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의 언어』를 읽으며 나는 든든한 선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추천!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 에세이 국내 첫 소개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와 서평을 한데 엮은 산문집『서평의 언어』(원제: Human Relations and Other Difficulties)가 출간되었다. 반세기 가까이 ...
현대에는 기계까지 말을 할 줄 아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런데 기계는 어떻게 말을 할 줄 알게 되었지? 뿐만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에 찍어놓은 영화나 동영상들은 그 사람이 세상에서 영영 볼 수 없게 되었어도 살아있는 것처럼 웃고 울며 그 흔적들은 남겨져 있다. 옛 속담에 이르기를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전자들의 활동으로 동...
탁월한 통찰력으로 문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생의 마지막 순간 남긴 새로운 화두, ‘눈물 한 방울’.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작은 눈물방울에서 그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부터 가장 작아서 가장 큰 가치 ‘눈물 한 방울’까지, 세상을 놀라게 한 자유로운 사유와 창조적 영감부터 병마와 싸우며 가슴과 마음에 묻어두었던 절규까지...
포르투갈에 발을 들이는 순간, 블루의 그물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마티스와 샤갈 등 프로방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그곳에서 삶을 마감한 예술가 이야기를 담은 프로방스 시리즈『프로방스에서 죽다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가 잠시 포르투갈을 발길을 돌렸다. 포르투갈 아줄레주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염원은 그의 오래된 숙원이었기 때문이다. 2006년 우즈베키스...
우리나라에서 SF(Science Fiction)가 처음부터 ‘공상과학소설’로 번역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용어가 처음 들어올 때는 ‘과학소설’이라는 용어로 들어왔다. ‘공상과학소설’이라는 용어가 Science Fiction에 대한 번역어로 널리 쓰인 것은 1960년대 이후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과학모험, 모험탐정, 탐정모험, 탐정, 과학 등의 장르명이 혼재해서 쓰였다. 이처럼 ‘과학소설’...
『저주받은 몫』(1949)은 『에로티슴』(1957)과 더불어 조르주 바타유의 대표 저술이다. 애초에 바타유는 ‘저주받은 몫’ 삼부작을 구상했고, 『저주받은 몫』은 그 1부를 이룬다. 정확한 전체 제목은 ‘저주받은 몫 1: 일반경제 시론-소진/소모’이다. 이어서 2권 『에로티슴의 역사』, 3권 『주권』을 출간하려 했으나 초고만 쓰고 완성하지 못했다. 다만 『에로티슴의 역사』의 주요 내용을 발전...
지도는 세상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 모습도 보여준다. 하지만 더는 지도로 그려지지 않는 장소의 모습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새로운 정착지의 흙먼지 아래 파묻힌 채 잊힌 도시들, 끝없이 변화하는 강과 바다가 풍경을 바꾸어놓은 곳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장소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책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전 세계 37곳의 장소를 탐험한다. 고대 로마제국의 북아프리카 ...
서구 철학사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아온 고대 회의주의를 새롭게 평가하고 일련의 계보로 재구성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회의주의의 덕목을 제시한다. 그동안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구성돼온 ‘이성 중심의 철학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회의주의자들이 일상에서 지니는 삶의 기술로서 변증술, 판단유보, 마음의 평안(평정심) 등을 제시한다. 어떤 의견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의심’을 새로운...
《그림책을 쓰고 싶은 당신에게》는 그림책 작가이자 그림책 편집자로 일해온 저자가,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림책을 쓰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여섯 권의 그림책을 창작하고, 국내 창작 그림책 최초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 《마음의 집》을 포함해 15년간 그림책을 편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만의 비법을 전수한다. 그림책 쓰기를 결심하게 되는 순간부터, ...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 공자·맹자·노자·장자·묵자 등, 하지만 정작 그들이 어떤 연유로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설혹 기억해낸다고 해도 그 뜻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어째서 잘 알지도 못하고 낡을 대로 낡은 제자백가 철학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인가. 제자백가 철학자들이 살았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들여다보자. 계속되는 전쟁으로 백성의 삶은 피폐해졌지만 지배층은 권...
세계적인 석학이자 사회학자, 일본 페미니즘계의 대모 격인 우에노 지즈코의 2021년 화제작,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원제: 在宅ひとり死のススメ)가 동양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우에노 지즈코는 “살아 있는 동안 고립되지 않는다면 고독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최근 10년 동안 노후에 대한 상식이 180도 바뀌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