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는 철학자 김재인의 서울대학교 인기 교양 과목인 ‘컴퓨터와 마음’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수년간 공대생들에게 필수 과목이었던 이 수업에서 저자는 이미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가 역설적으로 우리 인간 자신을 다시 되돌아볼 시기임을 말해왔다. 저자는 뛰어난 인공지능과 살아가는 동안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저자는 인공지능에...
지나침의 기원을 찾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동료들이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은 영역으로 여행한 한 철학자가 진화론을 탐구한 끝에 내놓은 보고서 『미래중독자』. 오래 전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5만여 년에 걸쳐 결국 지구라는 생태계의 정점에 서게 된 호모 사피엔스의 역전을 해명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이 도구나 불, 언어보다 훨씬 혁명적인 것을 발명했다는 대담한 주장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가장...
대한민국은 비문이 범람하고 있는 ‘비문 공화국’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문장을 잇는 방법’을 익히면 누구나 정확한 글을 쓸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지금 비문이 넘치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작가, 전문가, 출판사, 언론사, 학교의 책임이 크다. 전문가는 어려운 용어와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많은 비문을 써왔다. 언론사는 한정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느라 비문에 큰 관심을 기...
수학 대중화에 기여해 온 EBS 다큐프라임 《문명과 수학》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2년간 15개국에서 촬영하고 국내외 저명한 수학자들이 제작에 참여한 동명의 다큐 《넘버스》를 바탕으로 엮은 인문X과학 교양서 『넘버스』. 대한민국콘텐츠대상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은 다큐의 내용을 중심으로, 영상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했던 수학적 자료를 보강해 책으로 펴냈다.인류 지성의 보고이자 ...
《그림으로 읽는 생생 심리학》에서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심리를 선보였던 현장 심리 전문가이자 인기 블로거 이소라가 이번 책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에서 감정 문제는 표현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어떻게 하면 사회적 관계는 해치지 않으면서,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법을 들려준다.우리는 감정적인 것은 적당히 감출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웠고, 원활한...
주자학이 횡행하던 시절, 경전 탐구에 있어서 지배적 담론에 포섭되지 않고 끊임없이 그 본의가 무엇인지를 묻고, 자기 나름의 해답을 구해낸 이례적이고도 선구적인 유학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일본 고의학(古義學)의 창시자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이다. 2013년 『동자문』을 시작으로 2016년 『논어고의』와 『맹자고의』의 출간에 이어, 이번에 『어맹자의』, 『대학정본·중용발휘』...
심리학은 마음 간의 소통이다. 단순히 지식전달이나 위로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고의 자존감이나 자립심이라는 절정 경험을 통해 자아를 성장시킨다. 이렇게 내담자 스스로가 스스로를 돕도록 하는 수업이 심리상담의 묘미임을, 저자는 하버드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처럼 쉬운 언어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최고의 자존감’을 되살려주는 심리학의 기적을 그린 ‘하버드대 심리상담센터 실화소...
『수업 고민, 비우고 담다』는 건강한 회의감을 솔직하게 제기한다. 공개수업, 수업 협의회, 평가와 피드백 이 모든 것 역시 낡은 것들처럼 형식적인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에 들어 있는 ‘수업 고민’은 교사들에게 매우 개인적이고 민감한 내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혼자 고민해서는 그것을 해결하거나 개선할 수 없다. 실천을 함께하는 동료는 전문성과 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우라의 진화』는 벤야민이 말하는 아우라란 무엇이며, 또 이것은 다른 이론가들의 어떤 개념들과 비교 가능한지, 더 나아가 현대 문화 예술철학에서 철학자들은 아우라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현대의 문화 예술 상황에서 아우라의 운명은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의 목적은 아우라를 둘러싼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보는 것(Mapping Aura)이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오제는 『비장소』에서, 특정한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는 관계의 부재, 역사성의 부재, 고유한 정체성의 부재 등의 특성을 지니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기차역, 공항,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의 장소는 인간적인 장소가 될 수 없는 공간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비장소’로 부를 것을 제안한다. 즉, 비장소는 ‘장소 아닌 장소’, 정확히 말하자면 ‘인류학적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