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정치철학사를 총 30인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오늘날의 정치를 이해하려면 현 정치 체제의 기초를 세운 인물들을 이해해야 한다. 세계사를 좌우한 정치 이념을 구축해온 인물들의 삶과 세계관을 추적하면, 그들의 정치적 사고가 시대 속에서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여 실현되었는지, 그 생성과 흐름을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다. 정치철학사를 대...
작은 동네 한의원 원장 권해진이 만난 환자들 이야기 《우리 동네 한의사-마음까지 살펴드립니다》가 출간됐다. 저자 권해진은 십 년 넘게 한 자리에서 동네 한의원을 꾸리며 꾸준히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환자들을 돌보며 끊임없이 배워 나간다. 때로는 동네 환자들과 수다를 떨며, 때로는 병과 몸에 대해 진지하게 소통하며 환자들의 몸을 살뜰히 돌보고 마음까지 살핀다. 의사의 입장이 아니라, 환자의 처...
걱정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으면, 직업을 가지면, 합격만 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이지만, 부자가 되어도 직업이 생겨도 합격을 해도 걱정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상황에서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긴다. 걱정은 일종의 습관이다. 어떠한 일을 시작할 때 느끼는 두려운 감정이 걱정으로 변질해 우리 삶을 피로하게 하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코로나19 이후로 바이러...
어느 시대에나 ‘건강’은 인류의 중요한 관심사였겠으나, 특히 지식인 즉 오랜 시간 책상에 붙어 앉아 읽고 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건강 문제가 의학적 화두로 대두된 것은 계몽주의가 싹트기 시작한 18세기였습니다. 문명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문명 비판의 시류가 본격화되고, 그에 따라 정신에 가해지는 자극의 강도도 거세져 지식인의 생활방식이 정신과 육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해졌던 것이죠. ...
학문, 지역, 연령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의미 있는 배움을 찾고 그것을 대중과 나누고자 하는 한국의 독립 연구자가 ‘거리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를 만나서 배우고 얻은 것을 기록한 책. 『스승은 있다』라는 책으로 처음 저자와 번역가의 연을 맺은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스승과 제자를 자처하며 또 다른 배울 자리를 만들어 내고, 함께 배울 더 많은 사람들을 결집시켰다. 우치다 다쓰루라는 탁월한 사상...
“경건한 것은 신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한 것인가, 아니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에게 사랑받는가?” 『에우튀프론』은 소크라테스와 에우튀프론 사이의 경건에 대한 짧은 대화를 담고 있다. 대화 중간에 소크라테스는 “경건한 것은 신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경건한 것인가, 아니면 경건하기 때문에 신들에게 사랑받는가?”라는 유명한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소위 ‘에우튀프론 문제’라고 불리며, 중세 ...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 블렌디드 수업 코로나19로 인해 블렌디드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블렌디드 수업 문화가 확산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게 코로나19에 맞는 새로운 교육 방식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블렌디드 러닝을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할 때만 임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등교...
인문학의 효용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 나다움에 대한 발견에 존재한다. 또한 인문학은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근본의 힘을 제공한다. 〈배반인문학〉 시리즈는 이처럼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
인문학의 효용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 나다움에 대한 발견에 존재한다. 또한 인문학은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근본의 힘을 제공한다. 〈배반인문학〉 시리즈는 이처럼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
인문학의 효용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 나다움에 대한 발견에 존재한다. 또한 인문학은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근본의 힘을 제공한다. 〈배반인문학〉 시리즈는 이처럼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
이 책은 담담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저는 우울증을 약 20년간 앓은 경력자입니다.” 그러나 저자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점토로 자신을 닮은 인형을 만드는 장면에 이르면 가슴이 아려온다. 그 인형은 자신이 죽고 난 후 남겨질 엄마를 위한 마지막 선물이었다. 하염없이 흘러내린 눈물이 인형을 담기 위해 만든 관 안으로 떨어져 내리던 그날을, 그녀는 아직도 기억한다. 고백은 다시 이...
“이젠 더 이상 태울 열정도 남아 있지 않아요.” “사소한 것에도 화가 나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요.” “남들과 비교해보면 전 가진 것도 이룬 것도 없어서 우울해요.”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게 너무 힘들고 피곤해요.” 상담실에서 마주한, 지금 우리가 겪는 정신적 어려움과 고통에 대하여 약한 감정을 드러냈을 때 따뜻하게 위로받아 본 경험이 별로 없는 현대인들은 상처받지 않는 가장 안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