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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을 넘어서

문지방을 넘어서

세상 사람을 내향인과 외향인으로 딱 잘라 구분할 수는 ...

  • 윤수경 지음
  • 폭스코너
  • 2019년 08월 16일
  • ISBN 9791187514251
  • 316
  • 138 * 195 * 26 mm /3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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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 사람을 내향인과 외향인으로 딱 잘라 구분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이 밖이 아닌 안, 즉 자기 자신으로 향하고 내적인 면을 추구하는 내성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내향인이라 칭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내향인인 저자가 문지방을 넘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에세이가 폭스코너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많은 내향인들이 그렇듯 부끄러우면 볼이 새빨개지고, 혼자 놀기 대마왕이며, 무리 속에선 꿔다놓은 보릿자루 되기가 일쑤, 한곳에 짱박히는 걸 좋아하고, 친척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사람이다. 어린 시절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을 왔다 갔다 하는 여행을 즐겼고, 혼자 만홧가게 가는 게 제일 재밌었다는 저자는 역시 혼자 있는 게 제일 편한 어른으로 자랐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법. 저자도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부대끼며 살아왔다.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을 숨기고, 외향인과 섞여서, 어떨 땐 외향인보다 더 외향인처럼 살기도 했다. 그럴 때면 에너지가 바닥을 치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곤 했다. 하지만 자신이 내향인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즐기며 살게 되자 많은 것이 편안해졌다. 거기서 머물지 않고 조심스럽게 문지방 너머로 한 걸음 내딛게 되자 새로운 세상과 만날 수 있었다. 유난스럽지 않은 소통을 통해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소중한 인연도 만들면서 한층 더 삶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작가 소개

나답게 살기 위한 걸음은 갈지자 보행이 되었다. 휘청대며 자문자답하는 와중에도 ‘문화’라는 열쇠 말은 놓지 않았다. 영화를 만들고 보여주는 일을 했고, 시민단체에서 나눔, 평화와 관련된 활동을 했다.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도 직진은 어렵겠지만 자유롭고 용감하게, 나답게 살고 싶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나는 내향인?
내향성이 만든 나의 이력
부끄러워요
내향인의 취미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에요
깊고 은밀하게
친척 울렁증
오지랖, 참을 수 없는 얄팍함과 어려움
갖고 싶은 초능력
내향인의 공간
어둡고 슬픈 사람
시간 도둑
쌍년과 달걀요리
시발 비용

2부 문지방을 넘어서
공항-이방인이 되었을 때 알 수 있는 것들
서점-생각 많은 사람들의 보물섬
길-걸어도 걸어도 길은 이어지고
극장-영화관, 아니 극장 예찬
야구장-9회 말 투아웃이 있다
고궁, 밤-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서
도서관-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은 꿈
길2-길에서 만난 사람들, 장르는 로맨스?
온천-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때
카페-카페와 커피가 만드는 신비한 케미스트리
문지방을 넘는 것만으로, 무작정의 효과

3부 계속 이대로 나답게
파랑새는 없지만 있다
무쓸모대잔치
All men are islands VS No man is an island
잉글리시맨 인 뉴욕

책 속에서

P. 11
문지방을 넘어서 겪었던 나의 경험이, 당신이 문지방을 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가 얻은 재미와 평화를 당신도 얻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만의 동병상락(同病相樂)을 만들면 좋겠다. 혹시 우리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동병상락하는 내향인 여행자임을 알아보고 살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우리의 살가운 인사가 어떤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아는 척, 친한 척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P. 40
혼자 취미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혼자 놀기 대마왕이 되었다. 그래서 즐겁지만, 가끔 쓸쓸함이 찾아오기도 한... P. 11
문지방을 넘어서 겪었던 나의 경험이, 당신이 문지방을 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가 얻은 재미와 평화를 당신도 얻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만의 동병상락(同病相樂)을 만들면 좋겠다. 혹시 우리가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동병상락하는 내향인 여행자임을 알아보고 살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우리의 살가운 인사가 어떤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것이다. 아는 척, 친한 척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P. 40
혼자 취미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혼자 놀기 대마왕이 되었다. 그래서 즐겁지만, 가끔 쓸쓸함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머쓱하게도 나는 이 쓸쓸함도 혼자 하는 취미로 돌려막을 때가 많다. 혼자 여행 가서 쓸쓸하면 여행지에서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고, 혼자 영화를 보고 나와 쓸쓸하면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혼자 책을 읽는다. 혼자 책을 읽다 쓸쓸하면 좋아하는 골목이라도 혼자 걸어본다. 이것은 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법칙과 같은 것일까. 쓸쓸함에 쓸쓸함을 더하면 어느새 잘 보낸 하루가 된다. 이쯤 되니 나는 진짜 혼자 놀기 대마왕이 맞는 것 같다.

P. 124
공항은 내게 최후의 보루 같은 곳이기도 하다. 해결되는 않는 문제 때문에 골치 아플 때 나는 공항을 찾아간다. 이 방법, 저 방법을 써보아도 결국 원점일 때 역시 공항을 찾아간다. (…) 공항에만 가면 선택을 못해 갈팡질팡 헤매던 내가 결정을 하게 되고, 발목을 붙잡고 있는 깨알 같은 미련을 떨쳐버리기로 작심하게 되는 이유는 한 단어 때문이다. ‘사소함.’

P. 198
나는 점점 어두워지는 야구장을 보면서 생각한다. 1루, 2루, 3루를 돌아야 홈에 도착할 텐데 나는 지금 어디쯤 있는 것일까. 아예 출발도 못한 것은 아닐까. 혹시 홈런 같은 한 방을 기대하고 헛스윙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루를 못해도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겁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땅볼도 좋으니 기회다 싶으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타석에서 아웃을 당하더라도 다음 타석이 돌아옴을 잊지 말면 좋겠다.

P. 279
계획 없이 무작정 나선 걸음 덕에 마음을 정화시키는 찰나의 순간을 만났다. 꼬여 있는 실타래의 시작이 어딘지 보이게 되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내가 서 있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도 어렴풋이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되어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무작정의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P. 283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기 위해 무작정 기차를 타고, 퇴근하는 친구를 놀래주려고 무작정 친구의 회사 앞에 서 있고, 조카가 눈에 밟혀 무작정 학교 앞으로 찾아가고. 먼저 나서서 사람을 만나지 않는 내가 누군가가 너무 보고 싶어서 했던 일들이다. 무작정이니 가능했던 일들이었다. 나는 무작정이 되기까지 내 마음을 눈치채지 못한다. 하지만 무작정이 되기까지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은 간절했을 것이다. 무작정은 눌러놓았던 속마음을 드러낼 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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