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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심리학이 나를 안아주었다

생애 초부터 형성된 불안 애착, 먹고살기 위해 직장에 ...

  • 이정미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09일
  • ISBN 9791190313124
  • 284
  • 141 * 211 * 23 mm /3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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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생애 초부터 형성된 불안 애착, 먹고살기 위해 직장에 붙들려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피로, 그리고 헝클어진 주변 관계와 습관처럼 찾아오는 일상의 우울감… 어쩌면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이제껏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는 일상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을 없애야 하는 ‘무엇’이라 규정하고 지우는 방법에 몰두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더 많은 불안을 끌어안고 살고 있다. 왜 그럴까? 여전히 자기 자신조차 모른 채, 삶의 고통만 떠올리기 때문이다. 행복은 결코 불행을 되짚을 때 오지 않는다. 서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이야기하고 얻기 위해 애쓸 때 다가온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있는 그대로’를 지키는 근육이다. 이 책은 계속되는 삶의 난관 속, 자신의 행복을 지키는 방법을 긍정심리학으로 말한다. 긍정심리학의 ‘긍정’은 ‘부정의 반대’가 아니다. 삶에 필연적으로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있다는 걸 밝혀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인생 게임에서 플레이어로 뛰는 자기 자신을 열렬히 응원하는 팬이어야 한다. 상처 입은 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라고, 다시 해보자고, 해낼 수 있다고, 결국 해낼 거라고 힘을 북돋아 주는 무조건적인 지지자여야 한다. 낙관성은 우리가 우리 인생의 플레이어인 우리 자신의 열렬한 팬일 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할 때 길러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행복도 습관이다’에서 이 책에는 비슷한 불행을 읊조리는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례가 있다. 불행을 벗어나겠다는 강박으로 오늘의 행복을 놓치는 사람, 자신의 성격 강점을 단점으로 오해하는 사람, 맹목적인 관계를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 일상을 해치는 나쁜 습관에도 지금이 좋다며 미래마저 버리는 사람까지. 불행에 빠져 허우적대던 그들은 이제 긍정심리학을 통해 그 자리에서의 행복을 말한다. 행복을 말할 때, 우리가 자주 잊는 건 나 자신과의 친밀도다.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남보다 못한 나와의 관계를 말이다. 스스로가 남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어도 타인의 걱정과 고민에 귀를 기울인다. 타인과의 관계만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 탓이다. 하지만 행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아는 것이다. 지금 ‘나’의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실마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 자신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먹고살기 어렵다는 변명으로 점점 자신과 멀어진다면, 행복을 찾아낼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에 시달리고 점차 행복과 멀어지기 마련이다. 나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우리는 이미 지나간 나와의 관계에 집중해 ‘왜’라고 묻지 않아야 한다. 그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앞으로 더 나은 나와의 관계를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무의식 속의 나를 만나 진짜 자기를 이해하는 방법, 명상을 통해 의식 수준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는 방법으로 고요한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돕는다. 가볍게 행복을 맛보고 싶을 때, 수많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 지금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스스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보자. 타인보다 더 중요한 나를 통해서 행복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사, 문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2010년부터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에서 긍정심리전공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심리학회 정회원,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 1급 및 수련감독자이며, 여러 학회의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지만, 곤경에 처한 내담자들을 만나는 일, 수련생들을 전문상담자로 길러내는 일, 그리고 연구 결과를 학술논문으로 발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지난 20여 년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긍정심리학을 ‘부정의 반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고, 불행의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했던 기존의 심리학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긍정심리를 친밀하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통해 정적 정서가 삶에 불어넣어 주는 힘, 자신의 대표적인 성격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 행복을 일궈내는 법,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 속에서 스스로 진정 행복할 수 있는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PROLOGUE_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안아주세요 …4
Chapter 1.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
1. 당신, 안녕한가요? …15
2. 자아가 약해졌을 때 빠지기 쉬운 함정 …20
ㆍ지금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26
3.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 긍정심리학 …30
4. 지금 나는 행복한 걸까? …37

Chapter 2. 고통과 잘 지내는 법
1. 우울의 망망대해 속, 삶이 외로울 때 …51
ㆍ지금, 내 기분은 어떨까? …58
ㆍ외롭고 우울할 때 …59
ㆍ우울 자가 관리법 …60
2. 불안,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63
ㆍ내 마음이 흔들릴 때 …71
3. 피할 수 없는 고통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74
4. 죽고 싶을 때 던져야 하는 질문 …80

Chapter 3. 온전히 누리는 행복
1. 감정에도 이름이 있다 …92
2. 놓치기 쉬운 등잔 밑의 행복, 정서적 안녕 …97
ㆍ정서적 안녕을 재는 첫 번째 저울 …101
ㆍ정서적 안녕을 재는 두 번째 저울 …103
3. 나도 어쩌지 못하는 감정이 밀려올 때 …104
4. 초간단 행복 레시피, 좋았던 순간 음미하기 …114
5. 나만의 확실한 행복 …121
ㆍ나확행을 위한 준비 …129

