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올해로 데뷔 15년을 맞은 작가 배명훈의 첫 에세이집 『SF 작가입니다』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2005년에 데뷔하여 2009년 첫 소설집 『타워』로 한국 SF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며 평단과 대중의 고른 지지를 받은 그는, 이후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동안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온 배명훈이 이번에...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유기견과 온몸에 상처투성이였던 길고양이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발견 당시 이미 10세를 넘긴 유기견 시노에게 치매라는 병이 찾아왔는데... 길고양이 쿠우는 그런 시노 곁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극진한 간호와 지지를 해준다. 이렇듯 두 유기동물이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사람들은 커다란 감동, 소중...
유튜브 〈묘르신홍조〉의 웹툰 버전 〈11살 고양이 홍조일기〉의 후속작 만화가 저자가 서울살이를 시작하며 함께 살게 된 고양이 홍조와의 일상을 그린 웹툰이다. 홍조가 다섯 살 때 입양해서 열네 살이 된 지금까지 9년간 여러 곳의 집을 이사 다니며 홍조와 저자의 취향이 적절하게 섞여 완성된 집 이야기와 특별한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고민 끝에 구매한 타조 먼지떨이를 홍조가 장난감으로 생각해 결국 ...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 그가 세상을 떠난 지 75년이 지났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광복을 맞이한 지도 올해로 75주년, 그의 죽음과 광복은 1945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시간으로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한평생 윤동주의 영향을 받으며 시를 쓴 사람이 있다. 바로 풀꽃 시인 나태주. 윤동주 시인이 형무소에서 눈을 감은 날로부터 한 달 뒤, 나태주 시인이 태어났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전이 있다. 대부분 정답을 주기 위해 편찬된 사전이라면, 《사람사전》에는 정답이 없다. 대신 읽는 이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카피라이터 정철이 사람 사는 세상, 우리네 인생을 일상 단어 1234개에 비추어 읽고 또 썼다. ‘엄마’, ‘커피’, ‘눈물’, ‘귀찮다’, ‘가만히’처럼 우리 주위를 서성이는 명사, 동사...
문학과지성사의 2020년 첫 시집은 최정진의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이다. 시인은 2007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첫 시집 『동경』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9년여의 침묵을 깨고 묶어낸 그의 두번째 시집이다. 단문으로 이뤄진 시인의 시들은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인간의 교실」)라는 시구처럼 모순된 상황들을 충돌하게 함...
추억과 상실 사이의 모든 것들에 바치는 헌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낚시는 물고기를 낚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낚시를 한다. 물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사람들은 낚시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각각 자신만의 무언가를 낚는다. 그것이 바로 낚시의 묘미일 것이다. 여기 강과 바다를 사랑하는 미국의 작가들이 자신의 낚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들 중에는 어...
낭만적 입사와 그 이후의 지리멸렬한 일상 첫 책,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로 모성애를 다각적이고 통쾌하게 풀어냈던 MBC 라디오 장수연 피디가 이번엔 일상의 범주에 접어든 직업 세계를 통찰한다. 애호 생활 에세이 브랜드 ‘Lik-it 라이킷’ 다섯 번째 책 《내가 사랑하는 지겨움》은 다양한 음악 매체들이 쏟아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디오 방송 피디의 낭만과 ...
이제 요가는 조금 덜 진지하고 덜 명상적이어도 괜찮지 않을까.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우리 주변에 흔하고 접하기 쉬운 실내 운동이 되었지만, 매체에서 보여주는 요가란 곧잘 신성한 수행으로 연결된다. 고난도 동작들과 함께 명상이 수반되는 신비로운 이미지는 여타의 실내 운동과 결을 달리하는 요가만의 특징이면서 한편으로 초심자의 진입을 주저케 하는 요소기도 하다.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5년 차 요가 ...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다. 어떻게든 정신적, 육체적 독립을 해야 했다. 목숨 걸고 준비해서 나선 미국 유학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궁극적 목표는 미국 취업 비자와 영주권 획득이었지만, 도전하려고 하면 변수가 생겨 죄다 수포가 되었다. 그나마 모은 돈마저 누군가의 사업 밑천으로 바쳐야 했다. 하루가 멀다고 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소녀 가장의 삶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법정 스님은 “때맞춰 명상 시간을 가지라. 깊은 명상에 잠겨 있는 바로 그때, 우리는 곧 부처다. 우리 안에 있는 불성이 드러난 것이다. 깊은 명상 속에 있을수록 의문이 가라앉는다. 안으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에게 물을 일이 하나도 없다. 의문이란 마음이 들떠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작가는 “명상하면 우리 안에 있는 부처 결이 드러날 수 있다는 말씀”이라고 하면서 법정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