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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마을이 너를 부른다

낯선 마을이 너를 부른다

“ 쉿. 안나 아가씨 얘기는 조용히 해야 해. 모두가 다칠 거야. 나까지도. ” 여기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여성이 있다. 두 사람은 그 어떤 보호도 도움도 받을 수 없는 혼자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에 인생을 점령당했다. 각...

  • 다이앤 체임벌린 지음
  • 문학사상사
  • 2022년 09월 23일
  • ISBN 9788970125404
  • 696
  • 141 * 210 * 40 mm /86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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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쉿. 안나 아가씨 얘기는 조용히 해야 해. 모두가 다칠 거야. 나까지도. ” 여기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여성이 있다. 두 사람은 그 어떤 보호도 도움도 받을 수 없는 혼자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도무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련에 인생을 점령당했다. 각자의 삶에서 두 사람은 시련에 맞서 자신을 증명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실패는 곧 인생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각자의 도전 과제 앞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두 사람의 타임라인이 교차되는 순간, 드러나는 잔인한 운명에 독자들은 전율을 느낄 것이다. 1940년, 노스캐롤라이나 전국 벽화 경연 대회에서 입상한 뉴저지 출신의 화가, 안나 데일에게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이든턴이라는 작은 마을의 벽화를 그리는 임무가 주어진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일거리를 갈구하던 그녀는 그 일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녀가 미처 몰랐던 것이 있다. 편견이 뿌리 깊게 자리한 마을, 비밀을 감추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 그들과 다르다는 것의 대가를 톡톡하게 치르게 될 마을. 안나는 그곳에서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증명해야만 했다. 2018년, 노스캐롤라이나 크리스토퍼 모건의 삶은 무너졌다. 자기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녀에게 희망은 사라진 듯 보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방문자가 나타나 석방을 조건으로 한 제안을 하기 전까지는. 모건에게 주어진 임무는 낯선 마을에 보관되어 있던 오래된 벽화를 복원하는 것이다. 미술품 복원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음에도 모건은 그 제안을 수락한다. 그리고 얼룩과 긁힌 자국 아래서 그녀는 광기, 폭력 그리고 낯선 마을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그림을 찾아낸다. 벽화 복원 작업이 진행되면서 점점 이상한 것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피, 칼,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모건은 당황한다. 그림이 원래의 스케치에서 완전히 달라져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을 그린 화가, 안나 데일을 조사하면 할수록 모건은 그녀에게 더욱 흥미를 갖게 된다. 안나 데일은 벽화를 그려야 하는 임무를 맡은 후 모든 기록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낼 방법은 없다. 안나 데일은 어떻게 됐을까? 낡아 버린 벽화에 단서가 숨겨져 있을까? 모건은 스스로의 문제를 극복하고 여러 층의 거짓 아래 존재하는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까?

목차

프롤로그 1940년 3월 23일 9

1부 어둠 속 빛나는 두 개의 시작 11
2부 미궁에 빠진 운명 155
3부 비밀과 용기 281
4부 조각난 심장을 그러모으다 449
5부 기나긴 사슬의 끝 549
6부 눈이 부시게 619

에필로그 2018년 10월 하순 679

작가의 말 684
옮긴이의 말 691

책 속에서

나에게 바깥세상은 죄책감으로 직조된 또 다른 형태의 수감시설일 터였고, 어디를 가든 나는 항상 나만의 감옥을 짊어지고 다닐 것이었다. 정문 밖으로 걸어 나가는 상상을 하는 순간에도 가상의 감옥은 나를 가두고 있었다. 그래도 지옥 같은 실제 감옥보다는 가상의 감옥이 백번 나을 것이다.
“저 할게요.” -p.29~30

자신이 여자라서, 혹은 북부 출신이라서, 혹은 사람들이 그녀를 적대시하려고 가져다 붙이는 온갖 사소한 불평들은 뒤로하고 멋진 벽화를 만들어 내리라 다짐했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길 만한 그 어떤 빌미도 ... 나에게 바깥세상은 죄책감으로 직조된 또 다른 형태의 수감시설일 터였고, 어디를 가든 나는 항상 나만의 감옥을 짊어지고 다닐 것이었다. 정문 밖으로 걸어 나가는 상상을 하는 순간에도 가상의 감옥은 나를 가두고 있었다. 그래도 지옥 같은 실제 감옥보다는 가상의 감옥이 백번 나을 것이다.
“저 할게요.” -p.29~30

