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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교사

직업으로서의 교사

다시 학교의 가치로, 다시 교사의 가치로 | 직업으로서의 교사는 어떻게 살아가고 존재하는가30년간 교육현장을 지켜온 교육사상가 권재원,다시 교사의 본질과 교육의 가치를 성찰하다! 교사란 어떤 존재인가. 교사는 거대한 사회적 짐을 어깨에 짊어진 존재이다. ‘스승’, ‘성스러운 일의 수행자’로 대변되는 전통... | 『직업으로서의 교사』는 30년간 치열하게 교육현장을 지켜온 교육사상가 권재원이 교사의 자리를 돌아보며, 교사의 본질과 교육의 가치를 성찰한 교육비평집이다.대다수 학생이 소외되는 대입제도와 인공지능시대 교육에 대한 잘못된 관점, 교육의 진정한 본질에는 관심 없이 여론...

  • 권재원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05월 15일
  • ISBN 9791190337731
  • 352
  • 140 * 210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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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직업으로서의 교사』는 30년간 치열하게 교육현장을 지켜온 교육사상가 권재원이 교사의 자리를 돌아보며, 교사의 본질과 교육의 가치를 성찰한 교육비평집이다. 대다수 학생이 소외되는 대입제도와 인공지능시대 교육에 대한 잘못된 관점, 교육의 진정한 본질에는 관심 없이 여론에 휘둘리는 교육정책, 공정성에 대한 잘못된 환상 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시원한 해법을 제시하였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드러난 학교와 교사의 가치에 주목하며 우리 교육의 가능성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 교사들의 열정과 창발성에 전적으로 기대고 있음을 말하였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는 교육이라는 영토 안에서 ‘직업으로서의 교사’가 어떻게 살아가고 존재하는지를 명징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흔들리는 교육정책과 복잡하게 얽힌 교육 주체들의 간섭, 끊임없이 벌어지는 교실의 문제 상황 속에서 교사는 하루하루 고뇌하고 분투하는 존재임을 직시하였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교사 패싱’이 거듭되었기에 저자는 “그래서 교사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교육은 결국 교사가 하는 일이며, 교사의 자각이 결정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목차

프롤로그_ 교사라는 존재 9

1부 교육이라는 영토에서

혁신 이전에 되새길 교육의 진정한 목적 17
코딩교육을 관통하는 교육의 본질 21
교육 관심의 사각지대, 대학 27
학교는 재판받아 마땅한가? 31
숙의민주주의의 절대적 전제조건 38
민주주의의 위기와 교육 44
학교는 정말 남학생에게 불리한가? 51
공부의 공공성과 기쁨 56
진정한 의미에서 역사를 교육한다는 것 61

2부 직업으로서의 교사, 존재로서의 교사

분투하는 모든 무명 교사들에게 박수를 69
남은 것은 교사 패싱 72
존재로서의 교사와 권리 76
교장 자격과 ‘교장 자격증’ 88
급식체 앞에 선 교사 91
직업으로서의 교사 95
교사라는 직업과 방학 101
다시 교권을 생각하며 108
교사의 시간과 공간 112
아재들은 왜 ‘스승의 날’을 공격할까? 117
안경 쓴 뚱뚱한 ‘아줌마’ 선생님의 존재 122
교사의 역사의식이 갖춰야 할 것 128
선생님과 꼰대 사이 133
'시험괴물’로 키우지 않겠다는 각오 141

3부 학교와 제도에 대하여

어제의 촛불, 오늘의 적폐 149
학교민주화, 일상의 작은 출발점 154
승진가산점의 모순 157
임용절벽이라는 기회 160
학교혁신의 역설 165
다양한 교원단체 설립의 자유 170
누더기가 된 교육정책 175
공정한 수능 대 지름길 학종? 179
교육에서 제일 사소한 문제, 대학입시제도 186
공정한 대학입시보다 교육적인 대학입시로 189
학종과 수능 그리고 사교육시장 195
헤드스타트의 힘 199
‘깜깜이’ 교육감 선거 205
‘공정한 수능’이라는 환상과 창의인성교육 210
‘공정성’에의 집착과 우민화 213
교육과정 따로, 대학입시 따로 218
지금 교단을 지배하는 정서 223
교육정책을 읽는 세 가지 키워드 228
무엇이 기초학력인가? 235
교원 능력을 계발하는 진정한 평가를 위하여 242

4부 코로나시대, 교사의 일과 교육

안전한 나라와 공교육 251
개학에 앞서 진짜 준비해야 할 것들 256
온라인시대, 파발마 날리고 봉화 올리는 교육행정 261
어린이집 교사가 신종 코로나에 걸린 날 266
학교의 봄을 기다리며 270
포스트코로나시대의 교육론이 놓친 것 275
한국의 반교육 100년? 282
안정적인 온라인 학사일정에 대한 기대 288
실시간 원격화상수업의 그림자 293
코로나 시국을 업무 정상화의 기회로 299
나는 열정적인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304
학교 그리고 진정한 일제잔재 청산 308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더 중요한 민주시민교육 314
코로나 시국, 교육을 결산한다 335

