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9일, 세르반테스 이후 가장 중요한 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문학동네에서는 사폰의 1주기를 맞아 그가 2016년 남긴 마지막 장편소설 『영혼의 미로』를 소개한다. 모방이 불가한 완전무결한 이야기 『바람의 그림자』로 화려한 서막을 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완결편이기도 한 이 작품은 정부 주요인사의 실종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
“우리가 읽은 것 중에 가장 놀라운 동시대의 퀴어 소설.”(Attitude)로서, 퀴어 문학의 계보를 이을 주요 데뷔작. 1980년대, 사회주의 체제하의 폴란드를 배경으로 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떠올리게 한다. 청년 루드비크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농촌활동에 참가했다가 눈을 뗄 수 없는 청년 야누시를 만난다. 그리고 누군가를 갈망해본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그 익숙한 감정에...
“천세진은 사물의 이름을 아는 작가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호수와 버섯과 나무에 대해서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웅덩이마다 하나의 문장’이 모여 ‘호수’의 이야기가 되고 그것을 기억하려는 노력. 하나의 시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고, 그것이 내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_이기호(소설가,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세상 물정을 알 만큼 아는 어른들도 마음속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심리상담 전문가가 소설형태를 빌어 보여주고 있다. 이 심리상담 소설은 숱한 멍에에 짓눌려 사는 어른들을 위해 일종의 치유책이 될 수 있다. 다른 상담서적에서처럼 상담자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로 등장하는 게 아니라, 상담자 자신도 내담자인 가톨릭 신부에게 도전받으며 자신의 멍에에서 벗어나는 아픈...
조남주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쓴 것』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현재까지 27개국 25개 언어로 번역된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이 1982년생을 중심으로 한 여성 서사였다면 『우리가 쓴 것』은 여든 살 노인부터 열세 살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이 겪는 삶의 경험을 다시 읽고 다르게 읽는 확대된 여성 서사다. 여러 시간대에 속한 ‘김지영들’이 연결되며 존재하는 이 책의 첫...
2017년 화제의 데뷔작 『아몬드』(창비)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 손원평의 신간 『타인의 집』이 출간되었다. 주로 장편소설로 독자들과 만나온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소설집이라 더욱 반갑다. 이런 이번 소설집에는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시기의 작품부터 2021년 봄에 발표한 최신작까지, 작가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며 가장 먼저 천착한 고민들이 5년...
“역사는 결과를 중시할 뿐, 수단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잖아요. 마치 사람들이 중국의 만리장성,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위대한 건축물을 볼 때 건축 이면에 자리한 수많은 백골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요.“ 포크너, 마르케스에 비견되는 현대 문학의 거장 모옌 대표작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둘 수 없듯, 여자가 아이를 낳는 일도 절대 막아서는 안 된다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어디까지 정당화...
프랑스 문단에 이방인처럼 나타나 신화가 된 작가,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와 더불어 카뮈의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저작 “마침내 한 인간이 탄생하는 이 시간, 시대와 시대의 열광을 청춘의 모습 그대로 남겨 두어야 한다.” ▶ 카뮈는 신화가 되었다. 그를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는 이제 별 의미가 없다. -롤랑 바르트 ▶ 중요한 것은 눈앞의 세계가 곧 현실이기에, 이 세계 속에서 어떻게 ...
★ 2020 SF어워드 웹소설부문 대상 수상작 ★ 종이책 출간 크라우드 펀딩 후원금 200% 초과 달성 상상 그 이상의 거대한 스케일, 은하를 넘나드는 서막의 시작! 이 작품은 ‘SF,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다 흔히 정통 SF와 웹소설은 융화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빠른 전개와 특유의 캐릭터성이 돋보여야 하는 웹소설 판에서, SF의 특징인 설정의 깊이와 과학적 서사를 흥미롭게 제시하기가 쉽지...
하루키 초기 청춘 3부작의 완결편 《양을 쫓는 모험》은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청춘 3부작을 완결 짓는 작품이다.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하루키의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두 번째 소설 《1973년의 핀볼》, 그리고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한 《양을 쫓는 모험》을 묶어 하루키 초기 청춘 3부작이라 하는데, 이 소설들에는 주인공 ‘나’의 친구 ‘쥐’가 공통으로...
하루키 초기 청춘 3부작의 완결편 《양을 쫓는 모험》은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가 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청춘 3부작을 완결 짓는 작품이다.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하루키의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두 번째 소설 《1973년의 핀볼》, 그리고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한 《양을 쫓는 모험》을 묶어 하루키 초기 청춘 3부작이라 하는데, 이 소설들에는 주인공 ‘나’의 친구 ‘쥐’가 공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