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집. 1991년에 나온 시집의 개정 증보판. 이제는 '세상을 바꾸는 싸움이 하늘이 나에게 준 고마운 직업이라고 믿고 있던, 말하자면 내 생의 가장 뜨거운 시절을 아득바득 기어가던 시절'로 회고되는, 해직교사 시절 낸 시집으로 일곱 편의 시가 새로 추가된 개정판이다. "길가에 민들레 한 송이 피어나면/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 듯이/이 세상에 태어나서/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
한 소년의 눈을 통해 50년대 우리 이웃의 궁핍했던 삶과 상처를 서정성 있게 그려낸 장편소설 『마당깊은 집 』. MBC 프로그램 ‘느낌표’ 선정도서로, 길남이라는 소년이 바라본 6.25와 전쟁 이후의 세태를 생활의 궁핍, 정신과 물직적 핍박의 차원에서 묘사한 장편소설이다. 소년의 시점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50년대 초의 현실과 상처를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6·25 직후의 모두 어려웠던...
85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로 등단한 기형도의 유고 시집『입 속의 검은 잎』. 일상 속에 내재하는 공포의 심리구조를 추억의 형식 을 통해 표현한시 60편을 모았다.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오후 4시의 희망’, ‘질투는 나의 힘’, ‘진눈깨비’, ‘여행자’, ‘정거장에서의 충고’, ‘가수는 입을 다무네’, ‘홀린 사람’, ‘입속의 검은 잎’, ‘그날’, ‘바람은 그대 쪽으로’, ‘숲으로 된...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인류를 21세기로 내모는 놀라운 변화들을 이해하고자 했다. 『권력이동』은 토플러의 이러한 노력의 완성물로, 전작 《미래 쇼크》, 《제3물결》에 이어 펴내는 3부작의 완결편이다. 이 세 권의 책은 각기 독자적인 저서이면서도 상호 관련된 사상들의 옹집체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 한결같이 ‘변화’를 공동 주제로 삼고 있다는 점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모델들을 전제로...
그의 별은 참된 죽음을 지향, 갈망하는 모든 존재들의 반짝임이며 그 이미지는 부활의 시적 언표이다. 반면에 무덤은 비극적 현실세계의 철저한 자각을 상징함으로써 이 시집은 상반된 두 개념의 운명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곧 그의 시는 노래이며 그 노래들은 높은 서정에 도달해 있다. 1991년 문화부 추천도서.
1990년 제14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4.19'를 겪은 중산층으로서 현실에 대한 방관자로 묘사되는 형과 빈민운동에 앞장서다가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되어 병원에 입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현구가 주인공이다.달동네 재개발지역 강제철거과정에서 철거반원을 구타한 일로 투옥되어 병이 나고 결국,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된 동생을 보며 동생 현구의 아내는 그를 달동네로 옮겨 빈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