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 앞에 놓인 작은 시집 하나, 조동숙 시인이 일상에 지친 보통 사람들에게 작은 휴식처를 선물했다. 신간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는 조동숙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마치 나 또는 이웃의 흔한 일상의 모습을 굵거나 가늘지 않은, 날카롭거나 무디지 않은 시어를 통해 담담하게 그려냈다. 긴 시간 멈춰있던 일상의 시계가 먼 길을 돌아 이제야 초침이 한 칸 한 칸 움직이기 시작하는 요즘, ...
한국의 남자들은 열심히 살았다. 간혹 백마를 타고 만주벌판을 누빌 공상을 하기도 하고 산속으로 숨어 들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생각만 하는 것이고 누구보다 가열차게 살았다. 처자를 위해 살았고 집안과 가문, 문중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허튼짓 못하고 앞만 보고 살았다. 이 땅의 여자들은 더 열심히 살았다. 눈치가 보여 아프다는 말도 못 하고, 그보다 더 아픈 마음은 바람 속에 날려 보내며 집안의...
이십 대의 끝과 삼십 대의 시작, 그 경계에 있는 스물아홉. 스물아홉은 유독 겪기 전과 후가 많이 다른 시기이며 나이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는 때다. 이제 소위 말하는 ‘꺾인’ 나이는 아닌가, 아직 어른이 못 된 것만 같은데 삼십 대를 잘 맞이할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젊은가, 어린가, 어쩌면 어딘가는 확실히 늙어버린 건 아닐까. 프리랜서 작가이자 대학원생인 저자 이리가 스물아홉 현재의 고민과...
이번 시집은 2019년 7월 발간한 첫 시집 『흙 속에 바람 속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시집 출간 시 덕담 중에 첫 시집은 자식 같다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두 번째 시집이 나오는 데 도움 준 가족, 친구, 청어출판사 이영철 사장님 그리고 음양으로 힘이 되어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시집을 읽는 모든 이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25일 토요일 순...
‘내가 요가를 잘하고 있기는 한 걸까?’ 요가에 빠져들 즈음 만날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어찌어찌 이 질문을 짊어지고 갈 수 있는 내공이 생겼다 싶으면 또 다른 불청객이 찾아오기도 한다. 바로 통증과 부상,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게 요가를 했을까?’ 하는 자책이다. 저자는 요가 하다 몸이 아픈 분들이 아프지 않고 요가 할 수 있도록 요가 기능해부학을 강의하는 요가 강사이자 퍼스널 트...
이 책에 담긴 새로운 발견들은 과학적 관찰과 실험의 결과이다. 『편도승차권』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대중과학서로도 수상 경력이 있는 저자는 우리가 몰랐던 식물의 놀라운 지능과 감각, 상상력, 생존본능, 인식 능력에 대하여 세계 최고의 식물학자, 인류학자들과 나눈 호기심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에게 새로운 원천을 제공해주는 식물을 이해하려고 그들 자리에 서보려고 애쓸 때 우리는 더 인...
“보라, 삼십 대 여성이 겪는 ‘잔혹 노화’가 펼쳐진다.” * 시집 《캣콜링》으로 2022 펜 아메리카 문학상 노미네이트 * 〈뉴욕 타임스〉, 〈파리스 리뷰〉, 〈시카고 리뷰〉 찬사 한국을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는 K-문학 아이콘, 이소호의 신작 * 이랑 아티스트, 김겨울 작가 강력 추천! 시집 《캣콜링》으로 2022년 펜 아메리카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 문학의 주목을 받은 이소호가 ‘삼...
춘천의 달아실출판사에서 독특한 그림에세이 『태군아 사이다 좀 사 와라』를 펴냈다. 『태군아 사이다 좀 사 와라』는 연극 및 뮤지컬 배우이면서 무대 디자이너이기도 한 태군(본명 김태균)의 만담과 애니메이터인 주히(본명 김주희)의 만화로 엮은 시트콤 형식의 그림에세이집이다. 글을 쓴 태군과 그림을 그린 주히는 친남매로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사”라고 말한다. 책은 〈1부 봄〉, 〈...
“바람이 부는 대로 마음이 끌리는 대로” 최선을 다하되, 나를 다그치지 않도록 나의 일상을 가꾸며 살아가지만, 꾸며진 삶을 살지 않도록 저자는 디자이너이자 ’Plan.no.303‘이라는 브랜드의 대표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상희sanghui‘를 운영하는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이다. 그 모든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겪은 깨달음과 감정,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
“아름다운 것들은 색과 함께 온다” 인생의 팔레트에 담긴 아름다운 사람과 기억, 그리고 치유의 색들 사람은 색에서 위로를 얻고, 색 자체가 사람을 흔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 작가는 어느 날부터 자신의 인생 팔레트를 하나하나 되짚어보기 시작한다. 작가의 팔레트에는 어린 날, 처음으로 용기를 배우게 해준 두발자전거에 달린 구슬들의 형광색이 담겼고, 강원도 산골 외갓집 뒷산을 쏘다니며 따먹은 산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