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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인류가 시간에게 집착하거나 멀어지려고 애쓴 애증의 기록...

  • 사이먼 가필드 지음
  • 다산초당
  • 2018년 02월 26일
  • ISBN 9791130615431
  • 464
  • 146 × 215 × 32 mm /62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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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류가 시간에게 집착하거나 멀어지려고 애쓴 애증의 기록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서머싯몸 상 수상자이자 지식인들이 사랑하는 영국의 이야기꾼 사이먼 가필드가 시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려고 애쓴 시간 관리 방법의 변천사부터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시간을 파는 시계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빅뱅 혹은 그 이전부터 시작하는 시간의 역사가 아닌, 인간과 시간의 관계만으로 시간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간다.1부에서는 태양의 시간에 맞추어 살아가던 인간이 어떻게 표준시간제를 채택하고 시간 질서를 갖추게 되었는지를 탐구하고, 2부에서는 산업혁명 전후 급격하게 진행된 시간혁명을 다룬다. 기술의 발전으로 현재를 잡아둘 수 있게 되고, 좀 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된 250년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3부는 시간의 미래를 다룬다.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향수와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노력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 소개

자유로운 글쓰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문학자이자 논픽션 작가. 1960년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라디오타임스>와 에서 작가로 활동했으며, 《인디펜던트(Independant)》, 《옵저버(Observer)》 등에 글을 기고하며 저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지도 위의 인문학(On the Map)』을 비롯해 화학과 색채의 역사를 담은 『모브(Mauve)』, 폰트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당신이 찾는 서체가 없네요(Just My Type)』, 강박관념과 집착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잘못된 세계(The Error World)』, 세계 최초의 기차 사고 희생자인 윌리엄 허스키슨의 이야기를 비롯해 철도와 기차에 관한 역사를 담은 『윌리엄 허스킨슨의 마지막 여행(The Last Journey of William Huskisson)』, 199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프로레슬링에 대한 『레슬링(The Wrestling)』, BMW의 자동차인 미니(MINI)를 통해 자동차의 역사를 살핀 『미니』 등 지금까지 열일곱 권의 책을 썼다. 그중 영국의 에이즈에 대한 연구인 『순수의 종말(The End of Innocence)』로 서머싯몸 상(Somerset Maugham Prize)을 받았다.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Timekeepers)』는 시간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그의 최근작이다.

목차

머리말 시간에 사로잡힌 사람들

1부 _ 자연의 것에서 인간의 것으로
1장 시간의 충돌
2장 혼란스런 달력을 만든 프랑스인들
3장 시간표 발명
4장 베토벤, 지휘대에 오르다
5장 몇 시간 동안 말해야 장황설인가?
6장 영화 속의 시간

2부 _ 산업혁명 이후의 시간혁명
7장 시계 만드는 기술
8장 육상의 전설 로저 배니스터
9장 베트남, 네이팜탄 그리고 소녀
10장 회사 업무 시간
Timekeepers

3부 _ 잡힐 듯 잡히지 않는
11장 시간을 파는 방법
12장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전략
13장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14장 다시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면
15장 대영박물관과 우라늄(핵무기)의 역사

에필로그 배려심 시계

감사의 글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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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이집트 어부의 여유 있는 삶과 스트레이치의 광기의 중간쯤에 조화로운 삶이 존재할 것이다. 사람들은 이집트 어부 같은 여유 있는 삶을 원하는가? 아니면 스트레이치처럼 시계에 맞춘 삶을 원하는가? 요즘 사람들은 둘 다 원한다.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좀처럼 오랫동안 시간의 여유를 갖지 못한다. 하루 24시간 중 많은 시간을 활용하려 하면서 시간만 낭비할까 봐 고심한다. 온종일 일하면서도 성과는 신통치 않다. 소중한 시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 다른 시간들과 구별하기도 한다. 침대 머리맡에 시계를 두고 자지만 그 시계를 부수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요즘은 시간이 사람들에게서 도망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수동적으로 소비했던 시간을 요즘 사람들은 대단히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시간이 사람들의 일상사를 지배하는 모습을 초창기 시계를 만든 장인들이 보았다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 머리말(10p) 중에서