자신이 여자라서, 혹은 북부 출신이라서, 혹은 사람들이 그녀를 적대시하려고 가져다 붙이는 온갖 사소한 불평들은 뒤로하고 멋진 벽화를 만들어 내리라 다짐했다.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길 만한 그 어떤 빌미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었다. -p.72

리사가 나를 의심하게 둘 수는 없었다. 그녀에게 내 약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내가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고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만한 그 어떤 빌미도 잡혀서는 안 된다. 이 기이한 작품을 어떻게 복원해야 할지 하루빨리 알아내야만 했다. -p.105

돈과 자유, 두 가지가 내가 여기 온 이유였다. 벽화는 기괴했고 그 불가해함에 호기심을 품긴 했지만 그것에 대한 애착은 없었다. 그것만큼은 분명했다. 그저 어떻게 하면 감옥에 다시 가지 않고 돈을 챙길 수 있을 만큼 적당히 복원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야 했다. 지금 내게 벽화는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p.150

“그녀는 왜 벽화를 버리고 사라졌을까요? 완전히 제정신인 것 같은데요. 만약 제시 선생님이 리사에게 말한 것처럼 그녀가 미쳤다면, 사람들이 그녀를 가두었거나 아니면…….” -p.184

안나 데일……. 그녀는 벽화 일을 맡아 들떠 있었을 것이다. 완벽한 작업을 해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벽화에 온 마음을 쏟아 부었을 순간, 그녀에게 무슨 일인가 벌어졌다. 이 예쁜 소녀를 미치광이로 변하게 했을 지독한 일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그게 도대체 무엇일까? 그녀를 불가사의하게 미술계에서 사라져 버린, 정신질환을 가진 화가로 만들어 버린 것은 무엇이었을까? -p.185~186

예상치 못한 분노가 치밀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리사를 향했던 동정심은 빠르게 증발했다. 그녀는 가족과의 추억을 지키는 것에만 필사적인, 돈 많은 여성에 지나지 않는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가치 있는 미술품이 망가진대도 아랑곳하지 않을 사람이다. -p.223

“그녀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 건가요?”
“글쎄요. 아마 그래야 할 것 같은데요.”
나는 피 묻은 도끼날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거울 속 붉은 머리의 남자, 핏방울, 오토바이.
“안나 데일이 저를 쫓아오기 시작했거든요.” -p.288~289

“나는 당신을 저 애와 단둘이 두고 가지 않을 거예요.”
그는 나지막이 소곤댔다.
“왜요? 저 아이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어요?”
“아니요. 하지만 둘이서만 있으면 안 돼요.”
“도대체 왜 안 되는데요? 거기다 한 시간 후면 다른 학생들도 도착할 거예요.”
“그건 옳지도 않고 안전하지도 않아요.” -p.296

“아가씨 이야기는 비밀로 해야 하는 거 알고 있지?”
그녀가 내게 숨죽여 물었다.
“왜죠?”
나는 이리저리 날뛰는 노파의 두뇌를 열 수 있는 열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물었다.
“왜 아가씨에 대한 걸 비밀로 해야 하죠?”
대답 대신 그녀는 다시 손가락을 입술 위로 가져갔다. 나는 한숨을 뱉었다. -p.311~312

사랑에 관한 한 나는 나를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사랑이 어떤 건지 내가 알기는 했던가? 나는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진정한 사랑 말이다. 트레이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그가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 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부모마저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건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레베카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 동안 사랑이 채워지지 못해 텅 빈 내 가슴속을 떠올렸다. -p.453

안나는 거의 잠들지 못했다. 잠들 때마다 꾸는 무서운 악몽과 현실의 경계에 금을 그을 수가 없었다. 깨어 있을 때도, 잠을 잘 때도 그녀는 공포와 분노로 직조된 세상 안에서 시달렸다.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어쩌다 현실을 자각할 때면 방에 혼자 있든, 창고에 멍하게 앉아 있든, 잡화점의 통로에 서 있든 그녀는 어김없이 무너져 흐느끼곤 했다. -p.502

‘당신에게는 진정성이 있어요.’
지금껏 누구에게서도 그렇게 빛나는 찬사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벽화의 집들을 끝내고 오른쪽 하단의 잔디밭을 칠하는 동안 그 문장은 내 마음속을 이리저리 유영했다. -p.601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건 꽤 기분 더러운 일이에요.”
내가 말했다.
“그건 꼭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거든요.” -p.615

“과거와 화해하지 않으면 결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거든.” -p.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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