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내는 일이란 어쩌면 삶 속에 점철된 구슬 하나하나를 꿰어 세상에 내놓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막상 서 말의 구슬을 꿰고 나니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앞선다. 이제 남은 것은 격려의 박수보다 감내해야 할 비난의 화살이 적지 않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등줄기가 시원하다. 2022년 여름날에 이승룡
시인의 말 1부 무심한 사랑 소소리바람 밥을 뜨면서 알레르기 육십으로 산다는 것 안개비의 그리움 생선을 먹다가 언제 오려나 삶의 둥지 부러진 날개 청개구리 무심한 사랑 그때 그 자리에 외딴곳에서 살고 싶었다 산과 바다 마음 붓이 그리는 얼굴 소주병 언젠가 마지막 밤의 대화 알몸 무덤 2부 사형수의 조언 Great Hunger 그림자 새 멈출 줄 모르는 쥐의 식욕처럼 물의 눈 거리의 음악사 사...
2014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전욱진 시인의 첫 시집 『여름의 사실』이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손안에 있는 아름다운 폐허에 관해 쓰겠”다고 말한바, 사랑과 믿음이 허물어진 자리를 오래 서성이던 나날을 비로소 이번 시집에 담아냈다. 52편의 시는 8년이라는 긴 시간 공들여 매만져 더욱 단정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무엇도 영원할 수 없는 쓸쓸한 세계를 먹먹하게...
2017년 『월간문학』 수필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한국문인협회, 음성문인협회, 음성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충청신문, 충청타임즈에 에세이를 연재 중인 신미선 작가가 데뷔 5년 만에 첫 수필집 『눈물이 무게』를 출간했다. 신미선 작가의 수필집 『눈물이 무게』에서는 두 갈래의 수필세계를 만날 수 있다. 체험을 불러 서사가 되고 사유를 통해 문학적 성과를 거두었다. 그 첫 번째가 유년...
우리의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픈 시들을 필사할 수 있는 시집이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는 백석,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고 노래한 박인환,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김영랑,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
나와 끝까지 가는 인연이었으면 나 훗날에... 인생열차 너 알아 신씨 아저씨 우리 못난 나로 인해 사랑의 비밀 천년 전에 그 사람은 내 마음에 새긴 당신 그래도... 그런 사랑 나의 작은 소망 지금은 통화중 만남 바보 같은 사랑 바닷가재 그건 말야 사랑해요, 작고 못난 내가 이유 오늘 아버지 아마 그럴 것입니다 고마워요, 행복하세요... 난 말야 당신, 사랑해요... 그 이유 우린 어떤 사랑...
백치인연 때늦은 후회 사랑하는 그녀와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난 아직도 그댈 사랑의 이율배반 저 어떡해요? 좋은 사람 있음 소개 시켜줘! 이런 부탁 제가 자신감 가질 수 있게 선택 솔직히 너무 욕심나는 사람입니다 그대 그거 몰랐었죠? 재미 삼아 본 궁합 둥지 그녀에게 전하고픈 말 때늦은 후회 서로 너무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쯤이면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을까요 오래된 사랑 친구 같은 연인...
너 그거 아니 키싱구라미의 전설처럼 어떤 이의 눈물 바램 사랑의 유효기간 그러면서 눈물만 그대 오는 길목에서 이 세상 하나 뿐인 너이기에 내 눈물에 절반의 이유 이별 그대만큼은 나도 어쩌지 못하는가봅니다 이 한마디 말밖엔 사랑이었음으로 당신에게 욕심 너 없는 동안 그대 사랑은 왜 말없는 고백 누군가를 다시 사랑해야 한다면 인연(因緣) 고마워요 내 사랑이 그대여서 사랑합니다 참 좋은 당신 러브...
차이점 짝사랑에서 제일 중요한 것 파랑새 그 아이와 그 소녀 왜목마을1 왜목마을2 왜목마을3 왜목마을4 왜목마을5 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1 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2 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3 스치듯 인연에서 동반까지4 미안해. 이젠 널 사랑하지 않아 공포의 7월 어느 날 뒤늦은 고백 사진만 보낸 편지 나 자신에게 내리는 저주 널 너무 많이 사랑해서... 이별이란 꿀 차 한잔 하지만... ...
저자는 어린 나이에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 수행을 시작했지만, “한 나무 아래에서 사흘 이상 머물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수없이 많은 곳들을 떠돌며 수행을 이어온 스님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삶이 무엇인가를, 더 나아가 감히 저 우주 삼라만상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 현실과 비현실을 들락거리며 세상을 방황했던 시간이 길어 평생을 ‘나그네 승’으로 살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설익...
시집은 총 네 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자연물을 통해 느끼는 생명의 작은 기미들과 인간 삶의 본질적인 쓸쓸함을, 2부는 어머니라는 소중한 대상을, 3부는 우리 주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연약한 몸을 지닌 동물들을 바라본다. 4부는 이 모든 시상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존재를 향한 연민 어린 시선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