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혼내는 책』(2019), 『국어사전에서 캐낸 술 이야기』(2020),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등 지금까지 “국어사전”을 소재로 여러 권의 책을 펴낸 박일환 시인이 이번에는 『국어사전이 품지 못한 말들』을 펴냈다. 그야말로 국어사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책으로 펴내고 있는 셈이다. 저자 박일환은 국어교사이자 시인이다. 그가 말과 글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렇다 해도 ...
변치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영원할 것 같던 행복한 순간도, 출구가 도통 안 보이던 괴로운 시간도, 모두 변하게 마련이다. 부단한 변화 속에서 쉼 없이 새로 시작하는 것. 잊고 살지만 우리 모두가 늘 하고 있는 일이다. ‘나’를 묻는 데서 출발해 ‘적과 친구’의 경계를 살피고, 여행을 주제 삼아 ‘이곳과 저곳’의 의미를 살핀 《매거진 G》의 네 번째 질문은 “...
인공지능의 활약이 거세질수록 교육을 통해 기계와 차별화된 인간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도 상상력, 유연성, 다양성, 창의성 등의 인간 고유 역량에 주목한다. 수업에서 이런 다양한 역량들을 키우려면 지식 전달을 넘어 습득한 지식을 학생 스스로 재구성하고 응용해볼 기회들을 마련함으로써 교실 밖 학생들 각자의 삶 속으로 배움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프로젝...
전대미문의 BTS 열풍에 대한 문화산업·미디어·음악계의 찬사와 비평을 넘어, BTS 유니버스를 철학적으로 사유한 《BTS와 철학하기》가 출간되었다. 청춘, 자아, 사랑, 관계, 사회를 주제로 자신만의 구체적인 내러티브를 담아내며 세계관을 창조하는 BTS의 음악에서 현대 철학의 정신을 발견한다. 돈, 인정, 욕망, 부정의, 젠더 등 우리를 얽매고 길들이는 강요와 구속을 깨고 날아오르도록 하는 ...
그림과 표 차례 머리글 감사의 글 1장 라이카 1부 포스트휴먼 철학적 관점 2장 미궁: 교사교육의 세 가지 목적 실행하기 회절적 일시정지: 회절적 저널 3장 이것은 어린이가 아니다 회절적 일시정지: 흉상-젖가슴-아기-여자 회절적 일시정지: 다리, 입과 귀를 확장할 때 필요한 아이디어 4장 포스트휴먼 어린이 회절적 일시정지: 누나 결혼식의/에 리암의 사진들 5장 어린이와 아동기의 형상화 회절적...
1부 혁신학교의 실천적 교육과정 1장 혁신학교와 교육과정의 의미 교육과정 고민의 출발, 혁신학교 | 교육과정 의미의 확장적 해석 2장 교육과정 패러다임의 전환 개발 과정의 역방향적 전환 | 교육과정 의사 결정 수준 재고(再考) | 지원으로의 실행 방법적 전환 | 교사에게 교육과정 자율의 함의 | 학교와 교사의 교육과정 역할 전환 2부 시민교육을 위한 수업 이야기 1장 민주주의 가치를 다루는 ...
우리는 차가운 것을 얼마나 열망해왔나 이 책은 젊은 인류학 연구자가 인간의 역사를 ‘냉장고’와의 관계를 통해 고찰한 것으로, ‘차가움의 연대기’라 할 수 있다. 냉장고의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각 시대마다 인간의 욕망이 이 물건에 투영되어왔기 때문이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하는 필수 도구로서 발명되긴 했지만 중상층 이상에서는 한때 고가의 가구처럼 인식됐고, 농촌에서는 전기세 걱정 때문에 쓸 엄...
나는 비폭력 대화 수업이 제일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이 비폭력 대화를 배워서 친구들에게 화를 내지 않아도 충분히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성 수업을 마친 5학년 학생의 소감문 중에서 관계 맺기가 복잡해지면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아이들 5학년은 친구 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많아지는 시기다. 따돌림도 빈번하다. 그런 불편한 감정을 최근에는 온라인 특히, 유튜브나 카톡, 페이스...
칼 융이 바젤 대학교 의대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은 것은 20세 생일을 두 달 앞둔 1895년 4월 18일이었다. 이어 그는 스위스 대학생들의 우애 단체인 조핑기아 클럽 바젤 지회의 회원이 되었다. 이 클럽의 특징은 매주 모임에서 회원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강연을 하고 토론을 벌인다는 점이었다. 융은 1900년 7월에 의학 공부를 끝낼 때까지 조핑기아 클럽에서 강연을 네 차례 했다. 그...
민족문학론, 동아시아론 등 우리 문학·지성계에 큰 영향을 끼친 담론의 생산자 중 한 사람으로 활약해온 최원식의 근대문학 연구서 『기억의 연금술: 한국 근대문학의 새 구상』이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근대문학의 축을 이해조-염상섭에 두는 큰 구상,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향한 20여년간의 밑작업을 묶어냈다. 탄생 몇주년, 작고 몇주년으로 뭉뚱그려 기념되곤 하는 계몽기 이래 식민지 시기 문인들의 삶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