며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지금 우리 시대의 작가’로 사랑받아온 은희경이 『중국식 룰렛』(창비...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과 「배를 엮다」로 나오키 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 미우라 시온의 대표작인 이 책은 1월 2-3일에 열리는 하코네 역전 마라톤에 도전하는 열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그 인기가 입증되었다. 미우라 시온은 열 명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하나의 ...
[줄거리] “글쓰기싫은부.” 아이들에게 부서 이름을 쭉 불러주던 중, 정확히 글쓰기싫은부에서 놀란 표정과 어리둥절한 웅성거림이 쏟아져 나왔다. “선생님, 방금 무슨 부라고요? 글쓰기싫은부? 잘못 보신 거 아니에요? “세상에 글 쓰고 싶은 사람도 있나.” “거기 가면 오히려 글 더 써야 될 걸. 쌤들이 그냥 내버려 둘 리가 없지.” “여기서 너희가 지켜줄 건 딱 하나야. 무조건 싫다고 하지 말...
3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인 조정희 작가의 신작. 최근 들어 현실을 뛰어넘는 소재에서 창작의 동기를 찾고 있는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써내고 있다. 이번 소설 《복동이 사라졌다》 역시 현실을 뛰어넘는 소재와 공감하는 가족 이야기를 다뤄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낸다. 소설 《복동이 사라졌다》는 어느 개인에게 닥친 불행이 한 집안을 어떻게 흔드는지에 초점을 맞춘 소설로...
《다이몬드가 아니면 죽음을》은 천재적인 도둑 라일리 울프의 활약상을 담은 본격 케이퍼 픽션으로, 미드 〈덱스터〉의 원작자로 유명한 제프 린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케이퍼 픽션이란 절도, 강탈 등을 소재로 하여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소설을 말하며, 우리에게는 〈오션스 일레븐〉이나 〈도둑들〉과 같은 케이퍼 무비 영화로 보다 익숙한 장르다. 파쿠르의 실력자이자 변장술의 귀재, 천재적인 발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