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사회제도 중 하나다. 또한, 현재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고등교육 기관이다. 이 책은 중세 대학 탄생 이전 서양 교육의 전통부터 21세기까지 대학의 모습을 통해, 중세 유럽에서 처음 출현한 대학이 천 년 가까이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 유럽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본다. 대학은 지금까지 유지...
왜성은 한반도와 일본을 이어주는 역사적 사료로서 한일과거사를 재조명하는 역사적 구조물이다. 본책에서는 일본 침략을 입증하는 증거물인 왜성의 일반적인 개념을 익히고 현장에서 답사한 왜성의 모습과 구조를 살핀다. 조선 백성들이 동원되어 건축된 왜성을 살펴봄으로써 일본 침략의 역사를 되짚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망국에 이르기까지 45년 복기 일본 제국주의와 대한제국이 맺은 병합조약(1910)은 뼈아픈 식민 통치 35년의 출발점이자, 우리 역사의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망국에 이르기까지, 곧 조선이 세계(제국주의 열강들)와 만나는 순간부터 일제에 병합될 때까지 45년의 기간은 여전히 논쟁적이며, 우리가 어떤 지점에서 실패했는지 복기할 대목들이 많다. 한국 근대 국제관계사의 전문가인...
16세기 프랑스에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르탱 게르 사건’이 있다. 8년간 가출했다 돌아온 남편이 아내와 가족, 주변 사람들을 속여오다 진짜 남편의 등장하면서 재판으로 이어진 이 사건은 수백 년 동안 영화ㆍ소설ㆍ오페라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어왔다. 이 사건(재판)의 핵심은 천재적 사기꾼의 행각이지만 마르탱의 아내 베르트랑드가 ‘먼저 돌아온 남편이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역사에 질문하는 뼈 한 조각』은 2019년 독일에서 출간돼 화제를 모은 책으로 고인류학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뒤집는 가설을 내놓으며, 우리가 늘 궁금해하는 선행인류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보여준다. 대표 저자인 마들렌 뵈메 교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고기후학자이자 고환경학자, 고인류학자, 고생물학자다. 이 책은 새롭게 발견된 유물들과 혁신적인 연구 방법으로...
비선실세 십상시들을 옥에 가두고 새 황제가 등극하는 모습에 뿌듯해하는 조조와 원소. 하지만 그 영광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막을 내린다. 황궁에 든든한 뒷배를 가진 십상시의 난을 무력화하기 위해 또하나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원소. 그리고 이 연극에 필요한 인물들을 불러모으는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며 속속 등장하는 인물들. 과연 이들은 득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한편, 마을 ...
역사 속 위대한 패배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책이다. 고대부터 20세기까지 패배자로 기록된 13인의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때 영광의 정점에 올라 존경과 두려움, 감탄과 찬양의 대상이었으나 배신과 암살, 자살, 유형과 처형 등의 비극적 결말을 맞이했다. 지은이들은 흥미로운 상상력과 예리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날개가 부러진 운명을 살다간 이들의 일대기를 소설처럼 재현해냈다. 오만, ...
저서 『대운하와 중국 상인』으로 중국 근세사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조영헌 교수가 10년 만에 주저를 선보인다. 중국의 ‘명·청 시대’를 ‘대운하 시대’라는 획기적 개념으로 포착해 낸 책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제국이었던 중국은 15세기에서 18세기까지 약 1800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운하를 통해 물자와 인력, 정보를 실어 나르며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대운하 시대는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