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역사적 현실과 신화를 넘나들며,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한 가문의 백년의 광기를 보여준 소설 『밤의 책』(2020년 문학동네 출간). 『호박색 밤』은 실비 제르맹의 데뷔작이기도 한 『밤의 책』 출간 후 이 년 만에 발표된, 그 후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밤의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탄생을 알리며 수수께끼처럼 등장했던, 페니엘 가계에서 ...
‘사랑하는 마음’에 주목하는 #퀴어 #로맨스 #청소년소설 #앤솔러지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는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와 돌베개가 함께 기획한 ‘청소년 퀴어 로맨스 소설집’이다. 박서련·김현·이종산·김보라·이울·정유한·전삼혜·최진영(수록순) 등, 현재 한국문학의 중심에 선 작가부터 독립출판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신인까지, 여덟 작가의 신작을 한 권에 담았다. 기획 단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피해야 하고, 옆 사람을 감시하는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도 늘어가고 있다. 최근 그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 뉴스가 있다. 어려운 형제에게 값을 받지 않고 치킨을 대접한 어느 치킨집에 관한 이야기다. 형제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손편지는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인정(人情)을 찾아보기 ...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을 피해야 하고, 옆 사람을 감시하는 상황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피로감도 늘어가고 있다. 최근 그런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 뉴스가 있다. 어려운 형제에게 값을 받지 않고 치킨을 대접한 어느 치킨집에 관한 이야기다. 형제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손편지는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인정(人情)을 찾아보기 ...
세계적인 소설가로서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찰스 디킨스의 『종소리』(맹문재·여국현 옮김)가 푸른사상의 〈세계문학전집 4〉로 출간되었다. 19세기 영국 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불평등 문제와 하층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다룬 중편소설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번역되었다. 이 소설에서 찰스 디킨스는 역사의 발전에 대한 희망과 가난한 사람들 간의 유대를 강력히 추구하며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을 ...
유럽 문단의 거장 세스 노터봄, 지중해 연안 도시들에서 감각적으로 직조해낸 죽음과 마음의 치유에 관한 여덟 가지 이야기 당신은 하루에 한 번씩 죽고 싶어했고 매일 밤 어둠을 두려워했다. 여우들은 밤에 찾아온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사고로 목숨을 잃은 건 나였다. 나의 빛은 꺼져가고 있지만 아직 진짜 이별이 온 건 아니다. 죽음은 세 가지 순간으로 나뉘니까. 우리가 헤어질 때, 육체가 죽었을 때...
2017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셜리잭슨상 중편 부문을 수상한 아르헨티나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대표작이자 국내 첫 출간작. 환경재앙을 섬뜩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재난과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 창궐이라는 위기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이다. 소설은 시골 병원 침대에 누워 죽어가는 젊은 도시 여인 아만다와 이 마을 소년 다비드의 대화로만...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바윗돌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새기는 마음으로 글을 쓴 최명희의 작가정신을 오롯이 담아낸 소설”로 평가받은 최문희 작가의 장편소설 『난설헌』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조선의 천재 시인 허난설헌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15만 독자들의 단단한 지지를 받아왔다. 여성이 존중받지 못한 시대, 영혼을 불살라 위대한 시어를 건져 올린 여인의 삶은 오늘날에...
2018년~2019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휩쓴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시리즈 ‘머더봇 다이어리’의 완결작이다. 이 시리즈는 자본화된 우주 시대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내향적인 안드로이드 캐릭터로 전 세계 SF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인공 ‘살인봇’은 인간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자신을 제어하는 장치를 해킹한 뒤 자유의지를 갖게 된 안드로이드다. 두꺼운...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어제의 문학, 〈문지작가선〉이 2019년 7월 첫발을 떼었다. 또 한 번의 10년을 마무리하는 2019년, 문학과지성사는 한국 문학사,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가려 뽑아 문학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나갈 목록 구성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감행하면서도 폭넓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한국 문학의 중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