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본문 중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삶의 목표인 나일호는 낡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나도희를 구하려다 엉겁결에 함께 죽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이승과 저승의 중간 세계에서 ‘스스로 죽음을 ...
201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일상의 겉모습 뒤에 숨은 불안 심리를 색다른 시선으로 그려내 온 나푸름의 첫 소설집. ‘안정적인 삶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존재의 불안정한 기반을 섬세한 필치로 묘파’하고 있다는 평을 받은 단편소설 「로드킬」을 포함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쓰인 아홉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묵묵히 일상을 지속해 나가려는 인물들의 내면에 조금씩 커져가는 불안의 불씨...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제4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하며 고독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희극적인 문법으로 날카롭게 그려낸 강태식 작가가 등단 10년 만에 첫 소설집 〈영원히 빌리의 것〉을 선보인다. 강태식 작가는 첫 장편 〈굿바이 동물원〉에서 처절한 경쟁에 밀려난 현대인의 씁쓸함을, 다른 장편 〈리의 별〉에서 버려진 행성에 홀로 남은 존재의 고독을 독보적인 상상력과 농익은 유쾌함으로 승화해낸 바 있...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 그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특히 사랑하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상당수가 고전 문학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그러한 고전 문학을 엄선하여 〈허밍버드 클래식 M〉으로 선보인다. 고전 작품을 읽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시리즈는 작품 고유의 품격을 충실히 살린 텍스트와 모던한 클래식 감성을 담은 표지로 완성됐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은 《드라큘라》. ...
상상력과 창의력, 재미도 훌륭한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근대 아동 문학의 효시가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를 통해 공상과 상상을 나쁜 것으로만 생각하던 유럽 아동 문학계에 판타지 문학이 자리 잡고,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독립된 존재로 인식, 오직 어린이의 상상력과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아동 문학이 등장한다.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나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을 순정하게 그려냈던 김금희의 첫번째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사람과 장소의 관계를 신실하게 사유했던 이 책으로 작가는 2015년 “어느 누구와도 구분되는 확실한 개성”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소설을 출간한 이후 만 7년 동안 세권의 소...
미국 L.A.(로스엔젤리스) 이민 작가 장소현 곽설리 김영강 정해정 조성한 5인 글벗동인 제2집 〈사람 사는 세상〉은 모국어 사랑의 산물이다. 엄혹한 이민 현장의 사람 사는 세상을 극영화의 사실성으로 보여준다. 이민사의 뼈저린 아픔 의식을 경작하는 다섯 작가의 작품은 각자의 특유한 창작 개성을 읽게 한다. 생을 계관하는 원숙한 구술문장을 구사하는 장소현, 파란만장한 생의 흐름을 타고 미국까지...
외계인이 오면 우리는 꽤 뻔하게 행동할 것이다. 한국인은 평소대로 출근할 테고, 방송사는 외계인을 쫓아다닐 것이며, 미국 정부는 외계인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할 것이다. 외계인과 공존하게 된 인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SF 장편소설 《침략자들》이 출간되었다. 《침략자들》 속 외계인들은 인류 문명을 끝장내겠다고 달려들지 않는다. “그냥 재미로” 지구에 왔다며 대기업 계좌를 해킹해 임원이 아닌 직원...
우리는 사랑일까_______거래일까 미트코 B와 나는 NDK 지하 화장실에서 만났다. 그와의 첫 만남이 배신으로 끝났다는 사실을 그때의 나는 경고로 받아들였어야 했다. ?소설가 박상영 추천? “『너에게 속한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퀴어문학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문학이다.” * 브리티시 북 어워드 올해의 데뷔작 상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 * 14개 언어로 번역, 9개 국가 50여...
열 권에 달하는 대하소설 『객주』로 온 국민을 울고 웃게 한 이 시대의 거장 김주영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을 들고 돌아왔다. 2017년 출간한 『뜻밖의 생』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로, 작품활동 오십 해의 관록과 여든 해가 넘는 삶의 경험을 가진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성찰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타고난 강골인 김주영 작가는 여전히 힘있는 필치로 선 굵은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전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