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교보문고가 출간한 시그림집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에는 그의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사상들을 되새길 수 있는 시 60편이 담겨 있다. 김춘수 시인의 작품 세계는 여러 가지 키워드와 연결된다. 그는 존재, 본질, 무의미, 역사, 폭력, 이데올로기, 유희, 방심상태 등과 관련한 문제들을 시적 고투와 더불어 답파했다. “나는 ...
채소의 정보와 가치를 전달하고 활용법을 연구하는 채소 소믈리에 홍성란이 자신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채소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에세이다. 채식주의자, 요리사가 아니라 채소 전문가가 보여주는 채소를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 그리고 고민은 색다른 재미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복잡하거나 근사해 보이는 방식이 아닌, 힘들이지 않고 쉬운 방식으로 채소를 알차게 사용하고자 하는 저자의 철학이 담긴 간단...
상사업에 종사하는 1n년 차 직장인 이 과장. 『이 과장의 퇴근주』는 10년이 넘는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은 사사로운 에피소드와 그보다 오랜 음주 생활을 통해 조금씩 알게 된 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저자인 ‘이 과장’은 퇴근 후 복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퇴근주를 찾거나, 업무의 연장선으로 회식을 하거나, 거래처 사장님과 미팅하며 술을 마시기도 한다. 너덜너덜하게 털린 날에...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를 쓴 남형석 작가는 신문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방송기자를 거쳐 뉴스기획PD를 하며 삼십대를 보냈습니다. 마흔이 되어서는 긴 휴직계를 내고 춘천으로 떠나와 돈이 아닌 가치들이 교환되고 쌓이는 시한부 공유서재를 차렸지요. 단 스무 달만 문을 여는 특별한 꿈의 서재, 첫서재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 책은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에 이르는 그 짧은 방학, 어른이 되어...
《박물관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은 이 시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관람객의 시선으로 사적이고 색다르게 국립중앙박물관과 유물에 접근한 도전적인 감상기이다. 이 책은 학술적 가치나 심미적 해설을 중심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유물을 다뤘던 책들처럼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유물’ ‘소장품’ ‘박물관’이라는 단어를 향한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좀더 우리 일상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 국립중앙...
이 두 문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해석의 차이〉이다. 똑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틀이 다르기 때문에 그 해석이 다르다는 뜻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프레이밍 효과라고 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생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 어떠한 상황과 처지가 우리의 생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그 상황과 처지를 결정짓는 것이다. 이 책은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들을 온전히 내 ...
■ 시인의 말 열며 마음의 향기 산사로 오르는 길 크고 작은 돌탑엔 기도가 하나둘 소망으로 쌓이고 마음의 향기 처마 끝 풍경 흔들어 울림을 주고 선물 같은 하루가 가슴에 스며 깊은 색을 만든다 서로 다른 색깔과 향기가 모여 채워진 사랑 정원에 하루가 곱게 물들고 있다 2022. 가을을 맞으며 새수 김진길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강은교 시인의 50년 시력(詩歷)을 정리한 시산문집 『꽃을 끌고』는 “한 편의 시와, 그 시에 관련 있으면서도 관련 없는” ‘시적 외침’을 정리한 산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시인은 ‘시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되풀이하며 “더러 잊기도 하고 더 생생해지기도 한” “퍼즐 조각 같은 언어들”을 주워 담음으로써 자신의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
‘그것이 알고 싶다’ ‘유퀴즈’ ‘라디오 스타’ 출연 국방부 조사본부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법영상분석 전문가 황민구가 파헤친 사건의 기록 “영상은 그날의 가장 진실한 증인이다” 저자 황민구의 직업은 법영상분석가다. 그는 강조한다. 조작되지 않은 영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2015년 조사 기준, 전국에 있는 CCTV 수는 약 27만 대다.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는 현장의 증거와 여러 진...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은 영국 성공회 성직자였던 길버트 화이트(1720~1793)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 셀본 지역의 동식물 생활상, 지질학, 기후, 오래된 풍습 등에 대해 저명한 동물학자 토머스 페넌트와 박물학자 데인스 배링턴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현대 생태학의 전범이자 자연문학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화이트의 유일 저작이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됨으로써 주변의...
하루를 다정함으로 채우는 작가, 박지영의 두 번째 책. 마음에 흔적을 남기고 떠난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연인’ 간 사랑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살면서 마주했던 ‘인연’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고백이기도 하다. 헤어짐 앞에 외롭고 슬펐고 아팠던 감정을 솔직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로써 자신처럼 ‘사랑이 좋아 외로운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 마음...
매년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장 보는 일이 두렵고 난감하기만 하다. 얇아진 지갑을 들고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식재료 하나를 들었다 놨다 망설인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애를 먹는 이는 소비자뿐만은 아니다. 지출할 돈이 쪼그라드는 만큼 소비자들이 식료품을 구매하는 기준도 더욱 깐깐해진다. 이렇듯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밤낮으로 값도 싸면서 맛도 좋은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