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기록의 나라’라고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실록에서 개인 문집, 족보, 금석문까지 조선의 실체를 보여주는 기록은 차고 넘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기록’은 일부만 향유되고 있다. 서울 경복궁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왕과 고관대작이 무슨 일을 행했는지가 조선사의 핵심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사의 현장으로’는 그러한 편향에서 벗어나고자 기획된 시리즈다. 중앙이 ...
식탁 가득 산해진미가 차려졌다. 하지만 왕은 마음 편히 수저를 들 수 없었다. 음식에 독이 들어 있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독살은 자연사로 위장할 수 있고 진범을 찾기가 어려워서 권력을 탐하거나 누군가에게 앙심을 품은 이들이 널리 사용하던 수법이었다. 그래서 군주제가 성립된 뒤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왕족이나 귀족, 유명 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뒤에는 어김없이 독살 의혹이 뒤따랐다. 이 ...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에서의 돈부터 동전과 지폐, 은행, 보험 등의 탄생 배경, 투자와 투기로 인한 돈의 팽창, 그리고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달과 함께해온 돈의 역사를 짚어본다. 돈은 가치를 측정하는 잣대, 교환의 매개로 모습을 나타내어, 사회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문명의 혈액으로서 기능했다. 세계사를 되짚어보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따라 세계를 주름잡는 패권국으로서...
한 편의 영화처럼 읽는 세계사 속 전쟁 이야기 그동안 너무 지루한 세계사를 만났거나, 너무 뻔한 세계사 수업만 겪었다면 이제는 썬킴의 세계사를 만날 차례다.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파악하고, 배울 수 있는 세계사 수업을 담았다. ‘역사 스토리텔러’이자 ‘역사 개그맨’으로 불리는 썬킴의 첫 역사 책이기도 하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인기 콘텐츠 〈썬킴의 세계사 완전정복〉으로 ...
우리가 알아야 할 《교과서 밖 조선의 역사》는 이제까지 교과서로만 배웠던 활자 속 조선이 아닌,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이들이 가득한 ‘진짜 조선’을 보여준다. 저자가 엄선한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는 ‘유교가 지배한 조선’ ‘남존여비와 사대주의에 찌든 조선’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조선 시대에는 능력을 인정받은 여자 선비도 있었고, 억울한 사정을 한글로 풀어내 소송에...
2020년 벽두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를 뒤흔든 화두는 단연 코로나19다. 사람들은 이런 일이 처음 만나는 지구적 재앙인 듯 허둥대다 이내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시작했고 그 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하지만 이런 사달이 과연 처음일까? 이 모든 일이 예측 불가능했을까? 저널리스트 로라 스피니는 코로나19 시대와 놀랍도록 비슷한 일이 딱 100년 전에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1918년 발...
『냉전의 마녀들: 한국전쟁과 여성주의 평화운동』은 1951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극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을 방문해 전쟁 참상을 조사한 국제민주여성연맹(Women’s International Democratic Federation, WIDF, 이하 ‘국제여맹’) 한국전쟁 조사위원회의 발자취를 추적한 책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여성 리더로 활약하던 조사위원 21명이 모여 구성된 이 ...
2019년 여름이 시작될 무렵, 홍콩 행정부가 범죄인을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반송중反送中(중국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되었다. 수십만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와 송환법 반대와 정치적 자유를 외치며 홍콩/중국 정부와 강력히 충돌했다. 시민들의 요구는 하나였다. 2047년까지 보장하기로 약속한 일국양제, 항인치항, 고도자치를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
별자리에 그려진 조선 왕들의 삶과 역사 예로부터 사람들은 눈을 반짝이며 하늘의 움직임을 살폈다. 인간사를 주관하는 뜻이 변화무쌍한 하늘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왕은 하늘이 낸다고 하지 않았는가. 왕은 하늘의 뜻, 곧 백성의 뜻을 읽어 나라를 다스려야 했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들어 하늘의 뜻을 살핀 데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조선의 대표적인 1...
우리는 중세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위처, 다크 소울, 디아블로 등 비디오 게임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 라스트 킹덤 등 드라마나 애니메이션과 웹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갑옷을 입은 기사로부터 중세의 일부분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각종 텔레비전 방송과 게임에서 중세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지만 판타지 관점에서만 다루고 있다. 중세시대를 대중매체와 오락의 소재로 삼으면 많은 사람들이 중세에 관심...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 중세? 위처, 다크 소울, 디아블로 등 비디오 게임뿐만 아니라, 왕좌의 게임, 라스트 킹덤 등 드라마나 애니메이션과 웹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중세의 일부분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중세를 과연 제대로 알고 있을까? 농민과 기사, 영주와 가신, 수도원과 성으로 이루어진 봉건제도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환상을 품게 한다. 비디오 게임이나 드라마...
이 책은 자신의 기록을 남기지 못하여 연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던 고대국가 ‘가야’를 ‘수로왕 전설’인 난생설화를 통하여 역으로 추적하여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짜 역사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역사 에세이이다. 광개토대왕릉비문으로 ‘임나일본부설’을 촉발해 일본의 역사 왜곡의 빌미가 되기도 한 가야는 정작 국내 역사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