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평단은 물론 동료 작가들로부터 명실공히 천재 작가로 평가받는 렌조 미키히코.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치밀한 서술 트릭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장르적 재미를 충족시키면서도, 남녀 간의 그릇된 애정을 중심으로 한 인간 드라마를 서정미 가득한 문체로 담아내 격조 높은 문학성까지 두루 갖춘 독창적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렌조 미키히코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로, 거듭하는 반전을 다룬 ...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본격 미스터리! 이 소설집은 장만호라는 임진왜란 시기 전라 좌수영 소속인 가상의 군관인 장만호가 겪는 여러 사건을 나열한 이야기다.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이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전설적인 승리 신화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역사의 빈 자리에 흥미로운 상상력을 더한 소설이다. 표제작인 〈칼송곳〉은 이순신 장군이 당시 해이한 군 기강 및...
박석수 소설가의 중편소설집, 쑥고개를 배경으로 한 또 하나의 소설은 중편 「동거인」이다. 이 작품은 「철조망 속 휘파람」이라는 작품과 많은 면에서 유사하다. 주인공 화자의 집안이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땅이 징발되어 쫓겨나고, 할아버지가 그 일로 인해 울화병으로 사망한 부분은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차이점은 「철조망 속 휘파람」에서 아버지가 미군의 개보초 역할을 하다가 비명횡사했다면, 「동거인...
두 번째 임무인 레스토랑에서의 업무를 진행하는 시아. 자신 때문에 친구들까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거리를 두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쥬드가 돌탑 안에 갇히게 되고, 레스토랑 업무 완수와 친구의 구출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빠진 시아.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선택의 갈림길에 선 그녀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츠는 또 하나의 시험에 들게 하여 ...
1868년 처음 발표된 이래, 수차례 영화로 리메이크되며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작은 아씨들』이 ‘빅북 에디션’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출간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가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였다면, 빅북 에디션은 1.5배 더 커진 판형으로 김지혁 작가의 섬세한 일러스트를 좀 더 깊이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롭게 바뀐 표지다. 김지혁 작...
2010년 김보영의 소설집 《멀리 가는 이야기》와 《진화신화》가 처음 나왔을 때, 소설가 박민규는 다음과 같이 썼다. “여왕의 등극이다. 김보영의 작품들이 언젠가 한국 SF의 ‘종의 기원’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로부터 10년 뒤, 김보영은 한국 SF 작가로서는 최초로 미국 최대 출판사 하퍼 콜린스에서 영문 단편집을 출간했고, 또 다른 영문 단편집으로는 전미 도서상 후보에 오르...
*우리의 역사에서 〈소록도〉는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소재 〈소록도〉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2016. 8. 출간), 『군도의 아침』(2017. 5. 출간) 그리고 이번에 출간한 『군도(群島)』(2022. 2. 출간)를 쓰기까지 35여 년, 1986년부터 소록도의 숨겨진 실상을 잠입 취재하여 최초로 세상에 내놓게 된 것입니다.
단품 요릿집 ‘눈토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아오이와 젊은 식당 주인 다이키는 최근 돼지고기감자조림을 연구하고 있다. 선대 여주인이 유일하게 레시피를 가르쳐 주지 않은 요리다. 도대체 레시피를 가르쳐 주지 않은 이유가 뭘까? 식당으로 들어서면 “음,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들린다. 단품요릿집을 무대로 그려지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과 식욕을 돋우는 요리들. 화해할 때 먹는 스시, ...
이디스 워튼은 《순수의 시대》, 《기쁨의 집》, 《이선 프롬》 등의 작품으로 세계문학사에 분명한 이정표를 새긴 작가이자 국내에도 수많은 고정 독자를 가진 작가이지만, 그가 꾸준히 고딕소설을 써오며 고딕소설사에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워튼의 고딕소설 세 편과 대표작 한 편을 담은 이 책은, 위선적인 미국 상류사회를 날카롭게 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