에필로그_ 다시 학교의 가치로, 다시 교사의 가치로 347

책 속에서

결국 교육은 교사가 하는 일이며, 교사가 제 일에서 긍정적인 동기를 찾고 스스로 일어서지 않으면 그 어떤 교육개혁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만다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이다.-프롤로그

이런 일련의 흐름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교육의 목적은 미래의 생산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학생의 행복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은 학생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현재를 위해 존재한다. 교육을 미래의 취직, 미래의 경쟁력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학생의 행복은 철저히 무시된다. 교육은 배움 자체... 결국 교육은 교사가 하는 일이며, 교사가 제 일에서 긍정적인 동기를 찾고 스스로 일어서지 않으면 그 어떤 교육개혁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만다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이다.-프롤로그

이런 일련의 흐름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교육의 목적은 미래의 생산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학생의 행복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은 학생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현재를 위해 존재한다. 교육을 미래의 취직, 미래의 경쟁력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학생의 행복은 철저히 무시된다. 교육은 배움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기 때문에, 또한 능력이 확장되고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는 즐거움이 행복의 초석이라서 중요한 것이지, 미래 일자리, 미래 생산력을 준비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혁신 이전에 되새길 교육의 진정한 목적

오늘날 교육이 남자아이에게 불리하다고 투덜대는 것은 사실상 남자아이가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고백, 혹은 아들 둔 부모들이 아들 양육에 실패했다는 고백에 불과하다. 공교육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상을 목표로 한다. 소위 남자다움이 전근대사회에나 걸맞은 그런 것이라면, 공교육은 당연히 그런 학생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되게끔, 즉 소위 남성성을 억제하고 새로운 태도와 가치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이끌 수밖에 없다.-학교는 정말 남학생에게 불리한가?

세월호 참사는 보여주었다. 세상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대체 선생들은 뭐 하는 거야?”라고 손가락질하지만, 그래도 학교에는 공치사도 못 받을 “티도 나지 않는 일상의 교육”을 묵묵히 수행하는 교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들 대부분은 참사가 아니었다면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을 평범한 교사들이지만, 당시의 대통령부터 선사, 해경에 이르기까지 책임져야 할 담당자가 한결같이 썩어 문드러진 적폐의 종합판이었던 세월호 참사에서 유일하게 자기 본분을 다한 공직자였음을. -분투하는 모든 무명 교사들에게 박수를

사실 ‘자격증’ 하나 내걸고 자기들만이 교장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교총의 투쟁이야말로 자신들의 알량한 자격증과 진짜 교장 자격이 무관함과, ‘교장 자격증’ 외에 자신의 교장 ‘자격’을 입증할 자신감 없음에 대한 자백이다. 만약 ‘교장 자격증’이 ‘교장 자격’을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라면, 자격증 소지자는 자격증 없는 평교사, 그리고 그들 주장대로 전교조 소속 교사를 공모 과정에서 너끈히 물리치고 선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마땅하다.-교장 자격과 ‘교장 자격증’

경력 30년을 바라보는 내가 처음 교직에 들어섰을 때도, “옛날에는 스승이 있었는데, 지금은 직업으로서의 교사만 있다”라는 탄식이 있었다. 지금부터 20년 전 교사들이 요즘 교사들보다 스승에 더 가까웠을까? 천만의 말씀. 그럼 40년 전 교사들은? 그때야말로 무자비한 체벌과 파렴치한 촌지로 가득했던 시대가 아닌가? 게다가 자기가 가르치는 교과의 기본적인 내용조차 허덕이던 교사들이 수두룩하던 시대가 아닌가? 스승이라는 고상한 가치는커녕 기본적인 직업윤리라도 갖췄으면 하는 그런 교사들이 득실거리면서 자기 콤플렉스를 폭력으로 해소하던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 옛날에는 스승, 요즘에는 그저 직업이라고?-직업으로서의 교사

