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은 금세 30억, 50억, 100억이 되었다. 진작부터 그들은 난파된 보물선이라도 찾은 듯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들이 돈의 실체를 파악하고 기봉규를 향해 달려든다면 정말 500원씩밖에 안 돌아갈지도 모른다. _본문 중에서 교도소 내부의 생생한 묘사와 루저들의 익살스런 개그를 공감의 서사로 경쾌하게 풀어낸 유쾌한 신인 소설가의 탄생!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문단의 미래를 이...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인 케이트 쇼팽의 대표 단편소설을 수록한 『그녀의 편지』(여국현 옮김)가 푸른사상사의 〈세계문학전집 7〉로 출간되었다. 미국의 여성 작가로서 전통과 권위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새로운 문학 영역을 개척한 케이트 쇼팽을 중심으로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다소의 부끄러움을 무릅쓰며, 소설 쓰는 사람이 타인의 소설을 보고 하는 솔직한 생각 중 하나를 털어놓으려 한다.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혼자만 알고 있기가 얼마나 아까웠을까!’ -박서련(소설가)┃추천의 말에서 김희선 소설가의 신작 장편소설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무한의 책』, 『죽음이 너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의 작품을 통해...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은퇴를 결심한 주인공 허남훈은 스스로를 위한 과제들을 마련한다. 과제는 대부분 소박한 것들이지만, 67세 노인에게 버거울 수도 있는 것들도 있다. ‘스페인어’와 ‘플라멩코’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주인공은 소위 말하는 꼰대 영감. 고집불통의 성격답게 주인공은 악착같이 그것들을 배워나가지만 예상...
책을 읽고 싶어서 무리하게 신전에 들어온 뒤로 쭈욱 보아온 신관장의 뒷모습. 인수인계와 귀족원 예습에 쫓기는 로제마인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기만 하다. 시간은 흘러 왕명을 받은 페르디난드가 아렌스바흐로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별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예약을 잡았다.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던 측근들도 손님으로 대거 참가하게 된 이별 식사 자리를 즐겁게 보낸 두 사람은 의도...
두 가지 점이 빛나고 있다. 주인공이 아기 생일 때마다 자동차를 몰아 누비기가 그 하나로, 후일담 소설이 빠지기 쉬운 자의식의 늪이 이로써 어느 수준에서 극복되었다. 다른 하나는, 이 점이 중요하거니와, 상처 입은 사회를 치... 더보기 두 가지 점이 빛나고 있다. 주인공이 아기 생일 때마다 자동차를 몰아 누비기가 그 하나로, 후일담 소설이 빠지기 쉬운 자의식의 늪이 이로써 어느 수준에서 극...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세계, 뒷면, 수면 아래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판타지, 미스터리, SF, 성장소설, 여행 에세이 등 장르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온다 리쿠. 그가 이번에는 도쿄라는 도시를 모티프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에피타프 도쿄》는 ‘에피타프 도쿄’라는 제목의 희곡을 집필중인 ‘K’가 자칭 흡혈귀라는 수수께끼의 인물 ‘요시야’와 함께 도쿄 곳곳을 배회하는 이...
지난 30여 년간 김명조 작가는 검찰청, 법원, 대법원 등에서 재직하며 수많은 범죄의 유형들을 직·간접으로 접하며 현장감 넘치는 법정 스릴러 소설들을 발표했다. 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 『마이더스의 덫』은 작가가 3년 동안 수많은 자료조사와 취재를 통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에 정면으로 맞서는 강력계 형사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사회가 썩었다고 해도 당장 무너지...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에 이어 지난 201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해진의 신작소설 『완벽한 생애』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한번째 작품이다. 직장을 돌연 그만두고 제주로 향하게 된 윤주, 윤주의 제주 생활 동안 그의 방을 빌리며 한국여행을 하게 된 시징, 꿈을 접고 신념을 작게 쪼개기 위해 제주로 이주한 미정의...
200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등단한 이후 음악 미스터리와 코지 미스터리, 변호사 시리즈, 경찰 소설, 사이코패스 미스터리, 법의학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신작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이 북로드에서 출간되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