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하는 해나는 고향 플로리다와 알코올 중독자 엄마를 떠나 런던에서 제인 오스틴을 테마로 하는 투어 가이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 전야에 말도 없이 런던에 들이닥친 엄마로 인해 조용하게 살고자 했던 그녀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매사 충동적인 엄마는 증조할머니 아이비가 남긴 파리의 아파트에 가 보자며 끈덕지게 조르고, 해나는 내키지 않지만 엄마를 따라 파리행 유로스타에 오른...
“우리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야기는 계속 이렇게 끝난다” 명확한 음률 없이, 그러나 분명한 리듬 있게, 무한으로 펼쳐졌다 한 점으로 사라지는 (불)가능성의 소설 “문학의 고유한 전복성과 비판 정신을 실천”(문지문학상 심사 경위)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문학계 안에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김태용의 신작 소설집 『확장 소설』(문학과지성사, 2022)이 출간되었다. 2005년 『세계의 문학』...
김수영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뮤리얼 스파크의 소설 『메멘토 모리』가 푸른사상사의 〈세계문학전집 11〉로 출간되었다. 정체불명의 협박 전화를 받은 노인들이 각자 어떤 방법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받아들이는지, 노년의 고통스럽고도 복잡한 심리를 소설 속에서 통찰력 있게 묘사한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특유의 재치, 유머가 담긴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색으로 독자...
불멸의 고전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태주 옮김)이 〈세계 문학을 읽는다 6〉로 출간되었다.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피워낸 젊은 연인의 절절한 사랑과 두 집안의 불화로 인해 맞이한 비극적 운명이 오래도록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읽을수록 재미있고 유익한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어두운 현실에서도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인 4대 희극 중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이태주 옮김)이 〈세계 문학을 읽는다 5〉로 출간되었다. 목숨과 사랑이 걸려 있는 위험한 계약과 사랑의 실험, 법정에서 펼쳐지는 예상치 못한 판결까지 이 책에 유쾌하게 펼쳐진다. 셰익스피어가 그린 우정과 사랑, 복수와 비극의 이야기는 우리 삶을 진실로 풍요롭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이태주 옮김)이 〈세계 문학을 읽는다 7〉로 출간되었다. 꿈과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각자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연인들의 낭만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요정의 숲에서 벌어지는 떠들썩한 소동들은 꿈꾸는 듯한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
『페스트』는 43세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카뮈가 7년 동안 매달린 다섯 번째 작품이다. 언제부터인가 거리에 쥐가 곳곳에 죽어 있고, 정부는 페스트를 선언한다. 그로인해 평범하고 조용하던 도시 오랑에서의 비극적인 사투가 시작된다. 공포와 죽음, 극한의 고통과 절망, 이별의 아픔 등. 일상이 무너진 현실과 전염병으로 폐쇄된 도시 속에서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
저의 이야기를 남들에게 들려주고 남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기도 엄청 좋아하는 조선 시대의 직업이 이야기꾼이었던 전기수(傳奇?)처럼 말이지요. 이제 문학의 4장르만 남았네요(번역문학, 평론, 희곡, 동 시조나 민시조). 이것도 제가 살아 있는 한 이루어 낼 것입니다. 여러분은 ‘또랑 영자네 삶은 어디까지?’란 제목으로 저의 다양한 삶을 아마 시리즈로 단편 소설을 계속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부르는 소리』의 주인공은 굴지의 회사에서 간부로 일하다 횡령죄로 감옥에 수감 된 자이다. 그는 좀 더 나은 자신으로 변신하기 위해 존재의 근원이 사는 곳을 찾아 나선다. 그곳은 아버지가 계신 곳이다. 아버지는 일제에 의해 남태평양 타라와라는 고도로 징용되어 갔다가 거기서 벌어진 미일 전쟁에 희생되었다. 그러나 무의미하게 희생된 것이 아니고 지금은 투명한 빛이 있는 곳에 부활하여 살고 있는 ...
삶의 모난 부분을 보듬는 섬세한 시선과 폭력에 맞서는 단호한 태도 최은영 작가 신작 짧은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 . 등단 이후 줄곧 마음을 어루만지는 맑고 순한 서사, 동시에 폭력에 대한 서늘한 태도를 잃지 않는 작품을 발표해온 최은영 작가의 신작 짧은 소설집 『애쓰지 않아도』가 출간되었다. 최은영 작가는 젊은작가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중요한 이름으로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