Chapter 4.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1. 행복도 습관이다 …135
ㆍ희망 점검 …142
2. 애써야 얻을 수 있는 행복, 심리적 안녕 …144
ㆍ심리적 안녕을 재는 저울 …149
3. 행복을 틔우는 씨앗, 성격 강점 …151
ㆍ대표 성격 강점 알아보기 …158
4. 우리는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163
ㆍ일의 의미 점검 …172
5. 일과 삶 사이의 시소 게임 …174
ㆍ일과 삶의 균형 점검 …182

Chapter 5.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어려운 행복
1. 자신과 잘 지내기 …189
2. 타인과의 관계에서 행복 찾기 …200
3. 친밀한 관계의 같은 듯 다른 이름, 우정과 사랑 …208
4. 애착과 사랑의 역사, 그리고 지금의 나 …217
5. 지속적인 사랑의 비결, 행복한 커플과 불행한 커플의 차이 …227

Chapter 6.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1. 다름을 받아들이는 지혜 …237
2. 나와 타인, 그래서 우리 …243
3.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싶다면 …251
4. 행복은 페이 백pay back이 아니라 페이 포워드pay forward …260
5. 다채롭게 빛나는 행복을 위해 …266
ㆍ그렇다면 지금 나는 안녕한 걸까? …272

대표 성격 강점 활용 예시 …274
주 …280

책 속에서

기존 심리학의 목적은 문제의 진단이나 평가에 기초해 그 문제를 수정하거나 교정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문제 감소에 기여할 수 있지만,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문제가 실제보다 크게 부각되고 그 때문에 당사자들이 느끼는 자존감과 웰빙도 낮아지게 되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모든 에너지를 문제를 다루는 데 쓰느라 성장과 발달에 할애할 여유가 없어지고 결국 본래 잘하던 강점까지도 잘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기존 심리학의 접근법인 ‘문제 초점 전략’의 큰 결함이라 할 수 있다.
비단 학문적 접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삶... 기존 심리학의 목적은 문제의 진단이나 평가에 기초해 그 문제를 수정하거나 교정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문제 감소에 기여할 수 있지만,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문제가 실제보다 크게 부각되고 그 때문에 당사자들이 느끼는 자존감과 웰빙도 낮아지게 되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모든 에너지를 문제를 다루는 데 쓰느라 성장과 발달에 할애할 여유가 없어지고 결국 본래 잘하던 강점까지도 잘 발휘하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기존 심리학의 접근법인 ‘문제 초점 전략’의 큰 결함이라 할 수 있다.
비단 학문적 접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도 직결된다.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문제를 줄이겠다는 부정적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바람직한 일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비해 비관적이다. 또한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았다. 반면, 긍정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더 잘 몰입하고, 도전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시도할 뿐만 아니라, 낙관적인 마인드로 과제에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p. 31-32

부정적인 목표, 즉 문제를 줄이거나 회피하기 위한 목표는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 긴장, 불안과 같은 마이너스 정서, 즉 ‘부(-)적 정서’를 느끼게 한다. 부정적 목표에 집중할수록 부적 정서를 더 많이 더 자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에너지를 떨어뜨리고 의지를 상쇄시킨다. 이러한 부정적인 목표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기껏해야 문제를 피하는 정도다. 설사 문제를 성공적으로 피했다는 안도감을 얻게 된다 해도, 이는 다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힘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대개는 문제를 줄이거나 피하지도 못한 채, 목표 추구 과정에서 경험한 부적 정서로 인해 문제가 더 심각해져 버리기 일쑤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목표는 결코 우리를 성취, 행복, 번영으로 이끌지 못한다.
반면, 우리가 바라는 어떤 상태에 도달하고자 하는 긍정적 목표는 설렘, 즐거움, 기대감 등의 플러스 정서, 즉 ‘정(+)적 정서’를 느끼게 한다. 긍정적인 목표에 집중할수록 정적 정서를 더 많이 더 자주 느끼게 되며, 이는 에너지와 활력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의지를 더욱 북돋운다. 긍정적인 목표는 원하는 상태에 도달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보상이 어마어마하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해도 실패한 게 아니다. 최종적으로 이루어 내지 못했을 뿐, 목표 설정 이전에 비해 분명한 변화와 성장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긍정적 목표를 지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성공 궤도에 오른 셈이다.
pp. 34-35

사랑받을 권리는 태어나는 생명 누구에게나 선험적으로 주어지지만, 슬프게도 그것은 가능태일 뿐 누구에게나 현실태로 구현되지는 않는다. 꽃으로 피어날 가능성을 지닌 똑같은 민들레 홀씨라 할지라도 어디에 떨어지냐에 따라 실제 꽃을 피울 수도 있고, 그냥 도랑물에 떠내려가 버리거나 바위 위에 떨어져 햇빛에 말라버리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가 어떤 토양 위에 떨어질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만나게 될 가족 배경, 처하게 될 사회적 상황이나 조건은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조건 위에 주어진 시간 안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선택할 수 있다. 가능태를 현실태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달려 있는 것이다. 금수저로 태어났더라면 좀 더 쉬웠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또 힘든 역경이 있는 법이다.
내가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더라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나름대로 의미 가득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남들보다 고생을 더 한다는 것이 당시에는 억울하고 힘들 일이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긴 삶의 여정 속 한 모퉁이에 지나지 않는다.
pp. 54