19세기 중반에 이르자 영국 철도회사의 약 90퍼센트가 런던 시간에 맞추어 열차를 운행했다. 각 지역에서 적지 않은 시공무원들이 런던의 영향을 받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또 다른 시계를 벽에 나란히 내걸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그중 하나는 당연히 지역 원래의 시간을 가리켰다). 1851년, 《챔버스 에든버러 저널》의 기자는 「철도 시간의 공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철도 시간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썼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자산인 시간이 위험에 빠졌다. 영국의 각 타운과 마을에 사는 국민들이 수증기의 위력 앞에 고개를 숙였으며, 철도회사의 방침에 복종하면서 철도회사의 페이스에 맞추어 다급히 뛰어다니게 되었다! 세상에 어느 독재자가 이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할까?’ - 3장. 시간표 발명(72p) 중에서


디스모어 의원은 몇 년 후 《가디언 Guardian》 지에 필리버스터에 대한 발언을 남겼다. “필리버스터의 목적은 기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연설하는 게 아닙니다. 일단 전하고자 하는 의견의 골격을 세우고 논리 정연하게 연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장이 연설을 중단시킬 수 있으니까요. 3초 내지 4초 정도 쉴 수는 있지만 그 이상 말을 멈추면 위험합니다. 또한 반드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기력이 빠지기 시작할 때 동료 의원들이 끼어들어서 도와주어야 해요. 다른 당 소속 의원이 나서서 입장을 밝힌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지요. 3시간이 넘는 연설을 하면서 20~30회 정도 끼어든다면 아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could)’ 그리고 ‘~해도 된다(might)’ 등의 의미에 대해 따지고 드는 것도 매우 유용한 지연 전술이 됩니다.” - 5장. 몇 시간 동안 말해야 장황설인가?(145p) 중에서


영화사를 연구한 배리 솔트는 저서 『영화 스타일과 기술』에서 감독의 지시로 영사기사가 영화에 ‘의미심장한 변화’를 주었다고 언급했다. ‘감미로운 무도회 장면이나 키스신은 느린 속도로 플레이함으로써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말에 올라타는 남자의 모습도 느린 속도로 재생하여 멋진 포즈를 더욱 부각시키는 게 가능하다. 꿈을 꾸는 장면이나 회상 장면 그리고 기타 관객들이 깜짝 놀라는 장면들도 촬영 이후에 재생 속도를 느리게 하여 만들었다. 당시 파리의 오데온 극장에서 관객들의 뒤편에서 필름을 돌리는 영사 기사는 영화감독이나 배우들 못지않은 창조적인 일을 했다.- 6장. 영화 속의 시간(166~167p) 중에서


베트남전의 참상을 알린 건 닉 우트의 사진만은 아니다. 조간신문을 보던 사람들이 손에 든 토스트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정도로 충격을 준 사진들이 여럿 있었다. …… 순식간에 찍은 사진 한 장의 영향력과 충격파는 세대를 넘어 전해진다. 그런 이유로 미국이 개입한 전쟁 가운데 관계 당국이 종군 기자들로 하여금 전쟁터를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전쟁의 참상을 자유롭게 세상에 알리도록 허락한 마지막 전쟁이 베트남전이었다. 그 이후 당국의 허락을 받은 기자들은 의무적으로 군인들에 둘러싸여 함께 다녀야만 했다. ‘둘러싸인다’는 말은 달리 표현하면 ‘통제를 받는다’는 의미다. -9장. 베트남, 네이팜탄 그리고 소녀(232p) 중에서


로버트 캐니절은 1997년에 쓴 테일러 전기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테일러는 시계처럼 매우 정확하게 일하도록 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 놓고 떠났다. 그는 우리에게 우리 시대의 특징인 시간과 질서, 생산성 그리고 효율성에 집착하도록 하는 사고방식을 주입시켰다. 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숨막힐 듯 급박하게 돌아가는 미국인들의 삶에 대해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1856년에 태어나 1917년에 세상을 떠난 테일러의 생존 기간은 미국의 산업 혁명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테일러는 미국인이 바쁘게 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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