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와 그 남편 카레닌, 안나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 브론스키의 이야기만이 이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면 『안나 카레니나』는 격정적인 연애소설로서만 한 자리를 선점하였을 것이다. 연애소설 자체가 주는 매력과 불안과 괴로움, 질투, 증오, 광기의 감정들이 가져오는 인간적 고뇌, 심리적 통찰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사랑에 대비되는 레빈과 키티의 사랑 이야...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여성운동가, 작가, 사회개혁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페미니즘 유토피아 3부작의 마지막 권 『내가 살고 싶은 나라(With Her in Ourland)』가 국내 초역으로 출간되었다. 3부작의 첫째 권 『내가 깨어났을 때(Moving the Mountain)』에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어린 유토피아’를, 둘째 권 『허랜드(Herland)』에서 여성들이 사는 궁극의 유토피아를...
출간 당시 국내 작가들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열림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이 24년 만에 새롭게 출간됐다.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성들의 삶을 이어주는 힘 있는 목소리가 된다.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지우는 ‘칼 같은 글쓰기’의 아니 에르노가 바로 첫 번째 작가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작가가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보...
자신이 낳은 딸을 사랑할 수 없는 엄마, 자식에 대한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된 한 여자의 이야기 《푸시: 내 것이 아닌 아이》가 출간되었다. 2인칭 서술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한 여성의 기대를 배신하는 모성 경험과 깊은 내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이 소설은, “《케빈의 대하여》 이후 모성을 다룬 가장 도발적인 작품, 금지된 서스펜스 내러티브의 독창적 환생”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작가 ...
▶ 톨스토이의 재림이다. 나이폴보다 뛰어난 작가는 소위 제3세계에선 더 이상 나오지 못할 것이다. - 존 업다이크 ▶ 나이폴의 이야기는 우리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보여 준다.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그 날것의 아름다움을 정확히 포착했다. - 《런던 타임스》 ▶ 예민한 성찰과 꺼질 줄 모르는 투시력이 결합된 나이폴의 작품은 우리에게 억압의 역사를 직시하게 해 준다. -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소설의 배경이 되는 때는 18세기 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이 국경 언저리에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던 시기이다. 어린 시절 신동이라고 불리던 바이올린 연주자 요하네스 카렐스키는 오페라를 작곡하고 싶다는 꿈을 못다 이룬 채 전쟁에 나서게 된다. 음악과 결별하게 되었다는 상실감도 잠시, 베네치아에 주둔하는 동안 요하네스는 바이올린 장인 에라스무스의 작업장에 머무르게 된다.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루앤 라이스의 이 책은 출간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미국 아마존 스릴러 소설 1위를 달리고 있다. 루앤 라이스는 그간 30여 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고, 이 중 다수가 드라마화했을 정도로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인기 작가 중 하나다. 미국 코네티컷 주 아름다운 저택의 침실에서 명망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던 임신 6개월 된 여자가 나체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남편은...
《장군어미귀향가》는 조선 말, 여인들 사이에 구전돼온 《덴동어미화전가》와 20세기 말 한 여인의 삶을 그린 《봉순이 언니》의 ‘독후 후 소설’이다. 이 소설은 《덴동어미 화전가花煎歌》의 작가 무명씨와 이 화전가의 편역자인 박혜숙 님, 그리고 《봉순이 언니》의 작가 공지영 님, 세 분께 신세를 졌다.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이야기 ‘봉순이’를 읽었다지? 네가 내 허락도 없이 ...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는 한 장의 그림과 사진 그리고 음악! “엄마, 사진사아저씨 만나던 그날, 나 죽으려고 했어. 저분은 ‘괴테의 뒷모습’ 그림으로 나를 구해주신 분이여. 근데 왜 죄인으로 저기 앉아 계셔야 하는지 모르겠어. 난 어려서 어른들 말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싶어. 엄마, 이분들이 죄인이라면 엄마의 딸도 죄인이 되는 거야.”
저주받은 모험은 삶을 그때와 지금으로 영원히 가른다 죽음의 질서만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어둠에 갇혀 길을 잃은 한 소년의 처절한 모험 세상의 끝에서 한 줄기 빛만이 그의 영혼을 조용히 감싼다 코맥 매카시의 ‘국경 삼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국경을 넘어』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국경 삼부작의 세 소설 중 가장 처절하고 비장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사로잡은 ...
코맥 매카시의 ‘국경 삼부작’ 마지막 작품인 『평원의 도시들』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코맥 매카시의 대표작인 국경 삼부작은 『모두 다 예쁜 말들』이 미국에서 출간 후 첫 여섯 달 동안 2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미 도서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국경을 넘어』와 『평원의 도시들』 역시 초판 20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