누구라도 자신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 만약 삶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어 불안을 느낀다면 안심해도 좋다. 이것은 고차원적인 지성이 살아 있다는 신호이고, 지극히 정상적으로 지성이 활동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결코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다. 이런 불안은 나침반의 떨림과 같은 것으로 우리의 영혼이자 깊은 내면의 진정한 자기가 보내는 일종의 신호 같은 것이다.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오직 한 곳만을 고정적으로 가리키는 나침반은 고장 난, 존재 이유를 잃은 나침반이다. 나침반이란 모름지기 방위를 가리키기 위해 방향을 찾느라 끊임없이 떨리기 마련이다. 떨리지 않는 나침반이 오히려 문제인 것이다.
pp. 65

죽고 싶다는 생각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껴질 때, 절망에 자신의 마음을 온통 내어 준 뒤 얻게 되는 증상이다. 절망감에 빠진 순간,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잔해지고 어떠한 희망도 없다고 자포자기할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인지적 증상을 ‘자살 사고 suicide ideation’라고 한다. 이 위험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한 번뿐인 이 삶에서 꼭 이루고 싶은 단 하나의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나만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것이다.
지금 나를 괴롭히는 그 사실이 내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나만의 가치와 얼마나 깊이 관련 있는지, 나를 죽고 싶게 만드는 그 고통이 내 존재 가치와 내 삶의 의미를 훼손할 정도로 강력한지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렇게 묻다 보면, 그 고통이 내 삶을 의미 없게 만들 만큼 가치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pp. 81

당부하건대, 부정적 정서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슬픔, 분노, 두려움, 억울함 등의 불쾌 정서에도 나름의 기능이 있다. 어떤 정서든 우리가 경험하고 그것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한 도움이 된다. 마치 도로 위의 신호등과 같은 것이다. 멈추라고 하는 신호등을 무시해 버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부적 정서라는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면, “잠깐!” 하고 하던 일을 멈추는 게 먼저다. 상황이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렇듯 부적 정서는 문제를 알아차리고 원하지 않는 문제 상황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책을 찾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없애버려야 하는 부정적인, 좋지 않은 어떤 것이 결코 아니다.
경험한 정서가 정적 정서인지 부적 정서인지 내용을 파악했다면, 파악한 정서에 적절한 이름을 붙여야 한다. ‘뭔지 모를 감정’은 반드시 우리를 힘들게 하므로, 느낀 정서에 대해 꼭 이름을 붙일 것을 권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정서 명명하기’라고 하는데, 정서 인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pp. 95

어느 누구도 과거를 지우거나 바꿀 수 없듯이, 어느 누구도 미래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 과거도 미래도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 그나마도 내가 생생하게 깨닫고 느낄 수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뿐이다. 충실히 살아내는 지금 이 순간이 흘러 나의 새로운 과거가 되고, 오늘 내가 보낸 하루에 따라 오지 않은 미래의 방향도 변화된다.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철저히 나 자신으로서 온 마음을 다해 현재에 임하는 것만이 역설적이게도 과거와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pp. 139

일과 가족(혹은 친구나 연인)은 양립할 수 없는 게 아니다. 일하느라 가족(혹은 소중한 사람들)을 등한시하게 된다면, 지나치게 일하고 있다고 판단해도 된다. 업무 외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면 조절을 위한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나를 사랑할 시간, 혹은 업무와 무관한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나눌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피곤해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고 일에 지쳐 친구조차 만날 시간이 없다면,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지 않는다는 신호다.
불필요한 부분까지 업무의 일환으로 여기며 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가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일을 핑계로 둘러대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pp. 178

호감이 가는 누군가와 관계를 시작할 때를 생각해 보자.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를 더 알고 싶어 하고, 아무리 바빠도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며, 어쩔 수 없이 만나지 못하는 때에는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남기며 쉬지 않고 소통하려고 애쓴다. 그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 행복하고 설레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는 이 세상에 오직 그와 나, 단둘이 존재하는 것처럼 서로에게 집중한다.
자신과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마치 누군가와 처음 시작하는 관계처럼 자기 자신을 더 알고 싶어 하고, 내면의 자기와 자주 대화하고, 바쁜 중에도 잠깐이나마 짬을 내어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이 어떤지 살펴야 한다. 또한 무엇을 경험했고, 그 경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그렇게 느끼게 된 배경에는 과연 나의 어떤 바람과 기대가 있는지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시시때때로 자기 자신을 마주하며 자신과 시간을 보내고, 정성을 기울여 자기 자신과 접촉하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pp. 192

지금 누군가로부터 공격 받고 상처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자. 불쌍한 건 내가 아니라 매일매일 어두운 불평과 불만의 골짜기를 돌고 있을 바로 그 사람이라고. 남을 비난하고 흉을 보면서 살아가는 인생이란 얼마나 가여운가.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일 테니 말이다. 우리는 그저 그가 상처를 주려고 해도 상처 입지 않는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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