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을 다섯 번 창조했다는 이야기 속에서, 신들이 함께하며 남긴 문화유산과 찬란하던 앞 세대의 영광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호메로스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화적 상상력과 올림포스 신들을 향한 애정 그리고 노스텔지어를 엿보게 된다. 신을 향한 애정은 인류에게 불을 선사하고 제우스의 대홍수에 대비하도록 예고해 준 프로메테우스의 서사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프로메테우스...
이 책의 저자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사법연수원 7기)은 공군 군법무관 시절 고 이은상 선생의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접한 이후로 운명처럼 이순신 정신에 빠져들었다. 그 뒤로 40여 년 동안 머릿속에 이순신이라는 사람이 떠나지 않았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이순신 평전》을 낸 것을 시작으로 10년 뒤 헌법재판관으로서의 마지막 해인 2012년 《이순신, 신에게는 아직도...
개혁은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개혁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냈던 적이 있었던가. 번번이 변죽만 요란하게 울리는 데 그쳤다. 개혁의 대상이었던 기득권층의 강력한 반발을 결국 극복해내지 못하고 중간에 주저앉았던 것이다. 더욱이 우리의 근현대 역사를 관통했던 시대정신인 민주화와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상식과 보편성 같은 가치는 되레 사치로 여기는 풍토가 만연해졌...
이 책은 조선 유학의 재인식을 목표로 하는 한국 근대 유학 안내서이다. ‘서양 근대와 전통 유학’이라는 낡은 프레임을 넘어서고자 ‘근대 유학’의 문제적 현장들을 찾았다. 유교 지식인 열여덟 사람의 인상적인 글을 선별하여 현대 한국어로 번역하고 다시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그에 대한 감상문을 썼다. 문선文選과 평설을 겸한 이 책의 부제가 ‘한국 근대 유학 탐史’인 까닭이다.
사회 분열, 빈부 격차 심화, 인구 감소 등 파도처럼 밀려오는 위기 앞에 로마인은 누구를, 왜 선택했을까? 지도자들은 어떻게 그 기대를 충족하거나 저버렸을까? 이 책은 그라쿠스 형제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까지 로마를 대표하는 9인의 지도자를 소개하고, 그들이 정점에 선 순간 내비친 ‘본색’이 제국의 운명을 갈랐음을 밝힌다.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로마에서 찾은 지도자 본색의 8가지 유형 로마...
파라오에서 대통령까지 누구도 암살의 비수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앞으로는 정치, 종교, 혁명, 전쟁 옆에 암살의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암살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바로 어제까지 일어난 거의 모든 암살 사건을 모은 책이다. 저자는 책과 논문, 인터넷 기사를 바탕으로 수백 건의 암살 사건을 검토하여 자신만의 필체로 풀어냈다. 섬뜩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왜 우리는 민속촌 한옥보다 북촌 한옥에 더 열광할까? 언제부터 ‘우리 집’ 하면 경사지붕의 벽돌집을 떠올리게 됐을까? 반닫이는 어떤 이유로 현대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가? 행복한 우리 집의 기원 집이 문제다. 도시를 가득 채운 빽빽한 아파트에 네모난 내 집 한 칸 마련하는 게 우리에겐 지상 최대의 과제이자 목표가 되었다. 집값이 치솟으면 한편에서는 웃고, 한편에서는 울상을 짓는다. 집이 뭐기에...
차명식의 68혁명 강의 두번째 책. 첫번째 책 『68혁명,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에서 68혁명의 다양한 흐름들 중 일부를 주제별로 다루고 오늘날과의 연결점을 찾아보았다면, 이번 2권에서는 68혁명 당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어떤 방법들이 시도되었고, 오늘날 우리는 그 시도들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좀 더 구체적인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원대 말 궁정 안팎에서 고려양이 유행했던 양상과 그 배경에 대한 이야기이며, 고려양 유행의 배경이 되었던 많은 고려 사람들의 몽골행에 얽힌 이야기이다. 동시에 이는 몽골과의 관계를 통해서 접하게 된 세계 속에서 고려 사람 들 개개인이 꿈꾸게 된 성취에 대한 욕구, 그리고 그러한 성취를 가능하게 한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사람이 사는 세상은,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는 예...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나의 나라〉…,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조선 제3대 국왕인 태종이 주인공 혹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사극들이다. 태종 이방원만큼 드라마나 소설 등에 자주 소환되는 왕도 드물다. 이들 매체에서 태종 이방원은 위화도회군, 최영·정몽주 같은 고려 충신들의 죽음에서부터 조선 개국, 정도전 숙청, 제1·2차 왕자의 난에 이르기까지 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