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에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라는 이름의 두 마리 판다가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영화감독 최종태 작가가 처음 본 판다는 일본 동경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리리’와 ‘신신’이었다. 그런데 우에노 공원을 1,800일 동안 단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찾아온 일본인 타카우지는 리리와 신신에게 카메라 촛점을 맞추었다. 그러니 좀처럼 볼 수 없는 판다의 행동과 기이한 표정들이 타카우지 카메...
불편하고 가난해도 좋다,시도 때도 없이 즐거운 아기해녀의 바다살이서울에서 억대 수입을 올리며 여유롭게 살던 부부가 도시의 편리에서 벗어나 제주도에 정착해 해남 해녀가 돼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 바다가 좋아서 제주살이를 시작했고, ‘어쩌다 보니’ 정식해녀가 된 저자가 아기해녀와 할망해녀들의 본격 리얼 라이프를 전해준다.바다에서 볼일 보는 법, 돌고래 떼를 만났을 때 행동 방법, 해녀학교 졸업 ...
물안경도, 수영모자도 없이, 어떤 영법인지도 모를 움직임으로 물속을 자유로이 누비는 그들. 그들이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수영을 하고 싶었다, 아니 헤엄을 치고 싶었다! 외국의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던 수영 왕초보가 서울에 돌아와 수영장에 등록하고 점점 물에 익숙해지며 수영人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림 에세이로 담았다. <인스타일>, <엘...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 준비를 하고 수백 장의 자소서를 쓰고 수천 번 좌절한 끝에 비로소 얻게 된 사원증. 정말 소중하지 그지없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해낸 뒤 들어간 회사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좌절한다. 자연스럽게 펼쳐질 줄 알았던 행복 로드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신간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걱정 없이》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상이 알려준 ...
『소로의 일기』는 1906년 브레드포트 토레이가 편집한 14권의 일기 가운데 제1권, 제2권, 제3권에서 가려 뽑은 소로의 젊은 날의 이야기로, 소로가 자연을 관찰하고 교감하면서 얻은 느낌과 일상에서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담은 글, 그리고 젊은 날의 사색들을 주로 가려 뽑은 청년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20세부터 34세까지 청년 소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늘 주변에서 새로...
허영만 화백의 날 선 의식과 선 굵은 작품에 익숙한 독자들은, 『허영만의 만화일기』 제1권을 펼친 순간 적잖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종이를 가득 메운 그림과 글이 때로는 정갈하지만, 때로는 흐릿하게, 때로는 애틋하면서도, 때로는 폭풍 같은 격정에 사로잡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필치로 괴발개발 흐트러져 있으니 말이다. 이는 허영만 화백이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채 오롯이 자신의 진솔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0년을 매일같이 시선이 닿지 않는 척박한 곳에서도 최선을 다해 피고 지는 야생화를 관찰하며 느낀 사유의 단편들을 기록한 야생화 일기다. 책에 수록된 200여 개에 달하는 야생화는 꽃의 생김새를 관찰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소로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연주의 철학자 소로가 아닌 식물학자 소로의 면모를 십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허영만 화백의 날 선 의식과 선 굵은 작품에 익숙한 독자들은, 『허영만의 만화일기』 제2권을 펼친 순간 적잖은 당혹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종이를 가득 메운 그림과 글이 때로는 정갈하지만, 때로는 흐릿하게, 때로는 애틋하면서도, 때로는 폭풍 같은 격정에 사로잡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필치로 괴발개발 흐트러져 있으니 말이다. 이는 허영만 화백이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채 오롯이 자신의 진솔한...
『자연에서 읽다』는 자연 안에서 자연의 기미들과 삶의 무수한 기척들, 저자를 뒤흔들고 설레게 한 책들을 마주한 순간들을 담은 책이다. 도시에 살면서 10년 넘게 인문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해온 저자는 어느 날 “가슴속 열망을 주체 못하고” 훌쩍 삶터를 옮겼다. 책을 일구는 대신 땅을 일구며 자연에 깃들어 산 지 어느덧 10년, 거대한 생명계 안 그물코 하나로 존재하는 자신을 깨달으면서 그의...
“그때 새삼 깨달았다. 인생의 모든 중요한 일들은 꼭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냥 벌어지는 일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문학을 전공한 한 청춘이 있었다. 대학생 때 홀로 떠난 유럽 배낭여행을 계기로 세상이 얼마나 넓고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다. 이후 영어와 스페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해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에서 반짝반짝 눈부신 젊은 날을 보냈다. 학생들을 가르쳤던 시간, ...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는 학승으로서 한문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하며, 수년 간 틈틈이 쓴 글을 한 데 묶은 책으로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체, 종교적 믿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불교적 가치를 자연스러운 일상의 지혜로 풀어내고 있다. 오래 묵을수록 좋은 것은 ‘읽을 만한 작가의 글’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글은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구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