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흑인 여성 최초로 구겐하임 펠로우십을 수상한 넬라 라슨의 『패싱』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9번으로 출간된다. 1920년대 뉴욕 맨해튼의 할렘을 배경으로, 백인과 흑인 사회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던 밝은 피부색을 지닌 흑인 여성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인종뿐 아니라 젠더, 계급 등 다층적인 맥락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대산 끝자락에 위치한 잘 나가는 막걸리 집 옆의 옆에 있는 가게. 산행을 마친 주영과 엄마는 배를 채우고자 그곳으로 들어간다. 청국장과 함께 막걸리까지 한잔 걸치고 난 뒤 화장실로 향한 주영. 그런데 다시 돌아온 주영 앞에 기이한 광경이 펼쳐진다. 엄마의 맞은편, 그가 앉아 있던 자리에 웬 남자가 앉아 청국장을 ‘처’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마음도 잠시, 너무도 태연한 엄마의 얼굴에 ...
범인이 없는 추리소설의 묘미 일본의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는 추리소설을 “범죄에 관한 난해한 비밀이, 논리적으로 서서히 풀려나가는 경로의 흥미를 주된 목표로 삼는 문학”이라고 정의했다. 즉 추리소설은 범죄사건을 둘러싸고 그것을 감추려는 자와 밝혀는 자가 벌이는 숨바꼭질이며, 그것이 바로 추리소설이 갖는 묘미라는 이야기이다. 범죄를 꾀하는 자의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범죄는 무엇일까. ...
추리소설의 진수, 11명의 명탐정 추리소설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가 명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한 것은 1841년이다. 그 후 18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수많은 탐정들이 등장하여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때로는 작가의 편이 되어 독자들로 하여금 수수께끼의 미로 속을 헤매게 하고, 때로는 독자의 편이 되어 작가의 트릭을 파헤치기도 했다. 그러니 추리소설의 역사는 탐...
시처럼 풍부한 은유 속에 녹아든 우아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마음가짐 최고의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혼의 평정에 이르는 소중한 삶의 지혜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 책’으로 손꼽히며 “기막히게 멋진 영혼의 모험”을 그려낸 『연금술사』의 한국어판 출간 20주년이 되는 2021년, 파울로 코엘료는 8월 11일 출간되는 『아처The Archer』로 또한번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50선’ *〈타임〉 선정 ‘현대 세계의 100대 영문소설’ 인간의 욕망이 갖는 양면성과 물질주의에 대한 통찰 작가의 솔직한 정열에서 오는 거부할 수 없는 작품의 매력 세계전쟁 이후 미국은 아메리칸드림이 이루어진 듯 호황을 누리며 물질주의가 만연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 자신감으로 팽배해 있었다. 경제적 정치적 승승장구에 따른 쾌활한 시대적 분위기가 주류를 ...
출판 이후 100여 년 동안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작품! 고아원에서 자란 주디에게 어느날 대학 진학을 도와줄 후견인이 나타난다. 후원을 해주는 조건은 한 달에 한 번 편지를 쓰는 것. 고아 소녀 주디가 익명의 후원자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편지를 쓰게 되면서 아름다운 소설이 시작된다.
사랑은 어느 시대에든, 누구에게든 녹록하지 않지만 1960년대의 두 소년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벅차게 아름답고, 벅차게 힘겨운 것. 유년의 풍경 곳곳에 스며 있던 서로를 향한 사랑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의 인생 전체에 강렬한 색채를 드리운다.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은 소년 시절에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시대와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엘리스와 마이클의 이야기를 아름답...
“지친 사람들에게만 찾아오는 ‘보름달 카페. 날마다, 해 질 무렵에 문을 엽니다.” 일본 아마존 베스트 셀러 사쿠라다 치히로의 환상적인 일러스트 세계관에 담긴 모치즈키 마이의 애틋한 소설 일본 문학의 베테랑 번역가 김난주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한국어판 아이돌 그룹에서 탈퇴하게 된 한 소녀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에 감싸인 ‘보름달 카페’를 문득 마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신기한 고양이 아저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