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다루는 연구자와 연구의 주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두 명이 도시를 이해하고 개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각 분야별 도시전문가들이 각자의 개성에 따라 원고를 집필하여 모으고, 편집 작업을 진행하는 하나의 거대한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006년에 출간된 『도시해석』이 그 거대한 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그리고 연구는 지금까지 이어져 13년 만에...
수집과 경매를 통해 오래된 책과 문서를 구입하고, 거기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는 ‘보물탐정(寶物探偵)’의 비밀노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많은 옛 물건들이 보물탐뎡의 손을 거치면, 진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값비싼 ‘보물’로 재탄생한다. 한자가 빼곡한 낡은 종이뭉치가 알고 보니 유서 깊은 양반 사대부의 시집(詩集)이고, 단돈 5천 원짜리 종이쪼가리가 150만 원의 가치를 가진 조선시대 과거시험...
마침내 고려의 천명이 다하다 이인임 정권을 무력으로 뒷받침해 온 최영. 하지만 이인임 일당의 전횡이 계속되자 결국에는 등을 돌린다. 최영은 새롭게 떠오르는 동북면 출신의 무장 이성계에게 손을 내민다. 이인임을 축출하는 데 성공한 최영과 이성계. 하지만 두 명장의 밀월은 짧았다. 명이 철령위 설치를 주장하며 영토를 요구해 오자, 두 영웅의 의견은 갈린다. 위화도로 출진한 이성계는 마침내 역사에...
냉혹한 권력의 속성, 형제간에 다툼을 불러일으키다 앞선 무신 집권자들보다 오래 권력을 누린 이의민에게도 끝은 다가왔다. 최충헌과 최충수 형제가 이의민 부자를 살해한 것이다. 그러나 권력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형제간에도 나눌 수 없는 법. 형제의 의견이 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최충수가 자기 딸을 태자비로 삼으려고 하자, 마침내 갈등은 폭발한다. 동생 레무스를 죽인, 로마의 건국자 로물루스처...
서희, 80만 대군을 이끌고 온 소손녕을 만나러 가다 북방의 강자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키고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까지 위협한다. 이에 고려는 송과 연대해 거란을 적대하고, 분노한 거란은 고려를 침공한다. 80만 대군을 일컬으며 고려를 위협하는 거란의 장수 소손녕. 거란의 위세에 눌린 고려 조정에서는 서경 이북의 땅을 거란에 양도하고 화친을 맺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자 할지론에 반대하는 서희...
친일 엘리트 양성소이자 조선 독립운동의 수원지, 제국대학 조선인 유학생들의 흔적을 추적한 집단 전기! 해방 이후 독립 국가를 세우는 데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그중 좌우를 막론하고 근대 일본의 엘리트 육성장치였던 일본 본토의 제국대학에서 유학했던 조선인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상당수가 제국 일본의 관료로 복무하며 친일을 했거나, 제국의 첨단 지식과 관료 경험을 밑천으로...
삼별초, 반란군과 애국자 사이에서 고려와 원의 강화는 무신 정권의 존립에 큰 타격을 주었다. 무신 정권을 보위하던 군대인 삼별초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받았다. 쿠빌라이를 만나고 돌아온 원종이 삼별초를 해체하려 하자 반발해 새로운 왕을 세웠다. 그리고 강화도를 떠나 진도로 향했다. 삼별초의 진도 조정은 한반도 남부에서 세력을 떨쳤다. 몽골의 회유와 압박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일본과 연...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핵무기를 뽑을 이가 많을 것이다. 인류사를 핵무기 사용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핵무기는 인류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처음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이를 개발한 과학자들조차 아뜩해 했다. 열지 말았어야 할 판도라 상자를 열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다. 이 두 사람은 핵무기가 출현하는 ...
세계지도로 풀어가는 재밌는 100여 가지 수수께끼! 이 책은 세계지도와 관련되어 재밌고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100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세계지도의 비밀과 상식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사진과 텍스트를 결합해 한눈에 볼 수 있는 풀컬러 입체지도를 듬뿍 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종 사진과 그...
『1417년, 근대의 탄생』으로 퓰리처 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스티븐 그린블랫이 이번에는 오랜 세월 인류를 사로잡아온 매력적인 한 쌍, 아담과 이브 이야기의 역사를 추적한다. 『성서』의 앞부분에 짤막하게 소개된 아담과 이브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으며,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가 종교의 관점을 뛰어넘어 어떻...
본래 일본인은 화장은 어디까지나 몸단장이고 예의라는 의식이 강했고, 화장하는 모습도 결코 타인에게 보이지 않았다. 화장은 남이 보지 않을 때 몰래 하는 것이지, 공공연히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헤이안 시대(794~1185) 중기 무렵 귀족 계급의 여성에 의해 백분과 연지 사용, 오하구로 화장, 눈썹 화장 등 전통 화장의 기초가 만들어졌다. 즉 궁궐 여성의 검은 화장과 특권 계급의 하...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그 전쟁의 기억은 한국인들에게 아픔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국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은 한국인들만의 것이 아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수많은 미군 병사들과 그들의 가족도 한국전쟁을 가슴 아픈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다. 정연선 교수의 《잊혀진 전쟁의 기억》은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한국전쟁을 다룬 70여 권의 미국소설을 찾아내 당시 참전한 미군...