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문소리가 이번에는 저자로 『세 발로 하는 산책』을 선보인다. 마음산책과는 2018년 한일 젊은 문화인이 생각과 우정을 나눈 『부디 계속해주세요』, 올초 영화 〈세 자매〉의 모든 것을 기록한 각본집 『세 자매 이야기』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다. 『세 발로 하는 산책』은 문소리 가족과 15년 넘는 세월을 함께하고 있는 반려견 ...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 된 『가난한 사람들』이 새로운 번역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가난하고 궁색한 삶 속에서도 오로지 문학에만 정진하던 20대의 무명작가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으로 당시 최고의 작가로 불리던 “제2의 고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의 무서운 신인으로 자리하게 된다.
‘열림원 헤르만 헤세 컬렉션’ 세 번째 작품. 헤르만 헤세의 개인적 고백과 비판적 사유를 담은 장편소설로, 그의 또 다른 자아인 주인공 ‘하리 할러’를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묘사하며 불완전한 인간상을 그려냈다. 1927년에 출판된 이후 헤세의 가장 파격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은 한 개인의 정체성 탐구와 기술문명에 대한 경계, 보수주의자와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 등 사회체제를 향한 노...
일상 속 균열과 관계의 파동을 예민하게 포착해내는 작가 최정화의 짧은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인 최정화는 등단할 당시 “독자들이 ‘최정화’라는 이름을 특별한 소설가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 후 소설집『지극히 내성적인』 『모든 것을 제자리에』, 장편소설『없는 사람』 『흰 도시 이야기』 등을 통해 기대에 부응해온 최정화는, 『오해가 ...
한밤중, 아득한 피리 소리가 들려온다면 아이들이 집에 잘 있는지 확인할 것. 그러지 않으면 다음은 당신 차례가 될 테니까! File 01.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 거인 살해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소년 잭의 사정 File 02. 『푸른 수염의 밀실』 푸른 수염을 한 남편에게 살해 위협을 느끼는 아내의 구조 요청 File 03. 『하멜른의 마술 피리 아동 유괴사건』 마을의 쥐를 없애주고도 쫓겨...
식물의 생육을 좌우하는 것은 충분한 양의 영양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양의 영양소다 -리비히의 최소율 정혜동은 이 말도 안 되는 간극이 장헌영을 미치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걸까? “어쩌지? 나는 늘 정혜동이 부족한데…….” 굳이 누군가를 유혹할 필요 없던 그 인력이 왜 저놈에겐 통하지 않는 것일까? 헌영은 머릿속으로 실험을 설계하며 시선을 마주한 채 웃었다. “결핍은 좋은 에너지가 되기...
달빛 아래 꽃향기 속 미소는 반칙이다. 그가 신경을 건드리려 던지는 화법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었다. “늘 그런 얼굴로 다니길래 좋아하는 줄 알았지.” 언제부터였나? 장헌영의 시비가 시작된 건. 무심하고 찬 데다 더없이 못되기까지 했던. 그럼에도 가끔은 다정했던……. “그러니까 오해하게 만든 제 잘못이라는 말씀인가요.” 지금은 그저 이 사람의 순수한 미소가 마음에 드니까. 그걸로 충분한 답을 ...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비에트 SF 작가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추리소설의 열렬한 애호가로서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약속』을 모범 삼아 쓴 『죽은 등산가의 호텔Отель ?У Погибшего Альпиниста?』(1970)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노변의 피크닉』 『신이 되기는 어렵다』에 이어 현대문학에서 선보이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세 번째 권으로, 애거사 크리스티풍...
소설의 제목인 ‘데어 데어(There There)’는 작품 속에서도 언급하고 있듯, 시인이자 소설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말에서 따온 것이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모두의 자서전(Everybody’s Autobiography)』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오클랜드에 더이상 옛 모습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로 “거기엔 그곳이 없다(There is no there there)”라고 이야기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