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니 가족은 겉보기엔 정말 완벽한 가족이었다.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네 명의 자녀를 키우며 유명한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해왔던 스탠과 조이 부부는 얼마 전 은퇴를 결심하고, 한가롭지만 조금은 무료한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던 밸런타인데이 어느 날, 갑자기 조이가 사라진다. ‘잠적’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만 남기고 휴대전화도 그대로 놔둔 채. 일주일이 넘게 엄마가 연락이 닿지 않자 자식들은 ...
2020년에 발표된 『로봇 교사』는 성인과 청소년을 가리지 않고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학교도서관저널」 등의 매체들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됨은 물론 국내 영화사와 영화화 계약까지 하게 된다. 데뷔작 『로봇 교사』에서부터 놀라운 추리와 이야기를 선보였던 이희준 작가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그의 두 번째 소설인 『하현』은 『로봇 교사』가 보여 준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포함해 한발 더 나...
“아이 키우는 동안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그냥 버티면서 커리어 지켜.” 위태롭게 흔들리는 가족의 삶을 지탱하는 단 한 사람의 노동, 돌보는 사람을 돌보지 않는 세상에서 조용히 분투하는 마음 김유담 소설집 『돌보는 마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유담 작가는 첫 소설집 『탬버린』으로 신동엽문학상을, 이듬해 「안(安)」으로 김유정...
전 공시생, 현 20대 고졸 비혼 여성 탐정이라는 남다른 이력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 전일도가 『탐정도 보험이 되나요?』로 돌아왔다! 실종된 ‘스파게티교’ 신자 여성을 찾는 활약상을 그린 제2회 테이스티 문학상 당선작 「스파게티의 이름으로, 라멘」을 포함해 결혼, 육아, 사교육, 취업 등에 관한 고민을 풀어 가는 ‘흙수저’ 탐정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대를 산 『탐정 전일도 사건집』 이후 3년 ...
돌아보면 그 모든 비난은 온당하지 못했다. “사실 이성 사이의 흔한 이별이죠.” 자연스럽게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그 혼자였다. 그 사실을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쩌면 다른 누군가에게 가는 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이별은 사랑의 실패일 뿐이지, 인생의 실패는 아니었다. 언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게...
근 미래의 어느 날, ‘아저씨’들은 갑자기 소녀들을 보지 못하게 된다. ‘시선’에서 벗어난 소녀들은 이전까지 상상할 수조차 없던 자유를 획득하고, 역전된 입장에서 ‘아저씨’들을 놀리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퇴사 후 한 달, 캐나다에 다녀온 게이코는 보다 자유로운 눈으로 사회가 여성들에게 부여하는 ‘존재감 없이, 얌전히, 그대로 순종할 것’이란 굴레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자기 위치에서 굴레에...
인간의 내기’를 완성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나온 불멸의 홍제 도깨비들의 잔치에 불려온 무녀는 도깨비 수장인 홍제의 오만함을 꺾기 위해 ‘인간의 내기’를 제안한다. 하늘과 인간을 잇는 무녀의 손에 술잔을 들린 것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귀설과 무녀와 수장 홍제 사이를 맴도는 갈등이 빚어낸 끝을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도깨비들의 잔치에 끼어든 인간의 내기. 홍제로부터 모욕과 멸시를 당한 ...
정명섭 작가의 ‘옛이야기를 SF로 재해석한다’는 한 줄 기획에서 시작된 ‘고전xSF 앤솔러지’가 『당신의 간을 배달하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박애진, 임태운, 김이환, 정명섭, 김성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흥미로운 글을 쓰는 작가들이 이 기획에 참여했다. 각자 ‘심청전’, ‘별주부전’, ‘해님 달님’, ‘장화홍련전’, ‘흥부와 놀부’를 SF라는 장르로 재해석해 전혀 새로운 ...
『냉정과 열정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에쿠니 가오리의 도서 중 제130회 나오키상을 받은 『울 준비는 되어 있다』가 2022년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 제130회 나오키상 수상 작품 제130회 나오키상은 세련된 도시적 감성의 연애소설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에쿠니 가오리와 남성 작가 한 명에게 돌아갔다. 나오키상은 연애, 시대소설 등의 작품을 심사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