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에서 김지승 작가의 〈짐승일기〉를 출간한다. 주간 문학동네에 21년 9월부터 22년 1월까지 5개월간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여성, 글쓰기, 엄마, 몸과 질병, 나이듦, 소수자성에 대해 밀도 높은 문장으로 써내려간 실험적인 구조의 텍스트이다. 연재분을 단행본으로 묶는 과정에서 요일별로 문장과 장면을 재조립하고, 쓰여진 과거에 쓰는 지금과 쓰여질 미래를 동시에 기입하면서 연재 당시와는 몇 겹...
저자는 30여 년 교직생활을 하면서 세 딸을 키우고,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유학에 교장 승진까지 하는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이 과정에서 암에 두 번이나 걸리는 아픔을 겪었으나 절망과 외로움, 힘든 시간을 다양한 취미활동과 봉사활동, 명상, 운동 등으로 이겨냈다.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 인생을 슬기롭게 사는 방법과 늦은 나이에도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지친 하루의 끝, 때로는 그냥 위로해주는 말들이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찌 됐든 내일 또 일을 해야 하는 마음을 알아봐주고 격려해주는 이야기가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으니까. 일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전작 《출근길의 주문》을 통해 수많은 일하는 이들의 열렬한 공감을 얻은 바 있는 이다혜 작가가 다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엔 좀 더 ‘매일...
샤를 보들레르의 문학과 삶의 정수가 담긴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의 새로운 번역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보들레르 시 세계를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철학과 사상, 종교성에 주목한 불문학자 유혜림의 번역을 통해 19세기에 『악의 꽃』이 선사했던 파격과 아름다움을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인다.
어려서부터 가난과 한식구처럼 살아온 고비 씨. 다행히 남들보다 잘하는 걸 일찍 찾아서 그림을 그려 돈을 벌며 살고 있다. 성실히 일하고, 특별히 자기 의견을 내지 않으며, 마감일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자린고비 씨의 원칙이다. 고비 씨의 식사는 하루에 두 끼, 김밥이다. 최대한 얇게 썰어 달라고 해서 최대한 천천히, 속을 하나, 하나, 빼서 먹는다. 옷은 어쩌다 보니 속옷까지 모두 까만색이다....
“자신이 경험한 자폐 스펙트럼을 놀랍도록 유머러스하고 담담하게 풀어냈다.” 조우성 변호사_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일부 에피소드 제공 “삶이 반복적으로 무너져 내릴 때, 인생을 긍정하는 지혜를 그에게서 배웠다.” 리단 작가_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저자 만 6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지적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던 저자는 지금껏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좋아하는 일에 열중한 사람의 손과 눈은 반짝반짝 빛난다.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누니 주얼리’를 해외 명품 주얼리 사이에서 조명받는 브랜드로 키워낸 손누니 대표의 이야기가 빛나는 이유다. 디자이너 손누니는 2011년 삼청동 작은 한옥에서 누니 주얼리를 열어 섬세한 디자인과 독자적인 커스텀 시스템으로 젊은 고객층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명품 부티...
비혼주의 1인 가구, 속한 직장 없는 N잡러, 식물과 고양이의 집사, 원데이 클래스를 적극 활용하는 취미 부자, 자동차 운전면허 없음, 카카오톡 지움…. 마지막 두 가지는 논외로 두더라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형태다. 그런데 이 특이할 것 없는 인생을 3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 있다. 주변의 갖은 참견과 편견을 양분 삼아서. 바로 이 책 『이상하게 살아도 안 이상해지던데?』를 쓴 ...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정을 흘려보내지 않고, 진솔하게 글로 고백함으로써 인스타그램 수만 팔로워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든 인썸의 2022년 두 번째 에세이. 지금까지의 글이 모두 이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누구나 일상에서 느꼈거나 느낄 만한 감정을 담았다. 그로 인해 보다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특히 저자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특별한 것도, 이상한 것도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
채소의 정보와 가치를 전달하고 활용법을 연구하는 채소 소믈리에 홍성란이 자신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채소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다. 채식주의자, 요리사가 아니라 채소 전문가가 보여주는 채소를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그리고 고민은 색다른 재미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복잡하거나 근사해 보이는 방식이 아닌, 힘들이지 않고 쉬운 방식으로 채소를 알차게 사용하고자 하는 저자의 철학이 담긴 간단...
따뜻하고 다감한 시적 정서와 간명한 시어들이 어우러져 신필영 시인의 시조 세계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특유의 개성적이고 생생한 시적 이미지가 대상을 선명하게 밝혀 줄 뿐만 아니라 그 대상에 깊은 생동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신필영 시인 특유의 시적 이미지 하나하나를 발광체에 비유한다면, 아마도 이는 눈을 부시게 하는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해가 아니라 보름달 또는 밤하늘의 깊이를 더해 주는 별에...
인스타그램 팔로어 10만 명에 달하는 ‘모리’ 강은영의 첫 번째 그림 에세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내 얘기처럼 공감되는 짧은 이야기가 국내외 ‘고양이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가 고양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근무 시간과 수입이 줄었고, 남는 시간에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걸 하기로 했다. 바로 함께 사는 고양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