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출산율에 관심이 많다. 여성들의 출산을 권하지만 정작 출산한 여성들과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기들에게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출산율은 국가적 관심사인데, 양육과 돌봄은 언제까지 개인의 책임으로만 두어야 할까? ‘아기들의 공평한 출발’을 말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불평등 완화를 위해 100명의 간호사들이 육아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하는 일에 나섰다. 은 영유...
이 책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일으킨 쓰나미로 한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80여 명이 몰살된 ‘사건’을 취재한 르포르타주이다. 약 36미터 높이의 쓰나미는 땅과 바다의 위치를 바꿔버리고 한 마을을 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었지만, 대피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한 학교의 인원 전체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미스터리로 남았다. 영국 외신기자인 저자 리처드 로이드 패리는 이 비극이 ...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후 김대중 대선후보 안보보좌역과 TV토론 대책팀장,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노무현 정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그리고 17대 국회의원(고양시 덕양을)을 역임했다. 민선 5~6기 고양시장을 지낸 이후 현재는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와 (사)한반도 평화경제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유튜브에서 를 통해 1인 크리에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리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당당히 피 흘릴 권리를 위해 모두가 알아야 할 핏빛 진실 여성으로 태어났다면 대부분 평균 40년 동안 매달 생리를 한다. 인류의 절반이 생리를 하지만 이를 ‘마법’ ‘그날’처럼 에둘러 표현하고, 대중매체에서는 마치 없는 일처럼 무시한다. 누군가 예민하게 굴면 “그날이야?”라고 반응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우리는 왜 생리를 ‘부끄러운 일’ ‘숨겨야 하는 일’로 여...
1924년, 가부장제 중심의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난 이이효재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에서 소외되고, 남편과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꿈을 희생하는 여성들을 보며 언제가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이 책은 그 뒤 80년에 걸쳐 한 사람의 여성학자로서, 또 여성운동가로서 온몸으로 세상에 부딪혔던 이이효재의 삶을 기록한 역사서다. 이이효재가 우리나라 여성 인권사에 미친 영향은...
“나는 페미니즘이 정확히 뭔지 모른다. 다만, 내가 현관 발판과 다르다는 감정을 표현할 때마다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는 것은 안다.” 책의 첫머리에서 인용한 영국 작가 리베카 웨스트의 말은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여성들은 단지 자신들이 겪는 불편과 불쾌함, 차별의 불공정성에 대해 표현할 때마다 ‘예민한’ 여성 취급을 받는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무수한 성차별적 관행...
불굴의 탈북영웅 33인 이야기. 대표적인 탈북작가 림일이 사회 각 분야서 활동하는 100명에 가까운 탈북민을 인터뷰한 내용 중 33인을 뽑아 김신조부터 태영호까지 《탈북영웅 33인 특별인터뷰》로 세상에 내놓았다.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탈북민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따라 민족의 통일도 이제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단순한 물리...
《자본》 읽기의 새로운 시작점, 펭귄판 《자본》 서문 많은 사람이 고전 읽기에 도전하지만, 완독을 포기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다. 고전의 반열에 오를수록 원전보다 해설서가 더 어려울 때도 많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도 그렇다. 1867년 제1권이 출간된 《자본》은 이제 날카로운 ‘혁명’의 무기도 아니고 가슴 뛰는 ‘해방’의 묵시록도 아니지만, 이런저런 필독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다. 여러 ...
남성섹슈얼리티는 평등한가? 태아의 염색체가 XY로 구성된 순간 이미 그 생식기에는 젠더적 권력이 부여된다. 성염색체가 XX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태아는 젠더적 강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백일사진 속 훤히 드러낸 ‘고추’는 그가 지닌, 그리고 앞으로 지닐 젠더적 권력을 과시한다. 자, 여기까지는 익숙한 얘기일 테다. 그런데 신생아 시절의 젠더권력이 2차성징기 이후 섹슈얼리티에 대한 승인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