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전까지 아버지 당신이 아는 글자는 이름 석 자와 집 주소뿐이었다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는 보통 아들 한대웅이 쓴 보통 아버지, 하지만 위대한 삶의 여정을 걸었던 한일순의 이야기다. 저자는 아버지의 인생을 글로 옮기는 작업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긁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한 사람의 팔십 평생을 돌아보는 과정은 뭐 하나 쉽게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더는 기억하고 ...
《루시의 발자국》은 스페인의 소설가 후안 호세 미야스와 고생물학자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가 인간과 진화를 주제로 이야기한 책이다. 2020년 스페인에서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고생물학자가 이야기하는 인류의 생물학적 토대, 인류 전체의 사회사를 소설처럼 풀어낸 세련된 교양서로 평가받는다. 두 사람이 풀어내는 서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의실에서의 대담이 아닌 21세기 우리 삶의 현...
지금까지 오로지 교과서와 몇 권의 교양서로 세계사 지식을 쌓아왔다면, 당신의 지식에는 ‘구멍’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류 문명사 5,000년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을 때는 ‘주요한 에피소드’만 간추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사 속에는 우리의 생활 반경을 훨씬 초월하는 폭넓은 사건과 이야기가 존재한다. 또 서로 다른 문화가 병존하면서 활발한 교류를 통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의...
질병은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 스페인이 소수의 군대로 잉카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은 천연두 때문이었고 불로장생을 꿈꾸던 당태종 이세민은 수은 중독에 빠져 급사하고 말았다. 루스벨트는 소아마비에 걸렸음에도 대통령 선거에서 4번이나 당선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권력을 손에 놓지 않았던 덩샤오핑은 파킨슨병을 앓았다.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과 그들을 뒤흔든 질병, 종횡무진 세계사 속에 담긴, 흥...
언론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온 정영진 작가의 『국난기의 사건과 인물로 보는 대구 이야기』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좌우 대립이 심했던 해방기, 한국전쟁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구 민초들의 삶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의 역사를 주요 사건과 인물을 통해 조망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의 마지막 연구서 조국 ‘프랑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아가다! 역사학자는 자기 자신의 나라에 관한 역사를 다룰 때에만 그의 연구에 몰입할 수 있으며, 거의 직관적으로 역사의 변천과 굴곡들, 그리고 독창성과 과오를 파악할 수 있다. ……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의 가장 소중한 연구를 위해 인생의 노년기를 아껴 두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
선조와 의인왕후는 혼인한 지 20년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다. 대군이 없으면 군이라도 하루빨리 세자로 책봉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선조는 탐탁지 않게 여기고 후계자 선정에 반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발한 임진왜란은 선조로서도 더 이상 후계자 선정을 미룰 수 없게 만들었다. 마침내 선조와 신료들의 합의에 따라 광해군이 세자의 지위에 올랐다. 광해군은 선조의 후궁인 공빈 김씨의 아들로, 적자도...
이 책은 1968년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사회 변혁의 움직임인 ‘68혁명’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독재정권의 타도와 선거제를 목표로 한 민주화운동부터 소수자와 차별 문제를 다루는 움직임, 전쟁과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나 권위주의적 사회와 문화에 대한 저항, 성 해방과 더 많은 자유에 대한 주장 등, 다양한 정치적 문화적 운동들이 1968년을 전후하여 벌어졌는데, 이 책은 ...
당신은 귀신을 믿는가? 이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다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도 귀신 이야기에 혹하는 이들은 많다. 영화관에는 매년 공포영화가 걸리고, 인터넷을 휩쓰는 괴담은 복제되고 변형되며 계속해서 퍼져나간다. 사람들은 언제나 무서운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귀신이라는 미지의 존재에 호기심을 보인다. 『여성, 귀신이 되다』는 여성 귀신...
전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온갖 첨단 기기와 기술로 ‘정보혁명’ 운운하지만 모두 전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만큼 전기 혹은 전력산업의 중요성은 막대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워낙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평상시에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소중한 전기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전력산업의 역사를 살핀다. 1898년 한성전기가 설립된 때부터 1961년 전기3사가 한국전력주식회사로 통합될...
실패로 끝난 시대, 헤이세이를 말하다 일본은 천황의 대가 바뀔 때마다 역사를 한데 묶고 연호를 붙여 각 시대를 구분하고 있다.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는 헤이세이(平成) 시기인 1989년부터 2019년을 통째로 되돌아보는 책이다. 동시대를 대표하는 두 논객, 사토 마사루와 가타야마 모리히데는 이 책에서 헤이세이 시작부터 끝까지를 구석구석 파헤치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