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여 년을 꾸준히 낙이망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걸으며 망우리 묘지 유지와 연구 개발을 이끌어온 정종배 작가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보고 망우리공원에 잠든 130여 인물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아낸 교양 인물 사전이다. 그동안 시중에 나온 망우리공원 관련 책들 가운데 이렇게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은 없었다. 총 9부로 이루어진 책 속에 담긴 인물들은 독립지사 등 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은 우리 시대 최고의 기행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간추려 여행객들이 활용하기 좋게 편집한 다이어리 겸 여행서다. 유홍준 교수가 직접 『답사기』에서 엄선한 24곳의 명승지 소개와 사진을 월별로 수록했다. 단순히 유명한 문화유산 위주로 나열하지 않고, 저자 유홍준 교수의 기억에 남은 각 계절의 답사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았다. 남도의 봄, 제주의 여름, 백두대간의...
1988년 초판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굳건히 자리를 지켰던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절판 이후 새 얼굴로 출간됐다. ‘전면개정’이라는 수식이 무색할 정도로 30년 넘게 축적된 정보를 꼼꼼하게 보완하고, 사건에 대한 해석을 바꿨으며, 같은 문장 하나 두지 않고 고쳐 쓴 ‘새로운’ 책이다. 그럼에도 제목을 그대로 쓴 이유는 초판에서 보였던 ‘거꾸로 읽는 자세’를 전부 거둬내지는 않았기...
- 백과사전식 지루한 역사책은 가라! 토크와 다큐로 만나는 역사책 _ 〈왕PD의 토크멘터리 조선왕조실록〉 TV 드라마에서 조선 국왕의 즉위식은 화려하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이런 왕의 즉위식은 없었다. 조선시대 국왕의 즉위식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치러졌고, 대부분은 눈물바다였다. 즉위식이 눈물바다였다니 뚱딴지같이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왕PD의 토크멘터리 조선왕조...
이 책은 삼국통일전쟁기에서 여말선초까지 한국사 전환기에 나타났던 변화와 개혁을 다룬다. 가장 큰 변화는 정치·사회적 집단들 간의 권력 이동으로 빚어졌다. 시대마다 일단 변화가 시작되면, 그 변화는 당대를 구성하는 요소들 사이에 조성된 불균형이 해소되어 새로운 균형점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어떤 원인이 사회적 불균형 혹은 불안정을 초래했는지, 새로운 균형점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도달했는...
역사의 유산에서 남북 공동번영의 자산으로 한강하구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세 개의 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수역으로, 우리의 김포시와 강화도, 북한의 연안군과 개풍군 사이에 있다. 바다와 육지가 이어지는 수륙 교통의 요충지로서 전쟁으로 분단의 비극을 가슴에 안기 전까지 이 수역은 사람들의 삶을 믿음직스럽게 지탱했던 공간이었다. 한강하구에 비극의 장막이 드리워진 이후 물길을 품은 채로 소외...
서유럽의 켈트족이 고대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에 쳐들어가고, 로마가 다키아왕국을 공격한 것은 막대한 양의 황금이 원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영국과 독일이 상대국의 석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갈등에서 격화되었으며, 걸프전과 이라크전쟁 역시 석유가 자리하고 있다. 새들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유기물이자 잉카의 숨은 보물, 구아노. 이를 차지하기 위한 페루와 칠레의 경쟁은 인류 최초의 자원전쟁으로 이어...
I 프레임에 갇힌 역사 1. 교과서가 설정한 ‘한계’-우리는 우리 역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2. ‘근대’라는 이름의 함정 3. ‘객관’과 ‘실증’에 대한 강박 4. 우리 눈으로 다시 본 조선의 정쟁政爭-우리 역사가 특수해진 이유 (1) 성리학의 역할 (2) 사화士禍 (3) 당쟁 (4) 예송 (5) 탕평 II 프레임을 깨는 역사 1. 신분身分의 탄생 2. 골품제의 두 얼굴 3. 과거시험의 ...
이제 역사교육은 초중등교육의 한 분야를 넘어서 역사학의 주요 연구주제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 이외에 정치나 미디어 등 다방면의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정치ㆍ사회ㆍ문화적 공론의 장이 되었다. 전작인 《역사교육의 입론과 구상》(2012)에서 이론과 현장의 불필요한 이분법적 구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론은 결국 비판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 양호환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그동안...
엘리자베스 세멀핵은 캐나다 토론토의 바타 신발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로 패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사학자다. 패션 큐레이터 세계의 판도를 바꾼 인물 중 한 명으로도 선정되었다. 『신발, 스타일의 문화사』는 그의 연구 전체를 아우르는 역작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발의 역사를 깊게 파고들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신발 탄생의 비화 또는 신발을 만들고 유통하고 신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2019년 12월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이내 감염자가 속출했다. 2021년 8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감염자는 2억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400만 명을 넘어섰다. 예부터 인류는 감염병으로부터 끊임없이 생존을 위협받았다. 하지만 감염병의 유행은 새로운 시대의 태동으로도 이어졌다. 14세...
해방 정국과 미군정 시기를 재조명하는 비밀문서 박스가 열렸다 정치적 통념이 아니라 생생한 증언과 자료로 해방 후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박태균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서 ‘버치 문서 박스’를 뜻밖에 발견하고 전율을 느꼈다. 일부는 이미 미군정 자료에 공개된 것도 있었지만, 버치 중위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미공개 자료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에는 당시 한국의 정치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