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고, 여행을 떠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소설과 여행을 사랑하는 작가 함정임의 세계문학기행. 프루스트의 파리,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 카뮈의 루르마랭과 박완서의 아치울 마을, 한강과 박솔뫼의 광주까지. 그는 “밤낮없이” 작가들의 공간을 기웃거리며 불후의 작품을 써낸 그들을 평생 사로잡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자 한다. “누군가의 문학이 비롯되는 원형들...
내밀한 인간미를 추구하는 서정적 시를 발표해온 류수인 시인이 시집 『세상은 꽃이 있어 아름다운 것 아니다』를 펴냈다. 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정서를 시적 대상에 연륜의 옷을 입혀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대다수 시들이 대상에 대한 가시적 접근이 아닌 따뜻한 인생을 살아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포용력의 시선을 담고 있다. 이는 『세상은 꽃이 있어 아름다운 것 아니다』...
인터넷신문 ‘여원뉴스’에 연재를 결정한 김재원 회장은 〈한국여성 詩來〉는 이 나라 과거를 살아온 여성의 역사를 시詩로 쓴다는, 글자 그대로 새로운 시도였다. 또 어떤 면에선 모험이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시도는 이 나라 여성들의 참모습을 찾으려는 도전. 약하게만 보이던 이 나라 여성들의 영혼 속에 내재된 꺾이지 않을 감성이나, 감추려 해도 돋보이는 능력을 찾아보려는 노력의 시...
나는 스케치북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아이디어든 뭐든. 데생이 아직 밑그림 상태이건, 벌써 50번이나 수정이 된 상태이건 간에 모든 그림은 이 스케치북에 그대로 있습니다. ─ 장자크 상페 장자크 상페는 꿈과 일상에 동시에 뿌리를 내리는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예리하고 정교한 작업이 숨어 있다. ─ 파트리크 모디아노 상페의 모든 것이 담긴 스케치북 전 세계적 데생 작가이자 삽...
20세기 SF 역사의 손꼽히는 거장이자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필립 K. 딕. 그리고 저널리즘식 글쓰기로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은 프랑스 현대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 이 두 소설가가 만나 지금껏 접하지 못한 독특한 평전이 완성되었다. 한 인물의 생애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열린책들의 새로운 브랜드 〈사람의집〉은 에마뉘엘 카레르가 어릴 적부터 우상으로 섬긴 필립 K. 딕의 ...
아이와 같은 심성으로 고향과 어머니를 노래하며, 분장사로서 한 평생을 보내고 있지만 시인은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다. 술이 유일한 도피처가 되기도 하지만 사회의 충실한 일원으로서 이웃에 대한 염려와 걱정은 성공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일. ‘혼돈의 봄’에서 ‘화사한 봄’이 되기를 염원하는 시인의 바람이 우리 사회에 빨리 도래하기를 바라며, 그의 시도 독자들의 마음속에 단단히 똬리...
2019년 『적색거성』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박균수의 두 번째 시집이 ‘문학의 숲’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 그의 시는 불안하게 섬??하고 불편하게 도발적이다. 그의 시는 불연속적 세계와 어리석은 인류의 역사를 질타한다. 공정하지 못한 세상을 향해 스스로 ‘스캐너’가 되어 묵시론적 절망을 토해낸다. 책의 제목 『소멸의 산책』에서, 시집 전체가 시적 자아의 정신적 산책 여정으로 구성되...
월트 디즈니의 손에서 탄생한 미키 마우스는 1928년 11월 18일 미국 뉴욕에서 데뷔한 이래 약 100여 년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온 인기 캐릭터다. 월트 디즈니의 가장 오래된 친구인 만큼 가장 기나긴 기간 동안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추억 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미키 마우스, 나 자신을 사랑해줘』 등...
*추천의 글* 괜히 읽었다. 꼭 내 마음을 들킨 듯싶다. 어쩌지? 이 사람이 내 딸이고 이 글들이 내 딸의 것인데. 몹시 추운 겨울밤, 나는 딸의 글을 읽으며 떨기도 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딸아이의 떨림이 나의 떨림이기도 해서 그랬다. _나태주(시인, 나민애 교수의 아버지)
“너는 내 딸이야.” 큰딸 미칼라, 부모님의 삶을 적기로 했습니다 평범한 부모의 말과 평범한 자식의 마음을 보물처럼 소중히 담아낸 책 “나이가 들수록 엄마와 아빠에 대한 후회가 더 쌓이기만 했습니다. 어깨가 무거워질수록 예전의 엄마와 아빠가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이제 ‘다 커서 어른이 된 딸’ 미칼라가 부모님과 나눈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지나가는 말로 “예전에 엄마랑 아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