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부터 로렌초는 자신이 평범한 사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는 것을 한 번도 잊지 않았다.” 메디치가家를 유럽 금융 권력의 정점에 올려놓은 ‘위대한 로렌초’ 피렌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랑과 예술, 피와 야망의 대서사시 로렌초는 피렌체에서 왕에게도 돈을 빌려줄 정도로 막강한 금융자본을 지닌 메디치가의 후계자이자, 예술과 아름다운 연인 루크레치아를 사랑하는 청년이다. 그는 ‘시대는...
바이에른의 왕녀 비올란테는 메디치가의 장남 페르디난도와의 결혼을 위해 피렌체로 향한다. 예술과 사랑의 도시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각기 다른 문제를 지니고 있던 메디치가의 세 남매였다. 방탕하고 염세적이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페르디난도, 그녀를 경계하는 야심만만한 시동생 루도비카, 유약하며 남자를 사랑하는 막내아들 잔가스토네. 주변국들의 위협은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메디치가는 내부에...
교황 클레멘스 7세의 계략에 의해 아버지 조반니를 잃은 ‘위대한 로렌초’의 손자 코시모는 어머니와 함께 피렌체를 벗어나 지방에서 숨죽인 채 성장한다. 교황이 통치자 자리에 앉힌 폭군 알레산드로가 지배하는 피렌체는 그의 냉혹한 독재에 점차 황폐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레산드로가 그의 사촌 로렌치노에게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피렌체의 48인 위원회는 지방에서 조용히 성장해온 열일곱 살 청...
“평행우주를 다 살아볼 수 없는 유한한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 구병모(소설가) 은모든이 선보이는 첫 연작소설집 “다시 태어나면”의 가능성, 리부트와 스핀오프의 연속 세 명의 여성이 다르게 살아보는 일곱 개의 삶 『모두가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애주가의 결심』 저자 은모든의 첫 연작소설집 『우주의 일곱 조각』이 출간되었다. 2018년 『한국경제』 신춘문예로 데뷔한 이래 활발한 작품 활동을...
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 ‘레이...
자전적 요소와 사회학적 방법론이 결합된,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며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니 에르노의 소설 『세월』 개정판이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직후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즈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램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한, 아니 에르노의 대표작으...
『고양이를 돌보는 시간』은 노인, 장애인, 경제적 약자, 외국인 등 실존의 자리를 잃어버린 약자들의 이야기다. 이 소설의 표제작「고양이를 돌보는 시간」에는 집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사가 무산된 개인과 그 개인을 둘러싼 가족의 모습이 나타난다. 극 중 ‘나’의 오빠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어엿한 공기업에 인턴으로 취직해 한 여자와 결혼을 전제로 알콩달콩한 연애를 한다. 그러나 여자의...
장르문학계의 페이지터너 강지영 작가의 소설집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네오픽션 ON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표제작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손님들의 쇼핑 물품을 관찰하는 취미가 있는 마트 캐셔가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현재 tvN 드라마와 네이버 웹툰으로 절찬리 방영·연재 중이다. 소설과 웹툰을 넘나들며 신선한 상상력과 독특한 소재, 대담한 이야기 전개로...
『화성 연대기』 『화씨 451』 등 오늘날까지 SF의 필독서로 통하는 명작을 비롯해, 칠십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오백 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레이 브래드버리. 1950년대 SF의 황금기에 활동한 그는 “현대 SF를 주류 문학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라는 평과 함께 장르의 틀을 넘어 20세기 미국 문단에 크나큰 족적을 남겼으며, 2012년 6월 5일 부고가 전해졌을 당...
1984는 끝났는가? 빅 브라더가 지배하는 영사(英社, English Socialism). 진리부 기록국에 근무하는 외부당원인 윈스턴 스미스는 연인 줄리아와 밀회를 즐기던 중 사상경찰의 급습을 받고 체포된다. 비슷한 시기 그의 동료인 파슨스, 앰플포스, 사임도 실종된다. 그는 애정부로 연행되어 내부당원 오브라이언의 지휘 아래 수 개월 동안 무자비한 구타와 전기충격 등 각종 잔혹한 고문을 받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