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스펜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의 여성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대표작 『레베카』. 1938년 출간 이후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미스터리의 고전으로, 그해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다. 최근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뮤지컬 《레베카》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화려한 저택 이면에 감춰진 죽음의 미스터리와 조금씩 다가오는 일상의 공포가 펼쳐진다. 공포 소설에 심리적 기법과 로맨스 요소를 더했으며, 섬세한 내면 묘사와 치밀한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이 돋보인다.하녀와 같은 생활을 하던 ‘나’는 어느 날 잘생기고 돈 많은 귀족 남성 맥심을 만난다.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서둘러 결혼을 하고, ‘나’는 화려한 맨덜리 저택의 안주인으로 변신하게 된다. 하지만 맨덜리에는 아름답고 완벽한 귀부인이었던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게다가 레베카를 어릴 적부터 돌봐온 댄버스 부인은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드러낸다. 스트레스와 알 수 없는 공포 때문에 점차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던 ‘나’는 레베카의 죽음과 관련된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되는데….
작가 소개
저자 대프니 듀 모리에는 ‘서스펜스의 여왕’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칭송되는 영국의 여성 작가. 1907년, 유명한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에 몰두했으며 런던과 파리에서 교육을 받았다. 19세부터 시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며 1931년에는 첫 장편소설 『사랑하는 영혼』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뒤이어 나온 세 작품 『자메이카 여인숙』 『프렌치맨 크릭』 『레베카』는 모두 대성공을 거두었다. 1938년에 출판된 『레베카』는 대프니 듀 모리에의 다섯 번째 소설이자 대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해 미국 도서판매상 협회가 선정하는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출간 후 4년 동안 영국에서만 28쇄를 거듭할 만큼 사랑받았다. 그로부터 70년 이상이 흐른 지금까지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자메이카 여인숙』 『프렌치맨 크릭』 「새」 등의 대표작들과 함께 영화, 연극,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제작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1969년 대프니 듀 모리에는 문학적 공헌을 인정받아 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작위를 받았다. 1977년에는 미국 미스터리작가협회로부터 그랜드 마스터상을 받기도 했다. 1989년, 81세를 일기로 콘월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책 속에서
마지막 모퉁이를 돌자 맨덜리였다.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 맨덜리, 오래전 그림엽서에 있던 바로 그 맨덜리였다. 흠 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내 생각보다 훨씬 웅장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테라스는 정원을 향해 튀어나왔고 정원은 바다를 향하고 있었다.
-본문 102쪽
레베카, 레베카, 늘 레베카가 있다. 집 안을 걸을 때나, 어딘가에 앉을 때나,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꿈꿀 때조차도 레베카를 만나게 된다. 레베카의 겉모습까지 알게 되었다. 길고 가는 다리, 작고 좁은 발, 나보다 넓은 어깨, 능숙하게 움직이는 두 손. 레베카는 그 손으로 꽃꽂이를 하고 모형 배를 만들고 시집 속표지에 ‘맥스에게 레베카로부터’라고 썼다. 계란형의 작은 얼굴에 피부는 하얗고 검은 머리카락이 드리워졌다고 했지. 좋아하는 향수 냄새도 안다. 그 웃음소리와 미소도 짐작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 틈에 있어도 그 목소리는 구별해낼 것 같다. 레베카, 레베카. 어느 한 순간도 레베카를 벗어날 수 없다.
-본문 353쪽
“그분은 정말로 사랑스러웠어요. 그림처럼 아름다웠지요. 그분이 지나가면 남자들이 눈을 떼지 못했어요. 열두 살이 되기 전부터도요. 그분은 그때부터 작은 악마처럼 눈을 찡긋거리며 제게 말하곤 했죠. ‘난 커서 미인이 되겠지, 대니 아주머니?’라고. 전 ‘그럼요. 당연한 일이지요’라고 대답했고요.
-본문 369쪽
-본문 102쪽
레베카, 레베카, 늘 레베카가 있다. 집 안을 걸을 때나, 어딘가에 앉을 때나,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꿈꿀 때조차도 레베카를 만나게 된다. 레베카의 겉모습까지 알게 되었다. 길고 가는 다리, 작고 좁은 발, 나보다 넓은 어깨, 능숙하게 움직이는 두 손. 레베카는 그 손으로 꽃꽂이를 하고 모형 배를 만들고 시집 속표지에 ‘맥스에게 레베카로부터’라고 썼다. 계란형의 작은 얼굴에 피부는 하얗고 검은 머리카락이 드리워졌다고 했지. 좋아하는 향수 냄새도 안다. 그 웃음소리와 미소도 짐작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 틈에 있어도 그 목소리는 구별해낼 것 같다. 레베카, 레베카. 어느 한 순간도 레베카를 벗어날 수 없다.
-본문 353쪽
“그분은 정말로 사랑스러웠어요. 그림처럼 아름다웠지요. 그분이 지나가면 남자들이 눈을 떼지 못했어요. 열두 살이 되기 전부터도요. 그분은 그때부터 작은 악마처럼 눈을 찡긋거리며 제게 말하곤 했죠. ‘난 커서 미인이 되겠지, 대니 아주머니?’라고. 전 ‘그럼요. 당연한 일이지요’라고 대답했고요.
-본문 369쪽
평점/리뷰
#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0 / 5
한 줄 리뷰 작성
등록 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