교권은 교육이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오직 전문성의 기준에 의해 자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헌법상의 권리다. 교권이란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존중이지, 교사를 무비판의 성역으로 옮겨놓는 것이 아니다. 이때 교사에 대한 비판과 제재는 교육의 전문성을 기준으로 해야 하며, 다수의 압력, 정치권이나 교육관료의 압력이어서는 안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이 발전할수록 교장이나 교육청이 교사 수업에 간섭하고 부당한 제재를 가할 여지가 줄어들었다. 교총이나 주요 언론의 주장과는 반대로, 그동안 교권은 무너진 것이 아니라 점차 신장되어온 것이다.-다시 교권을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대형교통사고의 주범은 김 여사가 아니다. 오히려 아저씨들이다. 마찬가지로 냉담하고 무관심한 교사 역시 저 김 여사 느낌의 아줌마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안경 쓰고 뚱뚱한 아줌마 교사들이 만신창이가 되어가는 이 공교육을 이나마 끌고나가고 있는 주축세력이라고 보는 게 현실에 가깝다. 이들이야말로 20평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기쁨 외에 한눈팔지 않고 바깥에서 뭐라고 하든 최선을 다해온 소중한 교육 자원이다. 그런데 이들을 패싱하고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공론만 일삼은 것으로도 모자라 조롱하고 모욕하고 적폐로까지 몰았으니, 이것은 공교육의 기둥뿌리를 뽑은 것이나 다름없다.-안경 쓴 뚱뚱한 ‘아줌마’ 선생님의 존재

우리는 교실에서 기적을 바라면 안 된다. 새로운 교육, 새로운 수업을 요구하려면, 새로운 교실, 새로운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그 여건 중에 적정수준의 학급 규모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마침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때야말로 오히려 학급당 인원을 과감하게 줄일 기회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고, 임용절벽이니 뭐니, 문제가 나온 김에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고쳐야 한다.-임용절벽이라는 기회

이렇게 우리나라 교사들은 자신도 있어본 적 없는 중심에 학생들을 옮겨놓으라고 요구받으며, 가져본 적 없는 권력을 다른 주체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요구받고, 해본 적 없는 질문을 받으라고 요구받고, 자기도 누리지 못하는 민주시민의 권리를 가르치라고 요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아무리 훌륭한 혁신정책이 나와본들, 학교현장에 제대로 정착될 리 없다. 그리고 그럴 가망이 없다는 것은 그런 구호와 공문을 뿌리는 당사자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뻔히 알고 있으면서 개혁과 혁신의 바람에 편승하여 출세하고픈 욕망에 뻔한 구호만 주문처럼 외우는 것이다. 학교혁신은 별 게 아니다. 목표대로 바뀐 학교에서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삶을 교사들이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먼저다.-학교혁신의 역설

결국 정작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고, 교육감이 해야 할 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된다. 정당 역시 절대 개입할 수 없다. 그 결과 교육감 선거는 대학교수와 이런저런 노동운동단체, 시민운동단체의 전유물이 되었다.-‘깜깜이’ 교육감 선거

대입에서도 수능정시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다양한 수시전형 비율이 늘어난 까닭도 여기에 있다. 공교육 12년의 제일 마지막 단계에 버티고 서 있는 ‘줄 세우기 주입식 경쟁교육’의 끝판왕 수능을 그냥 두고서는 어떤 인성교육도, 창의교육도 공염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사들은 희망에 부풀었다. 4ㆍ16교육선언의 내용이 전면화되고 교육개혁의 큰 그림이 마무리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엉뚱하게 들려오는 목소리는 수능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강변뿐이다. 한목소리로 줄 세우기 경쟁교육을 비판했던 진보언론, 진보교육감, 민주진보정당 관계자들이 앞장서서 줄 세우기의 끝판왕인 수능정시 확대를 외쳐대고 있다. 학교현장의 교사들은 이제 정신분열에 걸릴 지경이다.-‘공정한 수능’이라는 환상과 창의인성교육

온라인수업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교사들은 이전에 사용하던 것들을 재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모든 수업을 새로 구성해야 했다. 덕분에 교사들은 수업 준비를 위해 전에 없이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 했다. 20분 정도 강의를 위해 몇 시간을 쏟아붓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 역시 생각해보면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이게 지극히 정상이다. 그동안의 학교가 비정상이었다. 온라인수업을 만들고,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 교과 전문성 등을 되돌아볼 기회를 많이 얻었다. 그 결과는 연수원 서버가 감당하지 못해 지역별로 접속시간을 제한해야 할 정도의 엄청난 연수 열풍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이게 특별한 게 아니다. 원래 이게 정상이다. 그동안이 비정상이었다.-학교의 봄을 기다리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교육은 이 기본적인 것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학생이 학교에 올 수 없게 된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교사들은 그 어느 직종보다 창조적이고 열정적으로 이 사태에 대응하고 적응하였다. 교육부는 아무 준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온라인개학을 선포했지만, 일선 교사들은 와이파이 하나 없는 교실에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쥐어짜내어 어떻게든 온라인으로라도 공교육의 끈이 끊어지는 것을 막았고, 끈질긴 전화와 SNS로 학생과의 연결망을 지켜냈다. 심지어 등교수업과 원격화상수업이 교차하던 2020년 하반기에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등 새로운 수업실험을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코로나 시국, 교육을 결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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