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은 인간이 왜 고통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해명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 신경증자가 되어야 더 나은 삶을 희구할 수 있고, 정신증자가 되어야만 더 나은 삶을 욕망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로이트를 두 가지 차원에서 겹쳐 읽는다. 첫째, 그야말로 프로이트식으로, 즉 프로이트의 분석틀을 통해 프로이트의 저작을 읽어낸다. 둘째, 데리다를 비롯한 현대철학의 새로운 사유의 길을 따라, 프로이트 텍...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는 어느 날 마을로 찾아온 야생 검은 늑대 ‘로미오’에 관한 관찰기일 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변화에 관한 기록이다. 미국 알래스카에 사는 닉 잰스는 우연히 집과 멀지 않은 호수 인근에서 야생 검은 늑대와 만난다. 그는 알래스카 주도이자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주노에서 사람과 개를 경계하지 않는 야생 늑대를 만났다는 기적 같은 일에 큰 기쁨과 호기심을...
프린스턴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BJ 밀러는 술을 마시고 전기셔틀 기차에 올랐다가 큰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그는 두 다리와 한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했고, 큰 후유증까지 얻었다. 한순간에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된 밀러는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에 절망하는 대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을 삶의 목표로 삼기로 결심한다. 치료를 마친 그는 이듬해 패럴림픽에 배구팀...
인생은 마흔 전과 마흔 후로 나뉜다. 여전히 가족과 직장과 사회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늦기 전에 40대에는 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 후반부에 길을 잃고 평생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마흔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한국 사회와 문화 속 세대별 아픔에 주목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병수 원장이 마흔에 관심을 두...
"포털의 뉴스 배열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 어떤 기준을 근거로 뉴스가 배열되는지 사회적 관심이 높고, 이는 사회적 여론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019년 9월 25일, 포털사이트의 알고리즘 공개 문제를 두고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말이다. 포털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기사가 언론사의 영향력, 나아가 여론의 향배를 뒤흔드는 것은 이미 오래된 현상이다. 이러한 영향력 때문에 포털...
바야흐로 프리랜서, SNS 작가, 자발적 마감노동자들의 시대다. 세간에 알려진, 이른바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 밖에서 암중모색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책을 내고 ‘작가’라 불리게 된 그들은 서점가를 점령했다. 이 물결의 중심에 있는 SNS 500만 뷰 화제의 만화 〈행복한 고구마〉를 그린 도대체 작가의 에세이 《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가 은행나무에서 출간되었다. 대학생 시절 베스...
은행에 근무하는 직원 중 "코가 못생긴 사람은 없다" 는 말이 있다. 코는 재물을 보관하고, 40대 중년의 운을 나타내는 곳으로 생선에 비유한다면 중간토막쯤 된다. 또 " 이마가 넓으면 공짜 좋 아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마가 보기 좋은 사람은 관록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위가 높아 대접 받을 위치가 될 수 있어 공짜로 들어오는 것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공직자 에게는 코 보 다 이마...
1987년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시절에는 학생운동에 참여하였다. 졸업 후에는 잠시 대학원에 적을 두었다가 진보적인 성향의 노동정책연구소에 들어간 것으로 계기로 30대에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원하는 활동에 매진하였다. 나이 마흔에 이르러 우리 사회의 민주적 진보적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이 만인의 보편적인 권리가 되어야 함을 깨닫고 2008년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를 창립하는...
슈디즘(shouldism)이란, 영어 단어 should(당위)와 ism(-주의)의 합성어로 독일의 정신 분석학자 카렌 호나이가 만든 용어로, 지금 그대로의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자신을 못살게 굴고, 상대를 못살게 굴고, 세상을 못살게 만드는 ‘당위(~해야만 한다)’의 영향에 주목한다. 『위험한 사전』은 너무나 마땅하고 당연해서 반드시 그래야만 하고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당위에 사로잡힌 ...
2017년 신간을 전면 띠지로 가리고 제목과 저자를 드러내지 않은 채로 판매한 「개봉열독」 시리즈와 2018년 한 작가의 소설·산문·편지를 동시 출간함으로써 다채로움을 조명해 보자는 콘셉트의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에 이은 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의 합동 프로젝트 제3탄 「작가특보」 시리즈. 『그리고 먹고살려고요』는 《말하자면 좋은 사람》,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서른 살엔...
2019년 8월 28일, 기후 위기의 시급함을 알리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끌어낸 16세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태양광과 오직 바람의 힘으로만 가는 친환경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한 지 15일 만에 미국에 도착했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 중 하나인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전 세계 시민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UN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모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