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지리학자이자 사상가 자크 엘리제 르클뤼(Jacques-?lis?e Reclus, 1830~1905)는 1871년 나폴레옹 3세의 폭압적 군주제에 반대해 일어났던 파리 코뮌 민중혁명운동에 참여했다. 그 이유로 온갖 탄압을 받던 엘리제 르클뤼는 알프스 산이 올려다보이는 스위스 산골짜기에서 망명 생활을 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지리에 비중을 두면서도 산이 인간과 함께 겪어온 역사를 새...
13년차 국어 교사인 필자가 학생들과 함께 했던 ‘세계문학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필자는 국어 교과에 ‘고전’ 과목이 신설된 후 ‘널리 알려진 작품 말고 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세계 각국의 문학사와 다양한 소설을 읽어나갔다. 그 가운데 학생들과 함께 읽고 얘기 나눌 만한 보석 같은 작품들을 찾아냈다. 이 책에는 영미,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
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아졌다. 특별한 사건은 없었기에 더 의아한 일이었다. 찬찬히 복기해 본 그의 인생은 이랬다. 그의 부모님은 어린 시절 일찍 헤어져 그는 할머니 손에 커야 했다. 언제나 며느리, 그러니까 D의 엄마 욕을 달고 사는 할머니였지만, 그에게는 고마운 존재였다. 지금까지도 착한 손주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계약직으로 들어간...
‘슈퍼 알피니스트’ 라인홀트 메스너, 내면을 파고드는 절대적인 고독과 두려움, 비로소 마주한 눈부신 자유까지…. 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단독 등반, 그 두렵고 매혹적인 시간의 기록! “세기의 철인(鐵人)”, “역사상 최고의 알피니스트”, “살아 있는 전설” … 모두 《에베레스트 솔로》(리리 刊)의 저자 라인홀트 메스너를 수식하는 말이다. 이탈리아 남티롤 출신의 산악인인 그는 1970년 낭가...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8번째 책.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마지막 저서로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런던으로 망명을 갔을 당시 집필한 책이다. 이 책에서 프로이트는 모세가 이집트인이었고, 그런 모세가 히브리인들에게 살해되었다는 가설을 활용해 유대인의 집단 심리를 추적한다. 프로이트는 개인 심리학적 차원의 트라우마 이론이 집단심리학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하며, 히브리의 역사에서 아버지 살해의 트라우...
나는 왜 튀김을 사랑할까? 『튀김의 발견』. “기름에 튀기면 구두도 맛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여기, 튀기면 교양과 과학도 맛있어진다고 주장하는 튀김 애호가가 있다. 그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근무하는 과학자이자 20년 전통 돈카츠 전문점 사위로서 튀김은 왜 맛있는지, 우리는 왜 튀김을 사랑하는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튀김 맛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과학, 인문, 사회, 역사, 문화 ...
왜 엄마는 속상하거나 힘들 때, 아들이 아니라 딸에게 하소연할까? 왜 엄마는 결혼한 딸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질투를 느낄까? 왜 딸은 그런 엄마를 생각하면 미안하면서도 억울하고, 미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까? ‘엄마’를 잃어야 내가 산다, ‘나’로 살아야 내 딸아이가 산다! 10년 넘게 1만여 회 이상 심리 상담 및 꿈 분석을 진행한 심리 분석 전문가가 왜...
취미와 의견조차 관심을 위해, 인증하기 위해 소비되는 시대. 시장질서마저 관심 끌기에 따라 재편된 시대. 관종의 시대. 관종은 운명적으로 타자 혐오와 우울로 귀결되기 마련이며, 존재의 빈곤과 악플에 의한 자살 등의 각종 사회문제 또한 ‘관종’ 키워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관종이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관종의 시대는 타자 학살의 시대다. 이...
네이버 조회수 60만 회! 가사법 전문 변호사와 함께 하는 섬세한 이혼 연습 잘 헤어지는 법, 새 출발하는 법, 위험 요소 알아채는 법 재산분할보다 중요한 것, ‘마음 챙김’ “이혼의 이유가 잘 정리된 사람이 잘 살더라.” 톨스토이가 남긴 가족에 관한 명언 중에 지금도 유효한 말,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의 이유는 제각각이다.” 그런 원리로 우리네 이혼에도 헤아릴...
이 책 『생동하는 물질: 사물에 대한 정치생태학』을 쓴 제인 베넷은 주류 철학에서 무력하고 수동적이며 힘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던 ‘물질’을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하며 ‘생기적 유물론(vital materialism)’을 주창한다. 인간만이 아니라 물질에도 힘과 활력이 있으며, 우리가 자신 이외의 물질들을 존중할 줄 알아야 ‘생동하는 물질’들과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이 전...
동양고전학자 최경열의 문학으로서의 『사기』 읽기. 「항우본기」, 「회음후열전」, 「백이열전」, 「자객열전」 등의 문장과 단락 구성을 세세히 살펴 가며, 후대 사서(史書)의 전범이 된 『사기』가 후대의 사서와 갈라져 문학으로 나아간 지점들을 추적한다. 저자는 궁형을 당한 인간 사마천과 기록자 사마천 사이에 흐르는 분노와 갈등 그리고 마음의 뒤엉킴에 주목한다. 그리고 문학이라는 감정에 호소하는 ...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는 선생님들, 특히 세계시민연구소와 함께 일하시는 분들 은 한 분 한 분이 모두 정성스럽고, 진솔하고, 헌신적이며, 무엇보다 열정이 넘친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우리 교육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세계시민교육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그 훌 륭한 선생님들이 그동안의 교육적 노력과 경험을 담아 엮어 낸 『선생님, 세계시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