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사유와 목소리로 삶을 노래하는 가수 장재인의 에세이《타이틀이 필요할까》가 출간되었다.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視線)으로 바라본 세상을 시선(詩選)으로 엮었다. 삶의 여러 모퉁이를 돌고 돌아 ‘나’로 선 장재인이 바로 지금, 삶의 모퉁이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문장이다. 그 위로 속에는 존중과 이해, 사랑과 연대 의식이 깃들어 있으므로, 누군가를 판단하거나 침범하지 않...
진심을 다해 사랑을 한 사람에게 이별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상처 입은 마음을 품에 꼭 안고 긴 새벽을 견디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위로하는 ASMR 크리에이터 미니유가 함께한다. 사랑에는 늘 대충인 적 없는 사랑형 인간 미니유는 여러 번의 사랑을 거치면서 오히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렇기에 기나긴 새벽을 견디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미니유의 이야기와 함께면 새벽은 어느덧 그렇...
제갈건 과거, 서대문구 싸움 짱, 싱가포르 조폭……. 온라인에서 제갈건을 검색하면 자동 완성으로 뜨는 검색어다. 철학 강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라는 저자 소개가 실로 머쓱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를 따라다니는 검색어 중 어떤 것은 사실이다. 또한 어떤 것은 터무니없는 와전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드는 궁금증 하나? 이런 검색어가 뜨는 사람이 어떻게 철학을 이야기하는...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하는 것을 찾느라 치열하게 고민한다. 고민으로 쉽게 잠 못 이루는 수많은 이들을 편안한 밤으로 이끌어온 ASMR 크리에이터 미니유 역시 누구보다 치열한 고민의 밤을 보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를 찾기 위해 분투한 여정을 풀어내며, 유영하면서도 앞으로 전진해온 시간을 되돌아본다.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 지쳐버...
박완서 소설가가 가장 사랑하는 꽃 백일홍이 피는 초여름, 박완서 산문집 『호미』 출간 15주년을 기념하는 백일홍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2007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2011년 선생이 돌아가신 후 맏딸 호원숙 소설가가 박완서의 정원에서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린 그림을 실은 개정판이 2014년에 출간되며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백일홍 에디션으로 출간된...
반짝반짝 빛나는 연예인과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멀리서 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저 멋지고 화려해 보인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업계란 바다 위에 뜬 유람선과 같다. 그리고 연예기획사의 직원은 유람선이 침몰하지 않도록 쉬지 않고 돌아가는 프로펠러이다. 온갖 파도에 휩쓸리거나 부서지지 않으려면 물밑에서 치열하게 움직이는 프로펠러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예기획사를 전전하는 동안 저자는 촬영부터 홍...
우리는 어릴 때 꿈꾸었던 어른과 얼마나 멀어져 있을까. 자신이 남달리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깨달았을 때, 무엇을 내려놓았고 그럼에도 또 무엇을 탐하려 했을까. 10년 차 MBC 기자이자 휴직 후 춘천의 폐가를 고쳐 ‘첫서재’를 만든 서재지기 남형석이 산문집을 펴냈다. 일주일에 한 번, 어느 플랫폼에서 일요일마다 ‘글배달’을 시작한 지 정확히 2년 만이다. 그는 2년간 100편의 글을 발행하면...
10여 년 넘도록 미식에 대한 글을 써온 이용재 음식 평론가가 들려주는 식재료 이야기. 향신료부터 채소, 육류, 해산물, 과일, 유제품과 곡물까지 약 60여 가지 식재료를 소개한다. 이 책은 일상에서 구하기 힘든 낯선 식재료가 아닌 마늘종, 양파, 브로콜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고르고 저장하고 가공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저자는 평범한 식재료에 약간의 색다른 맛을 더하는 것만...
“치즈는 냉장고에서 찾았다. 그런데 마음은?” 팬데믹, 경제위기 등 큰 이야기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작은 마음들을 깨우는 시간 ★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 ★ 2020 기노쿠니아 인문대상 수상작가 ★ 19회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 수상작가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웠다. 그토록 거대한 문제가 눈앞에 놓이자 모두가 그 문제만을 바라보게 됐다. ...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주저와 망설임의 시간이 있었다. 주변의 많은 분의 권유가 있었지만 원래 자신을 내세우거나 자랑하는 데 부끄럽고 서툴러서 선뜻 마음을 낼 수가 없었다. 돌아보니 인생이 바다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도 왔다가 가고 밀물도 찼다가 빠진다. 그 모래 위에 몇 글자 남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을 쓰기를 권유하던 어떤 분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이...
‘담이에게’는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무엇도 함부로 담을 수 없는 ‘담이’에게 보내는 편지다. 저자는 담이라는 존재에 끊임없는 친애를 보낸다. 저자에게 담이는 사랑이자, 글이자, 생이기 때문에. 담이는 어느 날에는 ‘당신’이고, 어느 날에는 ‘그대’이고, 어느 날에는 ‘우리’다. 사계절에 거쳐 꾸준히 사랑을 보내오는 저자의 진심에 어느 순간, 내가 담이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