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은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드로잉 작가 박조건형 부부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혼자의 삶에서 부부의 삶으로,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웃이란 이름이 익숙해지기까지 김비 박조건형 부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책은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에선 작가와 팬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와 결혼 이야기, 2부에선 편견과 우...
올해로 데뷔 21년 차를 맞는 김행숙의 여섯번째 시집 『무슨 심부름을 가는 길이니』(문학과지성사, 2020)가 출간되었다. 2000년대 시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온 미래파의 대표 시인 중 하나였던 김행숙은 그간 과감한 시적 실험과 예술을 향한 끈질긴 질문으로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시인은 독자들에게 오랜 지지와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그의 문학적 성취와 역할을 인정받아 미당문학상, 노작문...
문학동네시인선 144 김복희 시집 『희망은 사랑을 한다』를 펴낸다. “대상과 무관하게 낯선 의미를 빚어내는 발명의 시”라는 평을 받으며 2015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언어의 부유는 언어의 의문이 되고, 언어의 민첩함은 언어의 주름이 된다. 이렇게 그의 언어에 대한 자각은 말과 사물의 분열로부터 시작된다”(이수명 시인, 해설에서)는 평이 더해진 첫 시집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김새록 시인은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엄밀히 말하면 수필을 먼저 써온 분으로 수필집도 여러 권이 있다. 하지만 시인은 수필과 다른 경계선의 시를 습작해오다 2017년 정식 시인으로 등단했다. 『빛, sns를 전송하다』는 그런 그녀의 첫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김새록 시인은 “너는,/바람 잘 날 없는/장미꽃이다/다가서면 가시를 세운/푸른 눈짓”이라고 자서에서 밝힌 것처럼 자신 내부에 침잠되어 ...
이 책은 아름답고 견고한 건축물을 만드는 데 관심과 열정을 쏟아 온 저자가 내면을 이해하는 온전한 자유와 행복의 근원적 질문에서 얻은 결과물이다. 미국 앤드류스 의대 의예과를 중퇴하고 독일 아헨공대에서 건축 석학으로 활동한 저자는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으로 방문한 인도 지혜학교에서 자기 삶을 사는 진짜 ‘나’가 되었다. 『진짜 좋은 거』는 그가 탐구하며 얻은 지혜를 글과 그림으로 옮겨 세상에 ...
제주에서 태어나 1988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영란 시인의 산문집. 시인은 동네에 귤나무를 제일 먼저 심은 아버지를, 아버지가 언 손으로 지켜냈던 귤나무를 기억한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시인과 시인의 가족은 “귤에 기대어 산다. 아니 아버지에 기대어 산다.” “이 생에 꼭 해야 할 숙제처럼” 쓴 책, 『귤밭을 건너온 사계』. 시인은 척박한 인...
영원한 낯섦을 향해 가는 세상 모든 여행을 위해 9인의 여성들이 여행을 주제로 쓴 글을 모은 합동 산문집 『여자들의 여행 수다』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인간의 의지를 뛰어넘고 새로운 꿈을 꾸며 자유를 만끽하는 여행, 영원한 낯섦을 향해 가며 숱한 매력을 가진 여행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에 발을 들여놓는 것부터 여행의 매력은 시작되고, 여자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수다’는 폭발한다.
사랑스러운 분홍색 김토끼로 잘 알려진 지수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비싸고 화려한 운동 기구 없이 간결한 움직임만으로 충분히 나를 단련시키는 맨손 체조처럼 인생의 크고 작은 일들을 내 손으로 직접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일러스트와 더불어 나에게 딱 맞는 공간에서 담백하게 일하고 군더더기 없이 생활하는 작가의 일상을 담고 있다. 그건 왠지 모르게 ...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런 보통의 사람들이 이 험한 사회에서 버티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뿐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 왔고, 살고 있지만 누군가의 한마디에 혹은 어떤 작은 사건 때문에 문득 나란 존재에 대해 불안감이 밀려오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은 그와 같은 기로에 섰던 저자가 같은 시기를 후배이자 선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