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인터뷰와 일러스트로 고전을 재해석한 ‘고전을 인터뷰하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문화 인류학의 명저 중 하나로 꼽히는 『국화와 칼』이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문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1646년 출간한 고전 『국화와 칼』은 ‘그러나 또한(but also)’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극단적인 양면성 등 일본인만의 특성을 잘 풀어냈다고 평가받아...
역사는 콘텐츠의 보고寶庫다.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 TV드라마 심지어는 컴퓨터 게임에까지 즐겨 소재로 이용된다. 그런 만큼 역사 다큐나 강연이 대중매체에 등장해 인기를 모으는 것도 그리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이 같은 역사 대중화와 진지한 역사 연구 사이에는 틈이 있다. 최근 벌어졌던 인기 강사 설민석을 둘러싼 해프닝이 그중 하나다. 사실에 바탕을 두고 역사의 재미, 역사의 교훈을 어떻게...
시민권 혹은 시민성으로 번역되는 Citizenship은 특정 정치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소속, 권리 등 일련의 관행을 포함해 시민이란 지위에 요구되는 자질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민성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변적인 성격을 지니며, 실제 사회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 그 개념이 조금씩 달라져 왔다. 시민은 공간의 소속감으로 정체성을 가진다. 가족, 마을, 지역, 종족,...
4월혁명은 어떻게 학생혁명이 되었나? 4월혁명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중적인 항쟁으로 집권자를 몰아낸 사건이었다. 비록 혁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획기적인 구조적 변화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이상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1960년 2월 28일에서 4월 26일까지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실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민주항쟁을 벌...
1. 관용(Tolerance) - 결정적 차이는 ‘관용’의 유무에 있다. 최초의 세계제국 아시리아는 속주민에 대한 혹독한 탄압과 강압 통치로 일관하다 120년 만에 멸망했다. 반면 로마는 속국의 최고 인재를 황제에 과감히 발탁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관용’을 발휘하여 1,000년 넘게 패권을 유지했다. 2. 동시대성(Simultaneity) - 기원전 202년, 각각 해하전투와 자마전투에...
수많은 ‘연행록’의 알맹이를 추리다 조선에게 명나라는 나라를 있게 해준 ‘재조지은再造之恩’의 국가였다. 이어 들어선 청나라도 중화질서의 중심이었고, 조선 사대외교의 상국이었다. 외국과의 접촉이 금지되던 시대에 그 수도인 연경을 다녀온 사신단은 저마다 ‘연행록’을 남겼다. 흔히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홍대용의 《담헌연기》,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3대 연행록으로 꼽지만 19세기에 쓰인 것...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열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의 저자 서울대학...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라 했던가. 우리는 예술 작품을 통해 그 시대를 읽고 해석한다. 기록물과 달리 예술 작품은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되는 것처럼 예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려면 먼저 그 시대를 알아야 한다. 이 책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가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조선이 개창하는 고려 말부...
세계의 일류 역사가들이 들려주는 호모 사피엔스 출현부터 현재까지 20만 년의 역사『옥스퍼드 세계사』. 이 책은 인류 역사 전체를 아우른다. 대표 저자인 펠리페 페르난데스아르메스토를 위시한 세계의 일류 역사가들이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부터 최근까지 20만 년에 걸친 역사를 서술한다. 저자들은 환경의 격변, 이념들의 상호작용, 문화의 단계와 교류, 정치적 충돌과 협력, 국가와 제국의 계승, 에너지...
신라 왕경의 경관과 운영을 굳이 중국사에서 모델을 찾아내어 이에 비추어 이해하려 함이 일반적 경향이었다. 그리하여 전혀 생뚱맞게도 왕궁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주작대로(朱雀大路)의 존재를 터무니없게 잘못 상정하면서 당의 장안성(長安城)과 일본의 평성경(平城京)에 견주어 대략의 구조와 규모를 추정하는 해프닝까지 벌이기도 하였다. 신라 왕경 중심부는 세 방면이 큰 시내[川]로 둘러싸이...
본서 『조선영화통제사(朝鮮映畵統制史)』는 일본 정보국(情報局), 내무성(內務省),탁무 성(拓務省), 문부성(文部省) 등의 일본 당국, 일본 관계(官界)와 군부, 그리고 조선군 보 도부,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문서과, 영화반, 영화검열실 및 조선 및 일본 영화관계 자 등에게 배포된 내부자료 비매품 출판물로, 태평양전쟁발발 2년 후인 1943년 12월 28 일에 경성(京城, 현재 서울)의...
하야시 다이스케, 우리나라에서 자주 ‘임태보(林泰輔)’로 불리는 이 하 야시의 『조선사』. 1892년에 한국역사에 대한 근대적 기술서로서 세상 에 알려진 문헌이다. 이 『조선사』는 형식적으로는 그때까지의 구습(舊 習)에서 탈피하여 근대적인 역사서술을 시도한 최초의 역사서라고 하 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그렇지만 그 내용적인 면에 있어서는 한국 사, 특히 그 중에서도 한민족의 근간을 이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