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유약한 우리의 존재를 세심히 살피며 그 안에 숨어 있는 빛나는 가능성과 생명력을 발견해 내고야 마는 이 시대의 에세이스트 백정미. 세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을 향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을 글로 써 내려간다. 별이 어둠 속에 있을 때 비로소 그 밝음을 알 수 있듯, 나라는 존재 또한 슬픔 속에 놓여있을 때에 온전히 그 환한 빛을 낼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빛...
저자는 책을 쓴 의도를 이렇게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답게 살기 원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일상에서 자신을 재발견하고, 이미 존재하는 모습을 이해하고 마주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이 책이 소유나 배움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자신을 채우기를 멈추고, 이미 있는 나, 완전히 내 것인 나를 발견하고 자기 존재에 새롭게 눈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나는 나를 갖고 ...
문학동네시인선 160번째 시집으로 이현승 시인의 네번째 시집을 펴낸다. 『생활이라는 생각』 이후 6년 만의 신작 시집이다. 2002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해 20년 가까이 시인으로 살아온 그, 난해하지 않은 시어와 현실에 공고히 발 디딘 문제의식을 통해 살아감과 살아짐의 문제에 천착해온 그의 새 시집에는 우리가 서로의 쓸쓸함과 씁쓸함을, 외로움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가, 그로써 어떻게 ...
『지금이 제철입니다』는 박길영 작가의 첫 에세이로, 20대의 대부분을 공부를 하며 방황하던 저자가 농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얻게 된 자존감과 용기,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누구나 방황의 시기를 거친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음에 현실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다그치고 만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듯 자신에게 맞는 직업도, 환경도 저마다 다르다. 저자는 이 책을 ...
사랑스러운 그림과 다정한 내용들로 독자에게 늘 따듯한 힐링을 선사하는 작가, 바리수. 그의 만화가 한 권의 에세이로 완성되었다. 〈가끔은 그저 흘러가도 돼〉는 세상의 모든 유일무이한 존재들에게 보내는 따듯한 편지이다. 1년 365일 편안하고 기분 좋은 감정만 누리며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제멋대로인 감정을 오가다 보면 쉽게 지...
박은지 시인의 첫 시집 『여름 상설 공연』이 민음의 시 288번으로 출간되었다. 박은지 시인은 201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간결하고 명징한 언어로 여기와 저기, 현실과 환상이라는 대립되는 두 세계를 오가며 “균형 잡힌 사유와 감각을 보여 주는” 시라는 평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박은지 시인은 데뷔 소감에서 “발밑이 무너지거나, 흩어진 나를 찾아 이리저리 뛰거나, 가만히 울...
우리 곁 냥이들에게 건네는 사랑 고백 “고양이를 사랑하고 끝까지 함께할 거예요.” 여러분은 고양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신에게는 어떤 고양이가 특별한가요? 친절하고 상냥한 설명과 포근한 그림으로 고양이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고양이가 제일 좋아》 몽글몽글 봄을 닮은 고양이의 세상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2012년 겨울, 김규희 작가는 그를 찾아온 길고양이를 만나고부터 고양이에 대한 특별...
위키 아빠는 우연히 이웃의 소음에 항의하러 갔다가 학대받는 강아지 위키를 구해온다. 동물을 키우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난다. 아픈 위키를 위해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자 귀농하여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중 우연히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어 위키는 인기 만점 강아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뿐, 위키는 안타깝게도 무지개다리...
제 삶을 흔들어준 계기가 2016년 촛불 광장이었습니다. 무지랭이 민초들의 힘으로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젊은 날, 한때는 세상을 뿌리부터 바꿔보겠다는 열정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정’을 꾸렸고 ‘생존’이 급하다고 소중히 꿈꿨던 가치를 너무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많은 죄업을 쌓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늦었지만, 나쁜 습관과 경쟁하는 가치관에 물들어있...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등 최고 권위의 장르문학상을 여러 차례 석권하고, 미국 문단에 끼친 공로로 전미 도서상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던 어슐러 르 귄의 『세상 끝에서 춤추다』. 르 귄이 예순의 나이를 목전에 두었던 1989년에 출간된 이 책에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전반에 걸쳐 발표했던 강연용 원고, 에세이, 서평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듬해 휴고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
시인-정원사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시를 읽다 은둔의 시인에서 자연, 사람과 교감한 시인으로 재해석하다 이 책은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1830~1886)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연과 식물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살펴본 책으로, 새로운 디킨슨 평전이자 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디킨슨은 생전에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사후에 문학적 명성을 얻은 데다 청교도적인 독신의...
우리 주변에는 부모의 실직, 가출, 질병, 사망으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나라에서는 ‘가정위탁제도’를 운영한다. 그 제도 안에서 아이들은 ‘가족의 사랑’을 경험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울타리를 얻는다. 작가는 7년 전, 생후 11개월 된 은지를 위탁해 7년째 키우고 있다. 원하는 만큼 아이를 키울 수도 없고, 친부모가 원하면 언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