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남극에 사는 펭귄과 86세의 할머니의 만남을 통해 이 세상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힘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고집불통이지만 매력적인 86세 할머니, 베로니카 맥크리디는 바닷가의 저택에 산다. 그녀는 멋진 다즐링 차 한잔을 마시며 좋아하는 티브이 프로인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이 낙이다. 그리고 항상 빨간 루비색 립스틱을 바르...
한국 문학에서 가장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작가 대열의 선두에 선 오한기의 『인간만세』가 〈소설, 향〉의 다섯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답십리도서관 상주 작가 경험기를 토대로 한 『인간만세』는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존 소설의 관습과 문법을 비틀며 ‘소설 이후의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향해 종횡무진 나아간다. 소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탁으로, 작품을 써야 하는 소설가 ‘나’의 이...
* 서머싯몸상, 스톤월 도서상, E.M.포스터상 수상작 * “역사적인 소설, 역사적인 데뷔.” -『가디언』 2004년 부커상을 수상한 『아름다움의 선』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알려진 작가 앨런 홀링허스트의 “역사적인 데뷔작” 『수영장 도서관』이 ㈜창비에서 출간됐다. 에이즈의 유행과 맞물려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극도로 악화되었던 대처 수상 집권 말기인 1988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영국에...
다양한 스펙트럼과 선 굵은 필체를 통해 탄탄한 주제의식은 물론 서정성과 짙은 감동을 선사하며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온 구효서 작가가 4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를 출간한다. 도라지꽃 피는 계절,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서 생의 기운이 가득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은 이 소설은, 구효서 작가의 ‘슬로 & 로컬 ...
제4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가 황시운 등단 이후 14년 만에 펴내는 첫 소설집! “상처 난 자리에서 가장 활발한 생명운동이 일어나듯,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그만이, 이후로도 이러한 진경을 펼쳐 보여줄 것이다.” _이만교(소설가) “삶의 잔혹함을 자분자분 딛고 일어서보려는 소설 속 인물들처럼, 황시운이, 아니 황시운의 소설이 돌아왔다.” _한지혜(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존 밴빌… 세계적인 작가들이 사랑한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대표작 ★ 소설가 강화길 추천 ★ 세계적인 작가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아일랜드문학의 대가 윌리엄 트레버의 대표 장편소설 『펠리시아의 여정』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번으로 출간된다.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주변부 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온정어린 시선,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공감과 ...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어디선가 들은 것도 같은 기묘하고도 섬뜩한 이야기가 찾아온다! 한국 전통 스릴러 기담소설 〈삼개주막 기담회〉 소름 끼치도록 생생한 스토리와 한순간에 뒤집히는 충격적인 반전 그리고 그 속에서 배어 나오는 삶의 이치까지 마포나루 어귀 삼개주막, 그곳에서 들려주는 한없이 끔찍하고 기이한 이야기들 들려주는 자도, 듣는 자도 믿기지 않는
“우리 장르는 200년 전, 메리 셸리라는 19세 천재 소녀의 발명품이다.” 어떤 SF 작가의 고백처럼,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과학을 소재로 한 SF 장르는 놀랍게도 이 책으로부터 출발한다. 『프랑켄슈타인』은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과학 발전의 명암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이며, 괴물에 관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김으로써 오늘날 인공지능, 유전공학, 복제인간 등의 이슈...
상실이 남긴 빈자리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매력적인 인물들을 선보여온 소설가 정한아의 세번째 소설집 『술과 바닐라』가 출간되었다. 정한아는 2005년 대학생 신분으로 등단한 이래 생애주기마다 맞닥뜨린 고민들을 깊이 곱씹어 작품 속에 녹여왔다. 그렇게 작가 자신과 함께 성장해온 소설들은 인간의 삶의 궤적과 긴밀히 조응하며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제 정...
이 시대의 눈 밝은 젊은 독자들에게 문보영은 이미 시인이자 산문가로서 익히 알려져 있다. 손으로 쓴 일기를 독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를 통해 일기 예찬론자로서의 명성 또한 드높다. 그런 그의 첫 번째 소설집은 이야기꾼으로서의 문보영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그가 시인이자 산문가로서 시와 에세이에서 보여 온 기묘한 명랑함과 상상력이 집약되어,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등 소소한 일상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취를 섬세한 손길로 어루만져온 소설가 오가와 이토의 신작 『토와의 정원』이 출간되었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눈먼 소녀 토와는, 집에 홀로 남아 주어진 삶을 견뎌낸다. 노래하는 새들과 향기로 말을 걸어오는 초목들, 정원에 내리쬐는 햇살, 그리고 무지개처럼 생겨나는 일곱 빛깔의 소소한 기쁨. 토와가 어두운 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